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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해적 다이치와 우주경찰 미코와 아자아자폭탄!
명심하세요. 지구에서는 뭐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2025-06-29 ~ 2025-06-29
KPC 테구라모리 다이치 | PC 치카 미코

태양계에서 둘째가라는 실력을 가진 우주경찰인 탐사자는 어느날 사건을 해결하다 황당한 오해로 내로라하는 우주해적인 다이의 우주선을 바꿔 타게되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건 태양계 전체를 한번에 끝장낼 수 있는 아자아자 폭탄?! 이런, 큰일났네요! 어떻게든 막아야하지 않겠나요?!



태양계의 존명을 건 우당탕탕 스페이스 오페라 지금 시작합니다!

야토족
미코:야토해도 되요?
농담이에요
:야토가
머야요
??
미코:아아/.......
아녜요 씹덕발언이엇어요
:나지금 그뭔씹 질문한건가
개웃겨
미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코:카구라..가
:아~~ 은혼
미코:야토족인데..
:안봐서 몰랏어요
미코:그반응되게상처
:하셔도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야토하면 먼치킨돼서 안돼요
힘 개쎄짐
:지금 미코가 태양계 최강 형사긴해요
미코:그럼 할래여!!
그뭔씹설정설명:야토는햇빛에약합니다
:아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귀엽네
이미지
태양계 선정 최고의 형사,
코스모스 잡지가 추천하는 올해의 형사,
우주 최고의 형사!
누군지 아시죠?
미코:그럼~
바로 미코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경찰시험을 통과했을 때 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수석자리를 놓친 적이 없었으며,
맡았던 사건의 진범은 모두 빵에 처넣은 무결점 엘리트 형사!
미코:후훗...
당신은 우주 모두의 신임을 받고 있는,
우주의 치안을 지키는 훌륭한 형사님입니다.
간부: 아!! 우주 최고의 형사님이면 뭐 어쩔건데!! 나 쏜다!! 쏜다고 이 자식들아!!
:그리고 그런 당신은 지금 화성에 있습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요.
당신 앞에는 화성인이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 사람을 체포해 가야합니다.
간신히 소재지를 찾은 우주해적의 간부입니다.
우주해적,
거대한 우주선을 가지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의 우주선을 하이재킹해 모든 자원을 빼앗고
우주에 다시 돌려보내는 악질적인 단체입니다!
연료가 하나도 없는 우주선에서 사람들이 무얼 할 수 있겠어요!
미코:나쁜놈들!
:200001년, 모든 태양계의 목표가 '우주해적 소탕'일만큼 우주해적은 큰 골칫거리입니다.
이놈은 우주해적 중 가장 유명한,
다이치가 대장으로 군림하고 있는 목성동 멍쥐멍멍파의 일원입니다.
참고로 멍쥐멍멍파는 경찰들이 붙인 이름입니다.
간부: 우리 대장이 가만있을 줄 알아!
나 쏜다고 이자식들아!"
화성인의 얼굴이 푸르게 변하며 당신에게 총구를 겨눕니다.
이 놈을 잡는다면 다이치의 위치도 알아챌 수 있을지도 몰라요.
자, 어떻게 할 건가요?
당신에게는 삼단봉, 테이저건, 소형 EMP 폭탄이 있습니다.
우주경찰의 필수품이죠.
수갑은 다른 놈을 체포하느라 이미 가지고 온 걸 죄다 써버렸습니다.
미코:말만 하지 말고 진짜 쏴보든가!! (테이저건을 사용합니다.)
미코:
사격(권총)
기준치:50/25/10
굴림:37
판정결과:보통 성공
:테이저 건을 사용해 기절시킵니다!
후훗... 역시 완벽하네요. 다른 동료 형사가 체포해주겠지요
미코가 테이저건을 사용한 순간…
다이치:얌마!! 구하러 왔다!!
호탕한 말소리와 함께, 갑자기 바닥에 무언가가 떨어지더니 뿌연 연기가 바닥을 가득 채웁니다.
이런, 기습입니다!
연기를 들이마시니 저절로 콜록콜록 기침이 나서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습니다.
당신의 동료들이 모두 우왕좌왕거립니다.
뿌연 연기 속에서 한 형체가 화성인을 안아올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 형체,
이족보행을 하며 몸에 아무런 촉수도 이파리도 없는 매끈한 모습,
태양계에서도 굉장히 수가 적은 종족인 '호모 사피엔스'입니다.
그렇다는 건….
저 놈이 멍쥐멍멍파의 수장인 다이치입니다!
놓칠 수 없습니다.
이대로 놓칠건가요?!
이대로?!
당신 손에는 아직 테이저건이 있습니다!
미코:이 자식!! 거기 멈춰!!! (다이치를 향해 테이저건을 쏩니다.)
탕탕탕-!
테이저건을 사용합니다.
....
정통으로 맞았습니다!
다이치:으윽... (비틀)
형체가 잠깐 비틀거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곧 다시 일어납니다.
그리고 당신을 봅니다.
미코:?!?!?
...그런 느낌입니다.
다이치:웃기네, 그딴게 통하겠냐?
그리고 후다닥 뒤를 돌아 가버립니다.
:젠장……엄청 멀쩡한데요!
하기사 호모 사피엔스들은 몸에 이런저런 수술을 많이 합니다.
다른 종족보다 더 신체 개조가 잘 받는다나요.
저 녀석도 아무래도 몸.꾸를 통해 테이저건 따위는 안 맞는 몸이 되어버렸나봅니다.
미코:뭐 저딴 게 다 있어!!!!!
:이런 진짜, 그러니까 진작에 테이저건 말고 실탄 허가해달라니까 이놈의 윗대가리들이…!
곧 뿌연 연기가 가십니다.
콜록거리던 기침도 가십니다.
그리고….
다이치:나 간다 짜식들아!
내 부하 건드리면 죽인다!
으하하하하하!
부웅, 하늘 위로 2인용 우주선이 지나갑니다.
젠장…!
놓쳤습니다!
상사:우리는 여기 남아서 수사한다.
미코 너는 어서 우주선 타고 쫓아가!
저 놈이 워프 포탈 타면 답도 없다.
얼른 쫓아가야 해!
우리 중에서 네가 제일 운전을 잘 하잖냐!
당신의 상사인 형사가 당신에게 지시를 내립니다.
맞습니다.
저 놈이 워프 포탈을 타고 가버린다면 모처럼 수사한 것도 허탕이 되어버릴겁니다!
당신 우주선은 뒤쪽에 주차해두었잖아요!
미코는 우주선을 찾습니다.
몇 주 전 거금들여서 산 최신형 우주선입니다!
진짜 몇 주 전에 나온거라 쓰는 사람도 얼마 없어요.
속도가 장난 아니니, 이걸 타면 반드시 따라잡겠죠!
어라, 근데….
없는데?
안 보입니다!
미코:내 우주선...
좀 급해서 아무데나 주차하기는 했는데, 혹시 견인해간 거 아냐?!
미코:밋치의...
월급을 털어서 산...
우주선......
그래요, 약 364년을 모아서 샀는데
이대로 잃어버리기엔 너무 큰 돈입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봅시다.
이거 급합니다.
급해요!
미코:미.밋치우주선.. 보신분... *슬라예요...
문어외계인: 응?
미코:이름은 엘리자베스인데...
근처 어슬렁거리던 외계인이 관심을 보입니다.
문어외계인: 뭐 잃어버렸어요?
미코:우주선이요........... (울먹)
여기 주차해뒀는데 분명히.......
문어외계인: 어떻게 생겼는데? (여러 다리를 흐물거린다.)
미코:분홍색이고,.. 스티커가 잔뜩 붙어있는데... 밋치 건데...
문어외계인: 분홍색?.... 음.... 뭐 비슷한 걸 저어기서 본 거같긴한데. 저 쪽 주차장이요.
주차장이 비슷해서 착각하신거 아닌지... 뭐, 아무튼 수고하십쇼.
문어는 그렇게 알려주고 자리를 뜹니다.
미코:고마워요 문어외계인!!!
주민이 알려주니 정말로 그 자리에 당신의 2인용 우주선이 보입니다.
미코:자리를 헷갈렸나~
엘리자베스~~~
미코:(우주선에 탑승합니다.)
아네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응..? 뭔가 이상한데요. 문이… 열려있습니다.
그리고 창문 선팅이나 긁힌 자국도 미세하게 다릅니다.
미코:음?
:이거… 내 차가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 주위에 있는 우주선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이거……내 차 맞나?
미코:으음~~~???
그래도 주위에 있는 차는 이것밖에 없습니다.
견인이라도 당하면서 도둑이라도 들었나……?
아무튼, 급합니다.
어서 쫓아가야 합니다!
미코:일단 타~!!
(진짜로 탑승합니다)
벌컥, 우주선 문을 연 당신이 눈을 끔뻑거립니다.
안에 들어있는 수많은 기계들….
그리고 조수석에 아무렇게 떨어져있는 봉다리들….
미코:엘리자베스....................?
아무리 봐도 당신 우주선은 아닙니다!
내 우주선?!
내 우주선 어디갔는데?!
이거 누구껀데?!
그리고 문득…
방금 전의 장면이 당신의 뇌리를 스칩니다….
뿌연 연기, 그리고 연기가 가시고 동료를 데리고 하늘을 붕 날아간 2인용 우주선….
….
….
당신의 우주선이랑 똑같은 기종이었잖아요!
핑크색이고 아기자기한!
그럼 그게 당신꺼네!
솔직히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미코:..............
자세히 보니 우주선 번호도 한 자리만 빼고 전부 같아요!
급하게 타면 잘못 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미코:아!!!!!!!!!!!!!!!!!!
아마 다이치도 자기 우주선이랑 똑같이 생겨서 잘못 챙겨간 거 아닐까요?!
미코:이해해주기싫어!!!!!!!!!!!!!!!!!!!!!!!!!
내 364년..............
다이치... 악랄한 척하면서.
그런 취향이었나봐요?
우주해적 다이치와 우주선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자연스럽게 당신 우주선에 있는 물건을 떠올립니다.
…그건
며칠 전 경위님께서 자랑하시는 건치를 빛내시며
당신에게 비밀스럽게 넘겨준 USB였습니다.
이건 우리가 비밀스럽게 파악한 우주해적들의 비밀 주거지다.
이건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적의 손에 넘어가서는 안 돼! 그러니까 너한테 맡기는거다.
미코! 너는 이 우주에서 제일 믿을만한 형사니까!
그리고 그걸 어디에 숨길지 고민한 당신은….
당신이 몇 주전에 뽑은,
차라리 포격을 맞아서 당신과 함께 폭발할지언정
절대로 남에게 넘어가지않으리라 생각했던
2인용 우주선의 비밀 공간에 숨겼던 것을….
안 돼!
절대 안 돼!
지금 부하를 놓치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그게 넘어가면 진짜 큰일납니다!
비밀번호가 걸려있긴 하지만 해커들에게 의뢰하면 언젠가는 뚫립니다!
그럼 경위님의 건치가!
그리고 내 명성이!
내 직장이!
이번 달 월세가!
아직 다 못 낸 우주선 할부가!
경위님이 슬퍼하실겁니다.
무튼... 그 모든 것을 통틀어서 우주의 평화가 큰일납니다!
얼른 다이치를 잡아야합니다!
어서 그의 우주선을 타고 잡으러 갑시다!
부릉, 우주선의 시동을 겁시다.
다행히도 같은 종류라 조종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벌써 다이치의….
아니, 당신의 우주선은 저 멀리까지 도망가 있습니다!
태양계에는 수 천, 수 만개의 워프 게이트가 있고, 어떤 워프 게이트를 탔는지 조사하는 데에는
한세월이 걸립니다.
그럼 자료도, 당신의 우주선도 영원히 잃어버리는거에요!
어서 따라가도록 해요!
미코:(악셀을 꾹 밟아 쫓아갑니다.)
시동 걸고, 출발합시다!
부웅-!
하고 개조된 다이치의 우주선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출발합니다.
바로 앞에, 다이치가 타고 있는 당신의 우주선이 있습니다!
추격룰이 진행됩니다.
다이치가 도망자, 미코가 추격자입니다.
워프게이트까지는 5칸을 이동해야 합니다.
현재 다이치의 우주선과 미코의 우주선은 2칸 떨어져있습니다.
다이치와 미코의 우주선 속도는 같습니다.
다이치가 뒤로 위협사격을 합니다.
다이치가 위협 사격을 할 때 마다 한 칸씩 멈춰섭니다.
위협사격 시 미코가 '자동차 운전'을 실패한다면 똑같이 한 턴 정지합니다.
미코도 다이치에게 위협사격을 할 수 있지만….
진짜 할 건가요?
당신 우주선 할부가….
얼마나 남았더라?
미코는 다이치의 우주선에 있는 확성기로 경고용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다이치:어쩌라고~!
하지만 다이치에게는 통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원래 공무원은 서러운 법이에요.
미코:말 다했어??!?!?
다이치:다 했는데?
미코:아오!!!!!!!!!!!!!!!
대항 판정 시작합니다.
미코 먼저 굴려주세요 ~
미코:
자동차 운전
기준치:60/30/12
굴림:73
판정결과:실패
나,.남의 차라 그래.. 원래 안 이래..
다이치:
자동차 운전
기준치:60/30/12
굴림:44
판정결과:보통 성공
바보 맞네! (슝~)
미코:야!!!!!!!
다이치:그렇게 짜증만 내니까 뒤쳐지는거다.
:... 열받네?
미코:이익....!!!!!
:빨리 따라가죠
미코차례입니다!
미코:
자동차 운전
기준치:60/30/12
굴림:58
판정결과:보통 성공
다이치:
사격(권총) Roll
기준치:50/25/10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다이치가 위협 사격을 합니다.
다이치:따라올 생각 하지마!
미코:내 우주선은 돌려줘야지~~~!!!
다이치:(무시함)
다시 대항입니다 !
미코:
자동차 운전
기준치:60/30/12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다이치:
사격(권총) Roll
기준치:50/25/10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탕!
다이치의 총이 빗나갑니다.
다이치:젠장...
미코:
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
바보래요~~~~~~~~~~~
다이치:......... (뒤돌아서는 우주선 위로 소리친다.) 야!!!!!!!!!!! 너 말 다했어!?!?!?
미코:뒈휏뉀뒈~~~~?????
다이치:아빡쳐
너 진짜 가만 안 둔다.
미코:눼눼~~~
:거리를 좁혔습니다!
저기 바로 앞에 다이치가!...!
조금 더 힘내봐요!
판정 합니다!
미코:
자동차 운전
기준치:60/30/12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다이치:
자동차 운전
기준치:60/30/12
굴림:1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난 먼저 간다!
미코:반칙!!!!!!!!!!!
반칙이야아무튼반칙이야미코가이긴건데!!!!!!!!!
다이치:왜저래진짜. 너가 잘 하던가.
미코:재수없어..........
아깝다!
조금 더 하면 될 거같아요
판정합니다.
미코:
자동차 운전
기준치:60/30/12
굴림:70
판정결과:실패
고물우주선.
다이치:
사격(권총) Roll
기준치:50/25/10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탕탕!
다이치:고물이라고 했냐 지금
운전하는 사람이 달라서 그래.
미코:고물쓰레기우주선!!!!!!!
다이치:참나...
다시 판정합니다!
미코:
자동차 운전
기준치:60/30/12
굴림:55
판정결과:보통 성공
다이치:
사격(권총) Roll
기준치:50/25/10
굴림:99
판정결과:실패
미코:뭐야 방금??
쏘긴했어?
제대로 빗나갑니다.
미코:쏜거야?
다이치:.............
미코:방아쇠.. 당긴거야?
눈이 한쪽이라 어렵나?
다이치:(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씩씩댄다.) 야!
총알을 피해 다가갑니다.
턱!
당신 앞에서는 안내바가 내려갑니다.
미코:응?
대기권 역무원이 당신을 보며 말합니다.
역무원: 아무리 봐도 미등록된 우주선인데요.
신분증 좀 주시죠?
역무원의 겹눈이 당신을 의심스럽게 쳐다봅니다.
미코:저 경찰인데요...
머리를 360도로 돌려보고, 180도 돌려봅니다.
미코:저 엄청 유명한데
나 몰라요?!
공무수행중입니다!
신분증을 내밀어도 안 믿습니다.
태양계는 빡빡합니다.
모습을 계속 바꾸는 종족도 존재합니다.
미코:아오 진짜~~~~!!!
역무원: 이거 완전 불법 개조까지 한 것 같은데...
미코:그건 저 녀석이!!!
계속 꾸물댑니다.
이러다가 놓쳐버리겠어요!
대인기능 판정 성공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아니면, 징계 각오하고 안전 바를 치고 바로 앞으로 나아가거나!
미코:아아 지금 가야 된다니까요??! 저 자식 잡아야 된다고요 아니면 우주의 평화가 위험하다고요~~~ 쫌!!
(징징댑니다...)
징징대기 Roll
기준치:60/30/12
굴림:56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래요. 역무원을 협박해서라도…!
역무원: ... 네?
미코:안 보내주면 당신도 공무집행방해로 잡아갈테니까!!!
역무원: 아, 아 알겠어요 그만 징징대세요.
미코:네.
역무뭔이 B3215번 워프게이트를 열어줍니다.
미코:수고하세여~
어서 빨리 쫓아가보도록 해요!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다이치와 같은 워프게이트를 탈 수 있었습니다.
부웅, 워프 게이트에 진입하자마자 우주선이 자동조종 상태로 변합니다.
이제 핸들을 놓을 수 있겠군요.
워프게이트 안에서는 속도를 밟을 수 없으니까요.
미코:휴......
자칫 잘못하다가는 사고나서 죽으니까 그건 다이치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그제야 상황이 눈에 들어옵니다.
…완전 망했습니다.
탈취는 실패했고, 개인 우주선을 바꿔타는 바람에 당신이 상부와 연결할 방도가 없습니다.
아니, 심각한 경우 다이치가 경찰회선을 도청하거나
우주선의 기밀자료는 저 쪽에 넘어갔을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당신 우주선에 통신을 걸어 다이치와 연락을 취할 수 있겠지만, 이 상태로는 안됩니다.
뭐라도, 뭐라도 내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 하나만이라도 건져야합니다!
다이치의 우주선을 뒤져서, 여기에서 뭐라도 찾읍시다!
:...
갓 나온 최신형 우주선은 여기저기 개조가 되어있습니다.
음... [조수석 / 서랍 / 비밀 공간] 등을 볼 수 있겠군요
미코:(조수석부터 살펴봅니다.)
엄청나게 지저분합니다.
온갖 잡동사니들이 쌓여있습니다.
미코:으.
:주로… 근접 무기들이군요.
갈고리, 빠루, 삼단봉, 경찰용 수갑… … … 왜 이런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기계들이 온 우주선에 대롱대롱 매달려있습니다.
아무튼, 무기를 챙기고 싶다거나 수갑을 챙기고 싶으면 하실 수 있습니다.
미코:수갑은 챙겨둘까...
(수갑을 뒷주머니에 챙깁니다.)
미코는 수갑을 챙깁니다.
미코:(서랍을 살펴봅니다.)
단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매우… 사이 좋아보이네요.
즐거워보이는 다이치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 밖에는… 대기권 역무원 뇌물 상납 명부라거나, 무기 밀수 등의 장부가 있네요.
챙겨갈 수는 있겠지만… 상부에 보고 하기엔 이걸로는 조금 모자랍니다.
미코:으음......
(비밀 공간을 살펴봅니다.)
당신이 이 우주선을 산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 우주선은 광고되지 않은 아주 특별한 ‘비밀 포켓’ 기능이 있습니다.
당신은 그 곳에 기밀 자료를 넣어뒀었죠.
그렇다는 건… 다이치도 이 안에 중요한 것을 넣어둘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디있는지는 당신이 압니다.
:룸 미러를 세번 톡톡톡, 치면 위의 천장이 열립니다.
비밀 공간 안에서 조그마한 박스가 나옵니다.
반지 상자 같은 박스인데요.
다이치 녀석….
미코:옹...??!
안 그래 보여서 미래를 약속한 애인이라도 있는걸까요?
미코:설마설마~~~
열어봅시다.
미코:(상자를 열어봅니다. 두근두근...)
달각-
하고 열어보면….
푹신한 완충제들로 감싸져있는 검은 구슬이 하나 보입니다.
미코:음?
박스에는 AZ라고 적혀있네요.
AZ……?
잠깐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AZ폭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그리고 당신은 떠올립니다.
몇 달 전의 일을….
….
후배: 선배선배, 그거 들었어요?
휴식시간, 라벤더와 카모마일 혼혈의 후배가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커피를 마실 때 마다 그의 이파리가 파르르 떨립니다.
:이 취조 전문 후배는 매우 진정되는 향기를 내뿜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 그에게 맘 속의 이야기를 터놓고 합니다.
심지어 간부들도 그에게 무심코 기밀을 말하는 경우가 잦다고 합니다.
그가 당신에게 무슨 볼일일까요?
그가 당신에게 속닥거리며 이야기합니다.
후배: 있잖아요.
그거 발견되었대요.
그, 괴담 속의 주인공인 AZ폭탄 말이에요.
그거, 아자아자폭탄!
우리 생활이 태양계로 확장되기 전에, 지구인들이 만들었다는 그 폭탄!
한번 터지면 태양계가 사라질거라는 그 폭탄이요.
미코:헉.
후배:" 그게 발견되었다는 소문이에요.
진짜 평범한 검은색의 구슬인데,
조금만 충격을 주어도 곧바로 터져버린대요.
근데 그게 며칠 전에 지구에서 발견되어서 누군가한테 팔렸대요.
우주해적 중 하나라고 들었는데, 그냥 찌라시이긴 해요.
근데 만약 진짜면 어떡하죠?
 좀 무섭다.
미코:...
…AZ폭탄.
소문으로만 듣던 도시괴담 속 그것입니다.
본래 이름은 아자아자폭탄이라지만, AZ폭탄이라고 알려져있는데….
왜 아자아자인거야?
…아무튼, 당신은….
도시괴담으로만 알려져있던, 조금의 충격으로도 태양계 전체를 부술 수 있다는,
도시괴담 속 그 폭탄을….
…발견해버린 것 같습니다?
그것도 다이치의 우주선에서?!
미코:...........
............................
어떡하지.
아아니, 조심하세요!
당황하지 마시고요!
일단 충격받아 터지지 않게 만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미코:이,.이런게 왜 차에 있는데...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96
판정결과:실패
:수백만년 전에 지구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하지만, 막상 보니까 정말 깔끔해서 바로 어제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보존이 잘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더 소름돋네요.
미코:무서워~~~!!~!
그렇게 폭탄을 보고 있자니, 다이치의 우주선에 홀로그램 회선 연결이 들어옵니다.
당신의 우주선이군요.
아무래도 다이치가 당신에게 말을 걸어온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래, 당신에게는 이제 AZ폭탄도 있습니다.
확실한 약점을 잡았습니다.
그럼 이제 연결에 응답해볼까요!
미코:(연결합ㄴ다.)
치지직, 치직, 몇 번의 노이즈 이후 깔끔하게 홀로그램이 연결됩니다.
당신의 우주선에 타고있는 다이치의 모습이 보입니다.
잔뜩 화가 난 표정입니다.
다이치:야!
너는 왜 이 신형 우주선을 사서 난리야!
헷갈려서 니 꺼 타버렸잖아.
미코:헷갈린 너가 바보지!!
다이치:안 그래도 문이 잘 안 열리길래 벌써 망가진 줄 그냥 알고 뜯어서 탔더니만.
미코:뭐,.뭐??
다이치:뭐.
미코:수리 맡겨야되나..............
다이치:그건 네가 알아서 할 문제고.
미코:수리비 청구할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다이치:뭔 소리야. 수리비는 무슨
우주선이나 다시 내놔.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 나 잡으려고 하면 큰일날 줄 알아.
미코:너야말로 그냥 튀면 죽는다?!!
다이치:허? (입꼬리를 한 쪽 올린다.)
이거 기밀자료 맞지?
미코:앗,
아.
아닌데?
다이치:거짓말 다 티나거든? 내가 홀랑 먹어버릴테니까. 말 그대로 삼켜버린다고.
다이치가 USB를 흔들거리며 말합니다.
미코:안되는데..?
안돼.......
다이치:그러면 내가 시키는대로해
하지만, 당신에게도 있죠.
아주 강력한 협상 카드, '그것이…!'
미코:그, 그러는 너야말로..!!!
우주선에 위험한 걸 숨겨놨던데!
다이치:... 뭐?
야. 너 잠깐 너 그거 건드린 건 아니지? 아아, 애초에 건드렸으면 지금 이 세상에 없겠지만.
미코:아직 안 건드렸지만??
실수로 건드리면 큰일나겠지??
다이치:너...!!! 그거 다 같이 죽자는거야.
미코:너도 밋치 말에 잘 따라야 되겠지???
다이치:... (미간을 찌푸린다.)
미코:자료엔 손대지 말고, 우주선도 깨끗하게 타고... 알아들었지?
다이치:알겠으니까, 그럼 다음 게이트인 달에서 바꾸자고.
다른 거 건들기만 해봐...!
미코:너야말로...!
:협상하러 가기 전에,
AZ폭탄을 상부에 보고하는 것이 좋을테니 폭탄의 내용물만 살짝 바꿔치기 하는 건 어떨까요?
...마침, 다이치의 핸들에 검은색 묵주가 있네요.
미코: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33
판정결과:보통 성공
:근처를 찾아보면 완충제 역할을 할 솜도, 새로운 박스 역할을 할 작은 담뱃갑도 있습니다.
미코:흡연자였어?!?!?
어쩐지 냄새가 구리더라.
:이걸 사용하면 가짜인 척 할 수 있겠어요.
으... 흡연자가 내 우주선에 있다니! 역시 빨리 바꿔야겠어요.
그리고….
진짜 안 잡을건가요?
이거, 잘 하면 다이치를 아예 데리고 갈 수 있는데요?
미코:당연히 잡아야지.. 흐흐흐...
그럼 한꺼번에 멍쥐멍멍파 일망타진입니다!
미코:잡아서 수리비도 뜯고 진급도 해야지!!
아까 챙긴 수갑이 도움이 되겠어요.
우주선을 바꾸러 가는 과정에서…수갑으로 검거해버리자고요!
워프게이트에 나온 후, 서로를 열심히 견제하던 우주선 두 대가 도착한 달 정류장.
두 대의 우주선이 멈춰섭니다.
탁, 우주선 문을 닫고 다이치가 내립니다.
그 동안 수배지에서만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다이치:야, 너. 아무것도 손 안 댔지?
미코:당연하지!! 그러는 너도 내 우주선에서 담배 안 피웠겠지?
다이치:알 바냐.
미코:피웠어??!
다이치:몰라.
다이치와 화성인 간부가 인상을 찌뿌리며 당신을 쳐다봅니다.
2 대 1….
조금 벅찬데요.
할 수 있을까요?
당신의 뒷주머니에 들어있는 수갑과 AZ폭탄이 들킬까 조금은 걱정됩니다.
다이치:... (노려본다. 눈썹을 하나 까딱.) 3, 2, 1하면 바로 우주선 바꾸는거야. 알았지?
잡으려 하지 마, 죽는다. 내 부하가 죽일거야.
알았냐?
미코:아, 알았다고!! 너야말로 허튼 수작부릴 생각 말고 자료 돌려줘야 된다??
다이치:아 몰라 네가 하기 달렸지 그건.
화성인 간부가 당신에게 총을 겨눕니다.
하지만 뭐, 수갑을 채우고 끌고가버리면 자기들이 뭐 어떻게 하겠어요.
마주치는 그 순간 곧바로 수갑을 채워버리도록 합시다.
긴장감이 둘을 맴돕니다.
다이치:3.
한 발짝, 다이치와 화성인 간부가 다가옵니다.
당신도 한 발짝 다가갑시다.
다이치:2.
두 발짝, 다가옵니다.
그리고 정적.
달의 바람이 휑, 하고 맴돕니다.
긴장감이 둘을 감싸고, 곧 있다가….
다이치:1!
화성인 간부가 달려갑니다.
다이치가 달려옵니다.
그리고 당신도 달려갑니다.
화성인 간부가 다이치의 우주선에 도착해 문을 쾅, 닫고 시동을 걸어 도망갑니다.
하지만,
다이치와 당신이 달려가는 방향은 우주선이 아닙니다!
오로지 직진, 직진 뿐입니다!
저 놈의 눈을 보니 본능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태양계 최고 형사의 감입니다.
저놈도 태양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적의 감이겠죠!
그것은….
다이치:폭탄 내놔!
미코:자료 준다며!!!!
다이치와 당신이 뒤얽혀 싸우기 시작합니다.
전투가 시작됩니다.
다이치:아 내놓으라고!
다이치는 팔에서 갑자기 갈퀴 형태의 기계 장치를 꺼내더니 당신의 주머니를 마구 뒤집니다.
미코:아!! 어딜만져!!!
다이치:이 자식, 이거 뒷주머니구나!
미코:변태!!!!!!!!
다이치:뭣!
야!
(주춤거리더니 얼굴이 붉어진다.)
미코:도와주세요!!!!!!!!!
다이치:만, 만질게 어딨다고 그래!!!!!!!
뭐,뭐?????
야!!!!!!!!!
다이치:내놓으라고!!!
민첩 판정으로 대항 가능.
아니면 하고싶은거 하세요
미코:
민첩
기준치:70/35/14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음?
잠만
다이치:
민첩
기준치:80/40/16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다이치는, 당황한 그 사이에서도 재빠르게 손을 뒤로 넣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아까 주춤했던 탓인가요.
조금 거리를 두는 기분...
바보!! 여기서 약점을 보이냐?
미코:만지지!!말라고!!
다이치:아, 안 만졌다고!!
미코:변태변태변태!!!
우주해적 주제에...
쑥맥 우주해적? 뭐 이딴 게 다 있지.
미코:(얼굴에 주먹 한 방 날려줍니다.)
기분 나빠!!!!!!!!
퍽-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습니다.
:...그러니까, 미코는,
우주 내에서도... 힘이 센 야코족이었죠?
미코:아는척하지마세요모르면서
:다이치가 저 멀리 날라갑니다.
저기요
이제 알거든요
ㅡㅡ
잘못말했습니다
ㅈㅅ합니다
미코:ㅋㅋㅋㅋㅋ
:우주 내에서도 힘이 센 야토족이었죠. 네 진짜요.
다이치는 종잇장처럼 날라갑니다.
후... 이쯤이야.
그렇게 날아간 다이치를 확인하러 가다보면,
어라….
폭탄을 넣어둔 당신의 담뱃갑이
툭, 하고 뒷주머니에서 떨어집니다.
당신의 눈이 커집니다.
미코:...
어?
어라….
AZ폭탄은….
그러니까…조그마한 충격에도 터진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다이치도 완충제에 넣어다녔고….
다이치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응? 놀란 눈으로 담뱃갑을 쳐다봅니다.
꽤….
위험하지 않아?
태양계가….
망할 것 같지 않아?
모든 것이 슬로우모션으로 흘러갑니다.
다이치:안 돼!
라고 말하면서 다이치가 손을 뻗지만, 닿지 않습니다.
당신도 손을 뻗지만 닿지 않습니다.
그리고,
폭탄은 담뱃갑에서 나와
천천히 포물선을 그리며….
바닥에….
툭, 하고 안착합니다.
미코:끝이다...
….
….
….
….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땅바닥에는….
그저 검은 구슬만이 데굴데굴 굴러다닐 뿐입니다.
정적이 두 사람을 휘감습니다.
그리고….
미코:음?
다이치:으아아아악!
미친 거 아냐!
이거 비싸게 샀는데!
이런 미친 정보상 새끼가! 이거 진짜라 그래서 산건데?
중고 거래 사기….
아니, 폭탄 사기를 당한 다이치가 울부짖습니다.
그가 땅바닥에 주저앉습니다.
미코:(일단 수갑을 채워봅니다...)
그의 눈빛이 흉흉합니다.
한숨을 푹 쉬던 다이치가 제 팔에 연결된 수갑을 보더니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다이치:하아….
뭐….
미코:야... 사기범도 잡아줄게...
다이치:... ... 진짜?
미코:응...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담엔 더치트 써서 검색해봐 꼭
다이치:그건 뭔데?
경찰 사이에선 그런 거도 도냐?
미코:이걸 모르니까 당했지... 어휴...
다이치:... 너 지금 나 무시하냐?
다이치:너. 이름이 뭐야.
미코:나 몰라?
다이치:당연히 모르지. 누군데?
미코:넌 아는 게 뭐야? 응?
다이치:유명한가?
미코:너보다 유명하거든!
다이치:야! 무슨 소리야 너도 내가 목성에서 왔다고 무시하냐?
진짜 짜증나네. 너 목성 한 번도 안 와봤지?
내가 우주에서 제일 유명한데 무슨....
미코:자의식 대박.
푸학..
다이치:... .... 웃어?
미코:아, 미안. 말해버렸네... 생각만 한다는 게~
다이치:하... 열 받네. 아까 뭐라고 했었지. 밋치? (그렇게 떠들어댔던것같은데.) 아무튼 밋치, 네 승진을 위해 기꺼이 잡혀가줄게. 검거해던가.
?
이게 무슨 일일까요.
다이치가 얌전히 일어나서 수갑을 찬 손을 당신에게 내밉니다.
순순한 태도가 오히려 의심스럽습니다.
미코:사기 당한 충격에 미쳐버린거야...?
심리학
기준치:50/25/10
굴림:59
판정결과:실패
다이치:아니거든.
미코:안 그래도 잡아가긴 할 건데...
수상한데...
다이치:지금 상황 보니까 잡혔다가 탈옥하는 게 더 빨라서 괜찮아.
어차피 내 부하들이 탈옥시켜줄거야.
미코:아~ 그래? 부하들도 곧 빵에서 만나게 해줄게!
다이치:됐고.
미코:사기범이랑 다같이 회식하면 되겠다, 그치?
다이치:미란다 원칙 안 읊어?
참 나….
미코:흥...
말이 안 나옵니다.
괘씸죄로 아예 100년은 때려야겠는데요.
아무튼 수상합니다.
미코: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진술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어쩌고저쩌고)
다이치:(흘려 듣는 중)
네~ 네...
미코:(어쩌고저쩌고) 마지막으로 당신은 바보입니다. 이 사실을 인지했습니까?
다이치:(..까? 만 듣고) 네~...
미코: 바보
푸흡,.
가자.
다이치:다 했냐?
왜 웃지.
미코:어어~ 다했어!
다이치:... (노려본다.)
우주 최강 해적 맞나.
어디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은데
여태 못 잡은 게 원통합니다.
이런 바보인줄 알았으면!!
우주선에 올라타서 보고한 후에 다이치를 데리고 다시 화성의 경찰서로 돌아갑시다….
다이치는 정말로 순순히 당신을 따라갑니다.
<다이치를 검거했다고?!>
홀로그램 속, 당신 상사의 눈이 마구 동공지진거립니다.
당신 옆의 다이치가 홀로그램을 무심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다이치:...
미코:흠흠~
옆에 있는데 보이실라나~?
상사가 마구 흥분한 채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상사: 지금 당장 병력 보내줄게!
무사히 얼른 데려와!
잘했다 미코!
이 자식, 간부를 잡아오랬더니 대빵을 잡아오는게 역시 우주 경찰의 보물이야!
미코:밋치라고요!!
상사: 어 그래 밋치!
다이치:너, 미코구나?
미코:밋치거든!!!!!
다이치:미코라는데?
미코:밋치라고!!!!!!!!!!!!
다이치:...그래 그래라.
미코:.............바보 주제에.
다이치:.... 뭐? 아까부터 자꾸 바보 소리 할래? 난 완전 엘리트 코스 밟을 예정인 해적이라고.
미코:아~ 그래~? 중고 사기도 엘리트 코스에 포함인가?
다이치:... 그, 그건 잠시 ... 부, 부하들이 잘못해서 그런거거든?
미코:..그래 그래라~
다이치:아오 열 받네 진짜...! (자리에서 일어난다.)
상사: 자자 그만들 싸우고.
범인은 가만히 좀 있어!
큼큼, 아무튼 오늘은 회식이다!
그렇게 말한 경위님은 매우매우 기뻐하며 창을 닫습니다.
미코:앗싸!!!!!!!!
당신의 우주선은 지금 워프 포탈을 지나기 위해 대기권 역무원의 표를 발급받고 있습니다.
부웅,
워프 게이트에 들어감과 동시에 당신의 우주선이 자동 운전 모드로 바뀝니다.
옆의 다이치가 이야기합니다.
다이치:야.
미코:말 시키지 마라 바보 옮는다~
다이치:아, 무슨 말을 못 하게 해. 열 받게?
너 몰라서 그러는데, AZ폭탄은 진짜 있어.
미코:너, 미신을 너무 믿지마...
그러니까 사기 당하는 거야.
다이치:태양계에서 제일 정확한 정보상이 그렇게 말했거든?
아니라고!!!
지구에 사는 호모 사피엔스 정보상이 알려줬다고.
넌 지구 가본 적 없지?
으휴, 촌뜨기...
지구?
미코:뭐라고 했냐?
그러고보니 가본 적 없습니다.
그야….
지구는 이미 황폐화된 땅인걸요.
다이치:(어깨 으쓱)
이미 생명력을 잃었습니다.
미코:목성인 주제에ㅡㅡ
다이치:너 자꾸 목성인 무시하면 내가 목성킥 날린다 진짜.
미코:감당할 수 있겠어?
다이치:당연하지. (일단 던지고 보는 편이다.)
미코:주먹 한 방에 팔랑팔랑 날아간 건 누구더라~
다이치:......... ... .아 짜증나.
넌 무슨 애가 왜 이렇게 힘이 세?
미코:네가 약골인거지!
다이치:아니? 내가 얼마가 개조를 많이 해놨는데.
진짜 목 부러지는 줄 알았네.
... 그렇게 떠들고 있다보면, 아까 마저 생각하던 지구에 대해 생각합니다...
더 이상 지구가 생명체가 살 만한 곳이 되지 않아
다른 행성을 테라포밍시키기 시작해
타 행성에서 살기 시작한 것이 대우주시대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현재, 사람들이 다들 떠난 지구는 정말로 무법지대입니다.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들만이 살아남는 땅이기에
온갖 해괴한 일들이 다 일어나고, 해괴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국가의 개념이 없어 경찰들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거기서 살해당하면 몸도 안 남는다면서요.
다 팔려나가서….
아무튼, 가끔 돈세탁이나 범죄의 현장이 되기 때문에 국제 형사 연합만 간혹 방문하는 정도입니다.
다이치:아무튼 그 사기꾼... 어 나 그 사기꾼한테 따지러 가려고.
그리고 AZ폭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아내야지.
다이치가 중얼중얼거립니다.
왜 이렇게 중얼거리지?
살짝 거슬릴 정도로 자신의 계획을 늘어놓습니다.
:자신은 우주의 패권을 쥘거라느니, 그러기 위해서는 AZ폭탄이 꼭 필요하다느니,
정보상은 의외로 무서운 사람이라 나조차도 건들 수 없지만 사기를 당했으니 따지는 건 가능할거라느니,
중얼중얼거리던 다이치가
팔자좋게 늘어져있던 조수석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말합니다.
다이치:근데 내가 왜 이런 이야기 주절주절 하는지 알아?
미코:자의식 과잉이라!
다이치:하, 너는 마지막까지 열 받게 하는구나?
이 바로 밑이 지구다. 이 자식아.
미코:응?
다이치가 손가락으로 바로 밑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당신은 워프 게이트에서 우주선 차체를 반대로 한 채 당신들을 향해 발사포를 겨누고 있는
사람을 발견합니다.
다이치의 부하, 그 화성인입니다!
쾅!
무어라 할 새도 없이 화성인이 워프 게이트를 향해 박격포를 쏩니다!
워프 게이트에 커다란 구멍이 뚫립니다.
그리고 당신의 우주선이 속수무책으로 그 안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옆의 다이치가 큰 소리로 웃습니다.
미코:꺄아아아악!!!!!!!!!!!!!!!!!!!
다이치:하하하하하하하하!!!
콰과과과곽-!!!!
워프게이트에 날개가 갈립니다.
우주선이 불가항력으로 워프게이트에서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지구로 빠르게 빨려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지구는….
화성보다 중력이 강하다고 하던가요!
이런 젠장….
젠장!
멋지게, 다이치에게 한 방 먹었습니다!
미코:엘리자베스.....................
곧 까맣던 우주가 푸른 하늘로 변합니다.
쾅!
쾅!
우드득, 우드드득, 무언가에 우주선이 잔뜩 부딪힙니다.
미코:꺅!!!
이게 뭐야?!
지구의 하늘에 왜 이런게…!
다이치:인공위성 모르냐? 바보네.
고대 지구인들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위성이야.
이것들은 지구 주위만 빙글빙글 돈다고.
아무튼, 요새 애들은 지구에 관심이 없어요 관심이...
다이치가 여유로운 태도로 안전벨트를 단단히 맵니다.
그리고 팔짱을 끼고 웃습니다.
곧 당신의 우주선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안내 메시지가 떠오릅니다.
:충격 흡수 장치와 인공호흡기를 장착합니다.
부디 안전벨트를 매주시기 바랍니다.
우주선에 빨간색으로 경고 문구가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미코:으허허헣ㅇ엄마아아아
우주선의 AI가 긴급 비상장치를 발동해
당신과 다이치에게 충격 흡수 장치와 인공호흡기를 씌워줍니다.
안전벨트가 꽉 맞물립니다.
충돌하기 직전, 다이치가 당신을 보며 광기 어린 표정으로 웃습니다.
쾅!
그 말을 마지막으로, 우주선이 지면과 충돌하는 충격과 함께 당신의 의식이 사라집니다.
쿨럭, 흙먼지 속에 당신은 눈을 뜹니다.
무언가….
입에 계속 흙이 들어옵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그러고보니까….
그래요….
다이치를 데리고 갔는데 워프 게이트 안에서 박격포를 맞아서, 그래서….
지구로 추락했습니다.
맞아요.
지구로….
지구로!
번쩍 눈을 뜨니,
다이치가 당신의 옆에서 모닥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옆에는 당신의 우주선이 반파된 채 검은 연기만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건….
이미 늦었습니다 회생불가능입니다….
미코:내 엘리자베스...
...........
다이치가 당신과 수갑으로 연결된 손을 번쩍 들며 말합니다.
다이치:깨자마자 엘리자베스? 뚱딴지 같은 소리하네.
나 혼자 도망가려고 했는데 수갑이 안 풀어져서.
너희들 도대체 수갑을 어떻게 만드는거냐.
(빤히 쳐다본다.)변태들 아냐?
미코:변태는 너겠지!!!!!
다이치:뭔소리야!!!!!
미코:여기저기 만져놓구서.
다이치:뭣... 야! 만, 만진 적 없다니까! 그리고 네가 먼저 시비를... (꿍얼꿍얼 대기 시작한다.만질 것도 없으면서.... 크흠... 목소리를 가다듬고) 하~ 근데 너, 태양계 최고의 형사라더니 별 거 없구만? 꼼짝없이 당해서 우주해적이나 도와주는 신세고 말이야.
미코와 다이치는 수갑으로 단단히 연결되어있습니다.
목성 경찰 특제 수갑이라 열쇠가 없으면 풀리지 않습니다만, 그 열쇠가 당신에게는 없습니다.
다이치의 조수석에서 가져온거니까요.
다이치도 안 가지고 있습니다.
애초에 적들한테 채우려고 산 거라 열쇠는 안 샀다고 합니다.
이건 그럼 실제 경찰서에 가서 푸는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으로선….
계속 이러고 다녀야 합니다.
미코:...........
다이치가 당신을 보더니 수갑에 채워져있는 손을 내밉니다.
다이치:그러니까, 여기서 제안.
일시 휴전 어때?
미코:.........한 대 때리게 해주면.
다이치:뭐?
미코:엘리자베스 값으로 한 대면 싸다고 생각하는데.
다이치:그건 잡았다고 좋다고 방심한 네 잘못이고.
미코:아~ 생각해보니까 너 도망 못 가지?
몇 대든 때릴 수 있다는 거네!
다이치:.... 내가 그냥 맞고만 있을 거 같아?! 너... 너.. 내 부하들이 무섭지 않은 거냐고. 아니, 그리고 애초에 여기, 지구에서는 나 때리기도 전에 너가 먼저 (끽... 다른 한 손으로 손에 목을 긋는 시늉을 한다.) 당할 수도 있어. 너 지금 상황판단 못해? 철이 없구만?!
미코:쨍알쨍알 시끄럽네... (입술 삐죽) 알았어, 나중에 때려도 늦지 않으니까~ (으쓱) 그래서, 계획은 있어? 잘난 척 하는 것치고 딱히 대책은 없어보이던데!
다이치:내가 넌 줄 알아?(시늉을 했던 손으로 괜히 네 머리를 약하게 딱콩 때린다.) 다 계획이 있다고. 너한테도 이로운 계획일껄?...AZ폭탄은 실제해. 세상을 끝장낼 수 있는 건 바로 나야!!! 나 이외의 다른사람 손에 절대 들어가게 둘 순 없지. 그러니까 같이 찾으러 가자는 게 내 계획. 너가 경찰이면 날 막으러 와야지? (어때, 솔깃하지? 눈썹을 치켜세우며) 그럼 일단 휴전 된 거로 생각하고. 이 정보를 판 정보상을 찾으러 가야 해. 그 놈이 태양계에서 가장 정확한 정보를 파는 놈이거든.
미코:(우주 정복... 꿈이 초딩같아...) 그놈도 혹시 사기꾼인 거 아냐? (찜찜한 눈빛) 어디로 가면 되는데?
다이치:... 어디로 가야하냐고? 그거야 기다리면 알아서 오겠지. (대책없이 말한다.) 그보다, 만나기 전에 조심해라.
그 정보상 부부는 신체나 정신 개조를 하나도 하지 않은 호모 사피엔스거든.
지구에 살면서 호모 사피엔스의 몸으로 신체나 정신 개조를 하나도 안 했다는게 무슨 의미겠냐…
아무튼, 진짜 무서운 놈들이야. 그러니까 함부로 대하면 안 돼. 알았냐? 바보?
미코:진짜 대책 없네!! (한숨 푹) 뭐~ 호모 사피엔스쯤이야, 밋치한텐 상대도 안되지! 게다가 개조도 안 했다면~ (주먹 불끈!) 근데 잠깐, 방금 뭐라고 했어~?? (주먹 쥔 손 흔들)
다이치:이제 귀도 안 좋냐?
미코:어, 안 좋아서 그런다. 다시 말해볼래? 응?
다이치:... 됐다, 됐어. 너 같은 애가 최고의 형사는 무슨...
미코:뭐, 뭐~~?? 나야말로 너 같이 허술한 바보멍청이가 멍쥐파 두목이라니 못 믿겠거든!! 사실 가짜지?? 응??
다이치:아니거든? 나 같이 남자답고 멋있고, 완벽한, 엘리트 다운 해적이 어디 있다고. (뻔뻔하게 조목조목 따진다.)
아옹다옹 하는 도중,
다이치가 허공에 사기당한 검은 AZ구슬을 쳐 들고 소리칩니다.
허공에? 갑자기? 이렇게? 라고 생각하자마자…
미코:바보 아니라고!!!!!!!!!!!!!!!!!!!!!!!!
남성의 목소리가 하늘에 들려옵니다.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지만, 어디에도 사람의 형상은 없습니다.
미코:헉.
다이치가 구슬을 더욱 높이 쳐들며 말합니다.
다이치:그래임마!
이 구슬 가짜잖아!
사기쳤다고 온 태양계에 소문나서 밥줄 끊기기 싫으면 얼른 문 열어라!
잠시 후, 덜컹, 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에 현관문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좌라라락, 계단이 펼쳐집니다.
문이 열리고 나서 그 바깥으로 검은 머리의 젊은 남자가 등장합니다.
정말, 말 그대로 하나도 개조를 하지 않은 호모 사피엔스입니다.
하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위험하군요.
다이치가 당신을 보고 속닥거립니다.
다이치:그 정보상 남편이야.
완전 또라이새끼니까 심기를 건들지 않는게 좋아.
그가 당신들… 정확히는 당신들이 사이좋게 찬 수갑을 보고는 이야기합니다.
남편:저런, 다이치씨, 언제 그런 취향을 가지게 되셨습니까?
우리 자기한테 이렇게 이상한 취향을 가진 사람은 만나게 해줄 수 없는데....
다이치:닥쳐. 내가 원해서 이렇게 된 거 아니거든?!
남자의 눈이 미코를 흘깃 쳐다봅니다.
미코:잠깐... 토할 것 같으니까 그만해...
다이치:뭐? 토 할 거 같은 건 내 쪽이겠지.
미코:조용히 안 하면 너한테 토한다.
다이치:...
(입다문다.)
남편은 미코를 보고 히죽 웃습니다.
무언가….
무언가 오싹한 기분이 듭니다.
그가 당신을 보고 웃더니 이야기합니다.
남편:아하, 이거야 원.
그 유명한 형사님 아니십니까?
언제 저 악당과 그렇게 끈끈한 사이가 되셨는지….
아무튼, 들어오십시오.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 맞다….
미코:봤지? 나 유명하다고. (속닥)
다이치:(무시)
미코:끈끈한 사이는 아닙니다!
남편:당신은 우리 자기의 규칙을 모를테죠.
뒤 돌아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던 남자가 뒤를 쳐다봅니다.
미코:규칙이요?
흉흉한 그의 눈빛이 당신에게 꽂힙니다.
그가 서늘한 말투로 당신에게 말합니다.
남편:우리 자기를 만질 수 있는건 저 뿐입니다.
그리고 저를 만질 수 있는 것도 우리 자기 뿐입니다.
그러니 절대,
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로
우리 자기랑 저를 터치하지마세요.
남편:저도 당신 파트너를 건들 맘은 없으니까. 잘 지켜주시길?
그리고 쾅, 문을 닫고는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미코:엇, 어. 네... 근데 얘는 건드리셔도 된느데.
다이치:왜 나를 팔아 넘겨?
미코:만지는 거 좋아하길래 만져지는 쪽도 좋아할까 싶어서?
다이치:그, 그러니까 안 좋아한다고.... 너 이러다 진짜 나 신고하겠다?
애초에 성희롱 말고도 신고 당할 건수는 많습니다.
멍청하고 뻔뻔한 해적이네요.
미코:신고 말고 체포할 건데~ 헹.
다이치:내가 잡혀도 너한테는 절 대 안 잡힐 거다.
미코:네~ 네~ 복선 잘 받았습니다~
다이치:아오 열 받아!!!!!!!!! (양 손을 허공에 내리찍는 시늉을 한다. 짤랑짤랑 연결된 수갑이 흔들린다.)
:그 보다 들어가야 하지 않겠어요?
저런 변태 해적은 뭐,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풀리겠죠.
하늘에 갑자기 떠 있는 문과 계단, 여기를 올라가면 그 정보상의 집이 있는걸까요?
고민을 하려고 해도,
옆의 다이치가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해서 어쩔 수가 없네요.
둘은 계단을 타고 올라갑니다.
미코:야, 야!! 좀 같이 가! (뒤따라 올라갑니다.)
정보상:...안녕하세요
문 안으로 들어가니 색소가 옅은, 부시시한 머리의 여자가
막 잠에서 깨어났는지 눈을 비비고 있습니다.
두꺼운 뿔테안경을 쓴 걸 보니, 이 사람도 개조를 하나도 하지 않은 호모 사피엔스네요.
꽤 품이 큰 옷을 입고 있어 소매 밖으로는 간신히 손가락만 나오고,
바지는 바닥에 질질끌립니다.
:옆 다이치가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그녀가 당신에게 악수를 하자는 듯 손을 뻗습니다.
방금 전… 남편의 말이 떠오릅니다.
어떡할까요.
악수를 할까요?
미코:으음~ 음~... (고민하다가 악수 대신 고개를 숙여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정보상:...흠
여성이 다시 손을 거둡니다.
그리고 당신을 보며 만족스러운 듯이 씩 웃습니다.
정보상:우리 여보 말을 잘 들어주는 모양이군요.
난 우리 여보 말 안 듣는 인간은 싫어서요.
악수하면 쫓아내려고 했지.
아, 그리고 우리 여보도 터치하지 마세요. 우리 여보를 만질 수 있는 건 나 뿐이에요.
이 무슨….
여성이 들어오라는 듯 당신에게 손짓합니다.
미코:실례하겠습니다~ (정보상을 따라 들어갑니다.)
다이치:(졸졸 따라간다.)
구조 자체는 평범한 가정집입니다.
뭔가….
벽에 글자 모양으로 총질이 되어있다거나,
벽에 커다랗게 선이 이어진 지도가 붙여져있다거나,
화단에 피어있는 꽃…에 딱 봐도 날카로운 송곳니가 달려있다거나….
그 안에….
손가락같은게 있다거나….하는 것만 빼면….
미코:으...........
정보상:앉아요.
(^^)
미코:(앉기 전에 자리 한번 슥 확인.. 조심스럽게 앉습니다.)
평범한 소파입니다. 이것 만큼은 편안해보여요.
정보상:음...내가 정보를 잘못 줬다니 그게 무슨 말일까요?
난 태양계에서 가장 정확한 정보상인데요.
여성이 소파에 풀썩 쪼그려 앉고는 다이치와 당신에게 묻습니다.
앉아있으면 남편이 와서 커피가 담긴 머그잔을 건넨 후 그녀의 옆에 앉아 어깨를 감쌉니다.
그때 다이치가 길길이 날뛰며 말합니다.
다이치:니가 가르쳐준 데에 가서 이 폭탄을 가져왔는데 이거 완전 뻥이잖아!
사기야!
땅에 떨어졌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고!
분명히 일부러 정보를 잘못 준 거지?
정보상:...
.....................
다이치:...아, 아니.
실수… 실수한거야. 그래. 니가 일부러 잘못 줬을 리가 없지. 하하!!!
정보상과 그의 남편이 다이치를 동시에 노려봅니다.
꽤 살벌한 분위기가 감돌자 다이치가 스스로 사과를 하며 소파에 다시 앉습니다.
다이치: 쭈굴...
정보상이 크래커를 입에 넣으며 말합니다.
정보상:내가 정보를 잘못 준 게 아니라, 당신이 잘못 가져간거지.
다이치:뭐?
미코:그러게! 너는 바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네~
정보상:진짜 AZ폭탄은 거기에 있어요. 당신이 가짜를 가져간거지. 어, 옆 아가씨 말대로 당신이 문제라고요.
다이치:뭐!?!?!
정보상:그러게 내가 다이치씨는 못 가져간다고 했잖아.
당신은 그걸 찾기에는 너무 악랄해요.
미코:그리고 바보야.
다이치:이 자식이 지금 사람 놀리나…!
다이치가 일어섭니다.
남편:(빤히..)
다이치:..
다이치가 다시 자리에 앉습니다.
정보상이 시선을 돌리며 미코를 쳐다봅니다.
두꺼운 뿔테 안경 속, 옅은 색소의 눈이 당신을 관찰합니다.
한참동안, 아무 말 없이.
몸이 발가벗겨지는 기분입니다.
미코:(...브이!)
정보상이 미코의 브이를 보고
조금 위험하게 웃더니 말합니다.
정보상:밝은 아가씨네?
AZ폭탄이 뭔지 알아요?
그니까….아자아자폭탄.
그리고 곧 다시 싸늘한 무표정을 짓습니다.
미코:감사합니다! 엄청 위험한 거라고 들었는데요!
뿔테안경을 치켜올린 그녀가 커피를 홀짝거리며 다시 말을 잇습니다.
정보상:아주아주 먼 옛날에 말이에요. 사람들이 태양계 말고 지구에서 지낼 때요…
그 때 말야.... 지구인들에게는 여러가지 신화가 있었어요.
지금이야 신화나 종교같은거 퇴색되긴 했지만.
그 때는 어마어마했거든…
거기서 여러가지 신화 중에… 크툴루 신화라는게 있었는데요.
그건 진짜 미치광이들만 믿었던 신이에요. 세상에 절망밖에 가져오지 않았거든요.
(커피를 홀짝인다.) 거기 창조주는요. 강림하면 우주를 부술 수 있는 힘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신화의 신도들이 있었거든요? 아자아자교단이라는 그 교단의 신도는… 열심히 창조주를 강림하고자 하는 주문을 찾아냈어요.
그리고 그걸 폭탄으로 만들었어요.
그게 아자아자폭탄이에요.
그리고 그 마지막 신도가 죽었다고 알려지면서 그 폭탄은 지구 맨 밑바닥에 묻힌 채 잊혀지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활성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눈을 도르륵 굴린다. 안경을 한 번 치켜올리며 옅게 웃어) 그게… 그래서 다이치씨한테 넌지시 알려줬는데 역시나 실패했네요.
다이치의 표정이 다시 일그러집니다.
활성 반응?
그게 무슨 소리죠?
물어볼까요?
미코:질문 있습니다! (손 번쩍) 활성 반응을 보였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다이치:(옆에서 이쪽은 우물쭈물 거린다.) 야! 뭔 손까지 들고 말해! (속닥)
미코:왜? 겁나? 응? (^^)
다이치:아오... 이게 진짜....!!!
미코:천하의 우주해적도 별 거 아니구만~
다이치:... 너 진짜 한 번 얻어 터져볼래?!!!(무의식적으로 큰 소리를... 헙 입을 다물더니 작게 덧붙인다.)... 여기서 말고 나가서...
정보상:어머~ 뭘 그렇게 또 화를 내시고 계세요 다이치씨? (^^)
다이치:...네네넵...!!!
미코:(풉...)
정보상:(^_^)
...거기 경찰님의 답을 해보자면~, 그건 누군가가 그 폭탄을 누를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아마도 아자아자교단의 사람들이 살아있는 게 아닐까요.
이거 진짜 태양계의 위기,
와- 큰일났다-하는거죠.
지금 난세의 영웅이 필요한 시기랍니다~
…라고 말하지만 위기같은거 하나도 안 느끼는….
굉장히 무미건조한 말투입니다.
미코:...엑. 그러니까 지금 세상이 망할까~ 말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요?!
정보상:네에, 그런 셈이죠.
그러면서 싱긋, 웃습니다.
미코:질문 하나 더 해도 되나요!
정보상:음, 네 뭐죠?
미코:아까 다이치가 악랄하고 바보여서 실패한 거라고 하셨죠? 그럼~ 선량하고 똑똑한 밋치라면 찾을 수 있을까요?
정보상:어머! 정확하세요.
느긋하게 뜨고 있던 눈을 동그랗게 뜨곤 쳐다봅니다. 이내 다시 돌아왔지만...
정보상:다이치 씨 같은 사람들은 못 찾을텐데~, 미코 씨라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미코 씨 같은 사람들은.... 그 치들을 못 막을 것 같은데,
다이치씨는 막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둘을 쳐다본다.)
그러게, 나름 최고의 콤비일지도요. 아무튼 그거 누가 진짜로 터뜨리기 전에 막아야 해요.
어때요. 난 그게 있는 곳을 아는데. 데려다줄까?
둘 다 태양계의 영웅이 되어볼래요? 원래 공통의 적이 나타나면 둘이 친해지는 법이잖아요.
그리고 그녀가 씩 웃습니다.
미코:최고의, 네? 누구랑 누가 친해져요? (잘못 들었겠지...)
다이치, 어쩔래? 무서우면 나 혼자 가도 되는데~
정보상:어머! 의심하시는건가요? 저를?
그녀가 남편을 꼭 끌어안습니다.
정보상:난 태양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을 알아요.
다이치:야! 내가 언제 무섭다 했냐?
정보상:이대로는 태양계가 조금~ 위험할 듯한데.
... 난 우리 여보가 고생하는거 싫어서요
남편이 그녀를 꼭 끌어안습니다.
남편:저도 우리 자기가 고생하는거 싫습니다.
정보상:그러니까 우리 여보대신 고생 좀 해줘요.
남편:그러니까 우리 자기 대신 고생 좀 해주십시오.
부부가 꼬~옥 끌어안은 채 당신들을 쳐다봅니다.
미코.
미코:(.............으.)
그녀의 말 대로라면….
정말로 AZ폭탄은 실존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누군가가 그걸 노리고 있습니다!
이게 진짜라면, 당신은….
태양계를 수호하는 경찰로써, 꼭 막아야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미코:으으음~ (옆을 돌아보고) 달려 있는 게 좀 거슬리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밋치가 아니면 누가 가겠어!
안내해주세요! 어떻게든 해볼게요.
정보상:좋아요.
그럼….
태양계를 구하러 가시는 형사님이랑 해적이니까.
이번 대금은 내가 특별히 서비스해줄게요.
다이치:서비스?!
네가?!
다이치가 경악하며 일어나자 정보상의 남편이 고개를 저으며 말합니다.
남편:꼭 필요한 사람한테, 꼭 필요한 정보를.
그게 제 모토입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태양계를 구하면 우리 자기도 저도 얻는게 있으니까요.
가만히 앉아서 평화를 누리는 건 우리 자기와 나한테는 무엇보다 큰 선물이랍니다.
남편의 말이 맞다는 듯, 정보상이 그의 목을 끌어안고 볼에 찐~한 뽀뽀를 합니다.
다이치가 그 꼴을 보며 한숨을 푹 쉽니다.
아….
진짜 저 염병 부부…
미코:(뭔가 이용당하는 기분이...)
그리고 곧 과자 가루가 묻은 손을 탈탈 털면서
당신들을 무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서비스라고 해봐도 저런 태도면 좀….
무서운데요.
곧 정보상이 제 남편을 보며 말합니다.
정보상:여보, '그걸' 부탁해요.
삑, 남성이 주머니에서 리모콘을 꺼내 누릅니다.
그러자, 서서히….
거실에 파란색….
박스가 하나 등장합니다.
이게 뭐지?
공중…전화 박스?
정보상 부부가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로 엘리베이터 앞에 섭니다.
남자가 리모콘을 삑삑 조종하며 말합니다.
남편:아는 박사님께 빌렸습니다.
제가 영국 출신이라서요.
조종할 필요 없습니다.
목적지 입력했으니 이 친구가 데려다줄겁니다.
걱정마세요.
안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미코:박사,. 누구요?
정보상:이거 놀랄텐데요. 차라리 초콜릿 공장 사장한테 엘리베이터를 빌리지 그랬어요
남편:그건 설탕으로 움직여서 이 사람들 더 놀랄겁니다.
영국? 거기가 어딘데? 도대체 무슨 소리 하는거야?
아니 근데, 도대체 이 사람들 몇년도 사람이야?
덜컹, 공중전화 박스의 문이 열립니다.
안쪽에는….
우주선이 있습니다.
우주선이요!
들어가라는 식으로 정보상 부부가 당신들을 재촉합니다.
미코:음?
남편:빨리 들어 가세요.
다이치:에?
미코:어, 네... (일단 들어갑니다...)
남편:다이치 씨도 빨리 들어가세요.
미코:쫄았어?
또?
다이치:... (의심스러운데...) 뭣! 안 쫄았거든?????
하!
간다, 가!!!
미코:아쉽네~ 두고 가면 좋았을걸.
다이치:내가 널 두고 가는 거겠지.
미코:한주먹거리도 안 되는 게.
다이치:한 주먹이 코딱지만한 주제에...
미코:그 코딱지한테 얻어맞고 날아간 주제에.
다이치:야! 잠깐 미끄러진 거야.
미코:네~ 네~
안으로 들어가면 정보상 부부가 당신들에게 손을 흔듭니다.
왠지….
둘 다 즐거워보이는 건 착각일까요?
정보상:저희 대신 세상을 구하고 오십시오. 저희는 앉아서 꿀 빨겠습니다.
남편:저희 대신 세상을 구하고 오세요. 그래봤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겠지만.
:서로 꼭 껴안은 채 당신들에게 히죽히죽거리며 말합니다.
미코:이젠 숨기지도 않으시네! 이용하는 거 맞죠! 저기요!
미코의 말은 무시하고,
문이 닫히기 직전에 정보상이 뿔테안경을 치켜올리며 이야기합니다.
정 위험하면 나를 불러요. 부르는 방법은 알죠?
문이 닫힙니다.
이, 이거 어떻게 조종하는거지?
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붕-!
갑자기 우주선…아니, 공중전화 박스가 흔들립니다.
어디론가 마구마구 가고있습니다.
어디로 가고있는지는 보이지 않지만, 알 수 있는 건….
더럽게 난폭하게 운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코:
건강
기준치:70/35/14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조금 어지러울 뿐, 정신을 차리면 견딜만 합니다.
한참동안 앉아서 속을 달래고 있을 때, 다이치가 말합니다.
다이치:……너 진짜 세상을 구하려고 가는거야?
아니, 진짜 볼 때마다 신기한데….
왜 그렇게까지 태양계를 지키려고 하는건데?
너 경찰해봐야 그냥 명예 이외에는 못 얻는거 아냐?
진짜 답답하고 신기하다.
미코:응?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망하게 놔둬? 너야말로~ 왜 그렇게 세상을 망하게 하려는 건데?
다이치:너야말로 실없는 소리를. (근처 벽을 짚고 말을 하기 시작한다.) 왜냐고? 내가 이 우주의 패권을 쥘거니까.(그리곤 고개를 네 쪽으로 돌린다.) 이 곳을 지배할거라고. 태양계를 끝장낼 수 있는 건 나 뿐이라고. 어디서 굴러먹다 온 지 모르는 뼉다구가 아니라. 알아 듣겠어?... 망하게 해도 내 손으로 한다는 소리다. 멍청한 형사양반.
나는 네 그 머리 속이 궁금하다는 건데. 너한테 이득도 없잖아. 정의롭게 살아가봤자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고개를 거둔다.) 됐다. 바보한테 말해봤자.
미코:(가만히 듣는 동안 표정이 점점 일그러진다.) 그게 뭐야, 그럼 다 망해서 아무도 없는 태양계에 너 혼자 남으면 그걸로 만족할 거야? 그게 네가 원하는 거야? 태양계를 끝장내서 어쩌겠다는 건데? 이해가 안되네... (어깨를 으쓱이고) 그야 물론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떠받들어주면 기분은 좋겠지만...~ 그것보다도, 내가 사는 세상이니까 내가 지키고 싶은 거야! 내 친구들도, 가족들도~ 심지어는 길가다 만난 모르는 강아지도, 내가 도와줄 수 있다니 멋진 일이잖아! 안 그래? 아무도 몰라준대도 나는 알고 있으니까 그거면 됐어. 뭐~ 너 같이 악랄한 바보는 이해 못하겠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다같이 살아가는 게 즐겁잖아! 나도 순전히 내 이득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는 말씀~
다이치:...너 같은 자식은 이해 못 하겠다. 평생. (눈썹 한 쪽을 올린다. 어깨를 으쓱이는 네 모습을 보고 주춤거리더니 자세를 잡는다. 저렇게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기뻐하는 태도가 뭐, 이쪽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조금은 부럽다는 감정이 들었나. 괜히 시선을 피한다.) 아무튼, 기억해. 지구를 구한다 뭐다 그런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아라. 우리는 폭탄을 ‘찾을 때’까지만 임시 동맹이니까. 폭탄을 찾고 나서는 적이야! 알지? 내가 태양계의 패권을 쥘 테니까 그걸 가진다는 생각은 하지 말라고.
근데 너.... 조금 조심하는 게 좋을 걸.
할 수 있겠냐 싶다만…
그 폭탄은 옛 기지에 있는데…거기 진짜 위험한 곳이야.
아마 곱게 자라오신 형사님께서는 못 버티실걸요?
깨면 내가 너 우주선 새로 사준다. 진짜 걸고. 넌 아마 절대 못할거다.
미코:그러시겠지~ 바보니까. (베- 혀를 내밀었다가) 너야말로 체포될 준비 하고 있어! 이번에야말로 경찰서까지 친히 모셔다드릴테니까~ (이어지는 말엔 눈썹을 꿈틀거리고) 아하~ 해보자는 거지? 상대를 잘못 골랐어, 누구처럼 쫄아서 도망갈 줄 알았나? (푸핫) 엘리자베스 2세 미리 주문해두는 게 좋을걸~
다이치:네네....~ 형사양반의 패기에 박수를... ~ (짝짝. 짝 치려다가 박스가 덜컹거려서 혼자 땅바닥에 나자빠짐)
다이치는 뒤로하고....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위험하다고, 아니, 그 정보상 부부를 만난 후에 지구에 대한 이미지가 폭삭 가라앉았습니다.
솔직히 어떤 일이 일어나도 지금은 별로 놀라지 않을 것만 같아요….
띵,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공중전화 박스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아야야... 소리를 내면서 일어나는 다이치가 심호흡을 합니다.
다이치:각오해라.
... ...
...
미코:...허리는 괜찮고? (^^)
다이치:야!
띵ㅡ
성질을 내던 말던...
도착한 비밀 기지, 안은 어마어마하게 어둡습니다.
그리고 감옥들이 줄지어 서 있네요.
감옥 사이에서는 사람의 손 뼈가 보입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갇혀있다가 메말라 죽어버린 것 같습니다.
다이치는 이러한 기지를 아무런 대꾸도 없이 그저 앞으로 걸어가기만 합니다.
그리고 곧, 거대한 연구실이 보입니다.
아주아주 거대한 연구실입니다.
다이치:난 여기서 겨우 고생고생하면서 폭탄을 찾아왔다고. 근데 그게 가짜였다니…
:연구실에는 [비어있는 통 / 작은 밥그릇 / 책상] 두 개가 있습니다.
미코:(비어있는 통을 살펴봅니다.)
취급주의!! 가 붙어있는 자그만 원통형의 통입니다.
무언가가 들어있는 것 같았는데, 아마도 다이치가 가지고 있는 폭탄이 아니었을까요.
미코:(작은 밥그릇을 살펴봅니다.)
작은 밥그릇 두 개입니다.
자세히 보니 이거, 자동 기계네요? 하나는 물이 반쯤 담겨있고, 또 하나는 부스러기가 있네요.
먹어볼 수는 있습니다만… 높이를 보니 인간이 먹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이치:여기에 동물이 숨어서 사는 모양이야. 지구의 반려동물들은 우주랑 달라.
스스로 집도 짓고 물도 밥도 챙겨먹는다고. 진짜 무서운 놈들이야.
다이치가 그렇게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미코:똑똑하구나...~
다이치, 이거 먹어볼래?
다이치:...뭐?
미코:궁금하지 않아? 응?
다이치:이 부스러기 말하는거냐?
미코:응!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다이치:하! 황당하네.... 지금 나를 동물 취급하는거야? 너나 먹어. 병 걸려도 모른다 난.
미코:왜~ 또 쫄았어? 응? 부스러기 조금 먹는다고 병 안 걸려! 그리고 이게 단서가 될지도 모르잖아~
다이치:그럼 너가 먹어보면 되는데 왜 나한테 먹이려고 하는건데?
미코:응? 난~... 아까 과자를 많이 먹어서.
안돼? 응? 태양계의 패권을 쥘 거라더니~ 이 정도 용기도 없으면 어떡해!
다이치:... ... 아오. 진짜...!!
다이치가 냅다 무릎을 굽히더니
확 밥그릇을 쥐어선
입 안에 털어 넣습니다.
와삭! 와삭!
미코:오오...!!!
다이치:됐냐?!
미코:어때, 어때?
다이치:(와삭와삭)
미코:맛있어?? 무슨 맛이야??
다이치 표정이 안 좋습니다.
다이치:
건강
기준치:50/25/10
굴림:52
판정결과:실패
:다이치 체력 -1
다이치:아, 토 할 거 같아...
우웁...
다이치의 안색이 새파랗습니다.
미코:야!! 토할 거면 저기 가서 해!!
다이치:너 진짜 웃ㄱ, 우웁....
미코:(후다닥 피해 책상을 살펴봅니다.)
다이치:(이와중에 조사하네?) 너무한 거 아냐?
미코:네가 그렇게 허약할 줄은 몰랐지~
다이치: 하빡쳐...
책상에는 다 닳아가는 수첩이 놓여있습니다.
읽으려고 하면 ‘별 거 없다’는 식의 다이치의 말이 들려옵니다.
그래도 읽을 수는 있겠네요.
옛 지구의 공용어였던 ‘영어’로 되어있는 수첩입니다.
교육 판정을 통해 읽을 수 있습니다.
미코:
교육
기준치:65/32/13
굴림:96
판정결과:실패
(음... 대체 무슨 말이야?) 야! 읽어줘!
다이치:야, 너 그거도 못 읽냐?
바보 아냐... 지구어 공부 좀 해.
너 목성어도 못 하지?
미코:할 줄 알거든?? 바보야!! (목성어로)
다이치:(어깨 으쓱. 무시하고 읽음)
:다이치가 수첩을 읽습니다.
또박또박 알려줍니다.
연구를 위한 수첩을 쭉 열어보면 맨 뒷장에 그러한 말이 쓰여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 고작 이 이유만으로 태양계를 폭파시키려고 한건가요?!
애인한테 차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미코:...애인한테 차였다고 세상을 멸망시킬 폭탄을 만든거야?
아니, 정보상의 말에 따르면 이 때는 태양계로 진출하지도 않았습니다.
진짜 지구에서만 살고 있었을 텐데… 아주 기가 막힙니다.
다이치:...멍청한 놈이지. 이렇게 넓은 세상인데 말야.
다이치도 웃긴지 당신을 보고 픽 웃습니다.
:그리고 수첩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습니다.
그가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미코:너 같네.
다이치:뭣....나 그렇게 멍청하지 않거든? (버럭 화를 낸다.)
누가 죽어도 신경 안 쓰고, 누가 살아도 신경 안 쓰고. 우리가 설령 진짜로 이 폭탄으로부터 태양계를 구한다고 해도 아무도 관심 없을텐데, 그런 당연~한 세상의 이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그런 멍청한 사람이랑 나를 비교하지 말아줄래?(쏘아 붙인다.)
어디 한 번 생각해보자. 외롭지 않으려면 댁처럼 유명해지거나, 그 염병 부부처럼 서로 죽고 못 살거나. 아니면 나처럼… 나를 중심으로 한 단체를 만들어야지.
멍청한 새끼같으니라고. 아무도 못 믿을 세상이야.
그런 세상에서 타인의 신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멍청한 새끼라고.(진저리 친다.)
외롭다는 생각 하나로 태양계를 멸망시키다니, 그럴거면 태양계 주민들이 다 한 번씩은 멸망시켰을거다.
다이치가 비아냥조로 이야기합니다.
미코:
심리학
기준치:50/25/10
굴림:38
판정결과:보통 성공
:다이치를 살펴보면, 다이치가 약간은 외로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철저하게 아닌 척 하고 있습니다.
...너, 친구는 있어?
다이치: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미코:그냥~ 갑자기 궁금해져서. 너를 중심으로 한 단체라고 했지만, 그럼 다 부하들 뿐인 거잖아.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만한 사람은 없는 거지?
다이치:(한쪽 눈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너랑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먼저 물었다. (머리를 부스스 턴다. 그러니까 필사적으로 이쪽은 말을 돌리는 중...) 너, 내 부하들이 말을 얼~마나 잘 들어주는지 모르지? 어?
미코:그야~ 그건 그 사람들한테 이득이 되니까 그런 거겠지! 게다가 너무 일방적인 관계잖아. 뭐, 네 말대로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가 있으면 즐겁거든. 태양계의 패권을 쥐고 최고가 되는 것보다 좋은 친구를 만드는 게 훨씬 값진 일일걸!
다이치:일방적인 관계는.... 그런 사람에 포함되지 않는 건가? (이건 비아냥이라기보단, 순수한 깨달음과 의문에 의한 말. 이내 다시 시선을 거두었다. 그런 건 사치야. 애초에 누가 날 원하겠냐만. 이렇게 살아온 지 너무 오래 됐다고.)
됐어, 지금 가르치려 들려는 거면 진짜 짜증나는 거 알지? 그러면 너는, 많냐?
미코:당연하지! 내가 좋아하고 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공들여 쌓은 관계들이라구~ 전부 다 소중하니까 그 사람들이 사는 세계를 지키고 싶은 거야. 너도 아주 조금만 친절하게 굴면 다들 좋아해줄 텐데...~
다이치:(한 치의 망설임도 없네. 한 쪽 눈을 가늘게 뜬다.) 이미 충분히 너한테도 친절하게 대하고 있는 중이거든. (이쪽에선 나름 동맹으로 노력중이라고, 같은 말은 그냥 삼킨다.) 바보 아냐. 어휴... 됐다.
미코: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아옹다옹 하고 있으면...
감옥 속에서 어떤 소리가 들립니다.
:감옥 속에서 동물이 낑낑,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입니다.
여기에 동물이…있다고요?
미코:응? 아까 그 밥 주인인가?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가봅니다.)
다이치:야! 어디 가.
미코:네가 맘대로 밥 먹어서 화났나봐~
다이치:겠냐? (소리를 듣긴 했나보다.) 우리는 폭탄 찾으러 왔지 일 하러 온 거 아니거든?
무지무지 꼽줍니다.
하지만 당신은 정의로운 형사잖아요.
여기에 누군가가 갇혀있다면 구해야합니다.
설령, 그게 인간이 아니라 동물이라도!
미코:단서가 될지도 모르잖아~ 수사의 기본은 작은 것도 넘어가지 않는 꼼꼼함! 넌 아직 한참 멀었네~ (손가락을 척 세우며 얘기합니다.)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 보고 싶어.
다이치:귀여운 강아지는 무슨.... 멍쥐멍멍파에 오면 혼혈인들은 많이 있는데, 너도 오던가?
미코: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2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오오~ 나도 받아주게? 그럼 잠입해볼까~
다이치:그냥은 안 들여보내주지.
미코는 작은 감옥이 벽에 붙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어차피 수갑으로 연결되어있는 상황,
다이치는 질질 끌려갑니다.
저 안 쪽에 있는 감옥 안,
헥헥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가만 보니….
밀색의 털, 까만 눈, 까만 수염과 코, 그리고 앙증맞은 네 발….
헥헥거리는 숨소리, 왕왕거리는 짖는 소리….
이거, 그겁니다.
개 입니다.
개가 그 안에 있어요.
미코:강아지다!
교과서나 홀로그램에서만 봤던 그거!
진짜 살아있는 개!
진짜진짜 보기 힘들어서, 부자들만 기른다는 그 생물!
미코: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야~
다이치:오, 이거 개네. 골든 리트리버아냐. 희귀 품종인데, 데려가서 팔아볼까나.
미코:(딱밤 콩)
다이치:아!
미코:경찰 앞에서 할 소리냐?!
다이치:왜 때려?
미코:밥 먹어서 미안합니다! 사과 먼저 해도 모자를 판에!
다이치:너가 먹으라고했잖아.
미코:먹은 건 너잖아.
다이치:...
아오, 짜증나. 너랑은 뭔 말을 못하겠네.
역시 형사님이랑은 말이 안 통해.
미코:참~나~ 누군 좋아서 놀아주고 있는 줄 알아? 나도 너같은 바보랑 말 섞기 싫거든~ 머리 나빠지는 것 같아. (제대로 삐졌다.)
다이치:야! 내가 얼마나 똑똑한데. 너 진짜 웃긴다? 하.... 좀 도와주려고 했더니... (얼굴 들이밀면서 눈썹 까딱인다.) 너 삐졌냐?
미코:그렇게 똑똑하신 분이 폭탄은 왜 못 찾았을, 야!! (고개 휙 돌리고) 아니거든?! 삐지긴 뭘 삐져. 내가 애도 아니고!!
다이치:(빠직.... 아 열 받아.) 에~ 삐졌구만 뭐. 너 진짜 애구나? 너 몇 살이냐?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 같은데.
미코:애 아니라고!! 그러는 너는 몇 살인데! 분명 내가 누나일걸??
다이치:몰라. 세는 법도 까먹었어. (당당하게도 말한다.) 마지막으로 셌던 게 언제더라... 한 400년 지났나. (아래위로 훑는다.)고작 해봐야 200살이겠구만 누나는 무슨! 너 어른한테 못 하는 말이 없네?
갑자기 의기양양 합니다.
미코:................................................................아! 그러고 보니 얘는 어떡하지~ 데려갈까? 응?
다이치:(그냥 무시인 거냐? 아 짜증나....에휴... 한숨이나 쉰다.) 꺼내줘? 안 꺼내주면 너 안 움직일 거 아냐.
짤랑 수갑이 존재감을 뽐냅니다.
미코:응!! 꺼내줘!! 내가 데려갈래~~~ 할아버지 짱!!
다이치:할아버지는 아니거든?!
중얼거리던 다이치가
척ㅡ!
사아아아아아악!
팔에서 갈퀴를 꺼내
리트리버가 들어있는 감옥의 자물쇠를 여차저차 풀어줍니다.
끼익,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강아지:왕!!!
골든 리트리버가 당신들에게 달려듭니다.
그리고 당신과 다이치의 얼굴을 열심히 핥습니다.
헥헥거리며 꼬리도 마구 프로펠러처럼 움직입니다.
귀, 귀, 귀, 귀엽다… 개라는 생물이 귀엽다는 말은 들었지만…
진짜 이렇게 말랑하고 폭신하고 따뜻할 줄이야…
‘개’가 당신과 다이치의 뒤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강아지:왕왕!
미코:귀여워~~~~~ (복복복복복)
이름도 지어주자!! 응??
다이치:뭔 이름을 지어... 어차피 팔아 넘길건데. (강아지를 안고 말한다.)
그런데 얘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있었냐. 난 감옥이 아니라 그냥 여기 돌아다니는 애인 줄 알았는데…
미코:진짜 팔아 넘길 거야? 너 못됐다........ 이렇게 귀엽고 착한데...... (여전히 복복복)
다이치:....아니, 그것보다 폭탄은 어디있냐고!! 폭탄 찾으러 왔더니 애꿎은 개만 구해주게 생겼네!!
개를 보면
미코:맞다, 폭탄. (잊고 있었다.) 멍멍아~ 너는 폭탄 어딨는지 알아? 응?
딱 봐도 개가 굶고 다녔거나 물을 못 마셨다거나, 어딘가 사고를 당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털에 윤기도 나고 눈도 똘망해요.
다이치:폭탄!! 아자아자폭탄!!!!!!!!!
다이치의 말을 들은 개가 갸웃, 거립니다.
미코:누가 돌봐주던 건가... 그렇다는 건! 주인도 여기 있는 건가! (번뜩 포즈)
그러던 개가 킁킁거리면서 어디론가 향합니다.
문득, 당신의 뇌리에 어떠한 생각이 스칩니다.
미코:
교육
기준치:65/32/13
굴림:74
판정결과:실패
:분명 경찰 학교에서 배웠는데!
이 엘리트인 내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렇지만,
왠지 개를 따라가야 한다는 직감이 듭니다!
태양계 최고 형사의 감입니다.
강아지:(킁킁)
미코:일단 따라가볼까!! 알렉스 주니어 출발! (멋대로 이름도 붙여줬다.)
강아지:(뒤돌아봄)
왕!
다이치:어, 어어... 야! 어딜 가?
야, 거기는 길이 아닌데? 여기가 길인데…
미코:지나갈 수 있으면 다 길이지, 뭐~
다이치:아니 그 쪽 길이 아니라고!!!
또 히스테리입니다.
미코:일단 가보자는 거잖아!! 여기가 맞으면 어떡할래?
다이치:허, 아주 자신 만만하네? 어~ 내 우주선을 건다.
미코:됐네요~ 그런 고물쓰레기우주선 줘도 안 가져. 내가 맞으면 이 강아지 나 주라. 이건 어때?
다이치:(상태가 주인 있는 거 같은데?) 뭐... 너 알아서 해라. (알아서 싸우겠지...)
개를 따라가니,
좁은 샛길이 등장합니다.
골든 리트리버가 당신들을 보며
강아지:왕!!!
하고 짖습니다.
따라오라는 걸까요
점점 더 높이가 낮은 길로 당신들을 안내합니다.
자, 잠깐만요…
이거 끼겠는데..
미코:어디까지 가는거지...~
크기
기준치:55/27/11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제대로 낍니다.
미코:......
다이치:... 너 뭐해?
미코:............
.......................(쪽팔려..............)
다이치:뭐하냐고. 빨리 안 가? (뒤에서 기다림)
미코:아, 아니.......
야.......
다이치:뭐.
미코:.........................나 좀 당겨봐.....................(기어들어가는 목소리)
다이치:뭐?
미코:나 좀 당겨달라고!!!!!
푸하하하하하하하하!!!!!!!!!!!!!!!
아주 크게 웃습니다.
다이치:야, 너 바보아냐?
미코:야!!!!!!!!!!!!!!!!!!
웃지 말고 당겨달라고!!!!!
다이치:형사 양반, 왜이렇게 뻣뻣하세요?
미코:짜증나~~~~~
다이치:뭘 당겨 당기길....
뒤에서 다이치가 꾹꾹 등을 열심히 밀어줍니다.
다이치:(꾹꾹)
미코:너 진짜 싫어. 너 최악. 바보. 재수탱이.
겨우 통과하면,
이제 다이치 차례입니다.
다이치:이 정도야...뭐.....
크기
기준치:65/32/13
굴림:57
판정결과:보통 성공
미코:(아프다...)
똑같이 낍니다.
다이치:어?
미코:음?
다이치:(당황)
미코:으으음~~~???
다이치:야! 빨리 빼봐.
(;;;)
미코:해적 양반~ 왜이리 뻣뻣하실까~~~
다이치:(눈을 가늘게 뜬다.) 웃기네!? 진짜 어이가 없네.
아, 빨리 빼라고!! (손 버둥 버둥)
미코:풉, 푸학, 큽...
(힘을 주어 당겨서 빼줍니다.)
아~~~ 사진이라도 찍어두면 좋았을걸.
겨우 빠져나옵니다.
다이치:(노려본다...)
미코:(무시) 강아지는 어디로 갔지~
곧 알렉스 주니어를 놓치겠어요.
빨리 따라가봅시다.
미코:이쪽이다! (강아지를 따라 뛰어갑니다.)
다이치:으악! 진짜, 여기 어디..헉!!
개의 인도를 따라가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아주 깜깜한 곳입니다.
여기가 어디래… 개가 헥헥거리며 달려가는 소리가 들려갑니다.
삑,
어디론가 달려간 개가 스위치를 누릅니다.
그러자 스피커에서 기계음이 들려옵니다.
미코:응?
[안녕하십니까.]
미코:어... 안녕하세요?
[나는 아자아자교단의 신도.]
[이것은 나의 뇌를 복사해 만든 AI입니다.]
[여기를 발견했다는 것은… 폭탄의 존재에 대해 당신들이 알고 있다는 뜻이겠죠.]
미코:애인한테 차여서 폭탄만든 사람?!?!?
[그리고 제가 곧 터뜨릴거라는 것도!]
[뭣!!!!!!! 그런...!!! 큼...나는 실망했습니다.]
[정말로 실망했습니다.]
[작금의 세태에!]
[태양계로 인류가 진출하자 세상은 더욱 외로워졌습니다.]
[아무도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않고, 타인의 사정에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돈, 돈, 돈, 돈!]
[그래서 나는 세상을 멸망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폭탄의 타이머를 눌렀지요.]
미코:타이머??!
[하지만…]
:찰스 2세?
그게 누군데.
미코:알렉스 주니어!!!
그 말에 강아지가 왕!
미코:찰스였던 거야.......?
하고 짖습니다.
찰스 2세:왕왕!
설마… 저 골든 리트리버가… 찰스 2세인건가요.
스피커 속의 목소리가 다시 이어집니다.
당신들에게 조금의 희망을 품어보겠습니다.
다이치:뭐야!! 당신 누구야!!
누구 맘대로 희망을 품고 지랄이야! 나는 우주 최고의 악당이라고! 우주 최고의 보스가 될거다!
라고 말하자마자 스피커에서 말을 잇습니다.
배짱이 좋군요.
그냥 지금 당장 터뜨릴까요?
그리고 다이치는 다시 조용해집니다.
다이치:...
미코:바보.
스피커에서 말이 이어집니다.
당신들은 정말 사이가 안 좋아보이는군요.
당신들에게 한 가지 테스트를 하겠습니다.
통과하면 타이머 작동은 멈춰보지요.
다이치:뭐라는거야 이 자식이!
다이치가 옆에서 바락바락 대듭니다.
미코:조용히 해 봐, 쫌!!
기계음이 끊기고 나서,
파앗-!
불이 켜집니다.
무대가 눈에 띕니다.
지이이잉, 당신들의 위로 TV가 내려옵니다.
TV에…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이미지
[이 테스트에 통과하면 멈춰보도록 하지요.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처음 본, 경찰과 해적인 당신들이?]
:엥?
미코:엥?
:춤? 이라고 생각하자마자 스피커에서 말이 들려옵니다.
그리고…
오래된 음질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소리가 들려옵니다.
탱고…입니다. 지금… 추라고?
다이치:탱고를?! 형사랑?! 죽어도 싫어!! 차라리 죽는다!!
미코:......
탱고를?
이 친구랑?
둘 사이에 리베르 탱고의 음악이 흐릅니다.
미코:나도 싫거든!!!!!!!!!!!!
아, 그리고 개가 헥헥거리는 소리도요.
찰스 2세:(헥헥)
미코:차라리 알렉스랑 출래~~~
:잠깐 둘 다 말이 없습니다.
다이치는 절대로 탱고를 추려고 하지 않습니다.
미코가 어떻게든 말을 먼저 꺼내야 합니다.
미코:잠깐, 잠깐......
안 한다면 지구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진짜 누르면 어떻게 해요!
미코:그, 뭐냐, 일단은 이거밖에 방법이 없으니까......
나라고 썩 좋은 것도 아니지만......
일단 추는 수밖에...... 없잖아...............
(손을 내밀어 춤을 청합니다.......)
다이치:싫어.
미코:그럼 이대로 죽게?? 죽을거야??? 여기서?? 나랑??
다이치:아씨.... (그게 더 싫어....)...젠장… 진짜… 짜증나네.
미코:그치...~? 눈 딱 감고 춤 좀 추면 되잖아~ 그럼 나도 살고 너도 살고 윈윈, 그치? 제발...... 한 번만 협조해주라, 응? (웬일로 간곡한 태도)
다이치:아, 알겠다고...
수갑으로 엮인 손목이 짤랑거립니다.
서로 얼렁뚱땅 탱고가 이어집니다.
은근히 다이치가 리드를 잘 하는군요.
눈빛은 흉흉하지만….
다이치:야, 발 안 밟게 조심해라.
밟기만해봐....
미코:(생각해보니 이 자식 변태였지... 기분이 좀...) 앗, (밟았다.)
다이치:아!!!! 야!!!!!!!!!
얼굴을 들이밀고 화냅니다.
미코:(슬쩍 올려다보며 눈치를 살핍니다...) 에헤헤...
다이치:어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미코:어쩔 수 없잖아~ 이런 춤은 춰본 적 없단 말야~~ (또 밟을 뻔...)
다이치:에이씨, 내가 왜 이런 놈이랑 탱고를 추고 있는건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라고!!
라고 생각하자마자, 스피커에서 냉정한 말이 들려옵니다.
[역시…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건 그른거겠지요. 알겠습니다. 역시 폭탄을 터뜨려야…]
다이치:와하하하!!!
너무 재밌다!!!
다이치가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외칩니다.
당신도 외쳐야 할겁니다.
뭐 해? 너도 얼른 말 해.
라는 표정으로 당신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미코:재밌네!!! 즐겁다!!!
미코가 외치면 그제야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잦아듭니다.
미코:언제까지 해야돼... 근데 넌 은근히 잘 춘다? 바보라 못할 줄 알았는데.
다이치:어, 너보다 인생 경험이 많아서? (현란한 스텝)
너 파티 같은 거도 못 가봤지?
그랬을 거 같다 야...
미코:됐다, 칭찬해준 내가 바보지...
악!
방금 뭐죠?
다이치가 당신의 발을 걸었습니다.
미코:꺅!!
넘어질 뻔 했군요.
다이치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마치 ‘너랑 탱고를 추는게 너무 마음에 안 드니 해코지하겠다’ 라는 느낌이군요.
저 자식이…?
미코:이게...
민첩 판정을 통해 당신도 발을 걸 수 있습니다.
미코:됐다, 내가 봐준다...
다이치:(눈을 동그랗게 뜨고 모르쇠...)
야, 잘 좀해.(뻔뻔하다.)
미코:그래도 처음보단 나아지지 않았어?
(뿌듯)
다이치:잘 모르겠는데?
미코:(발을 못 쓰게 해줄까...)
다이치:뭘 봐.
(딴, 따딴...)
미코:그냥~ (^^)
넌 파티 많이 가봤어?
다이치:아~ 잘 나갈 때 여자 여럿 울리고 다녔지.
미코:아, 네. 할아버지.
다이치:너 죽을래?
확! 다시 한번 네 발을 걸어 넘어뜨립니다.
챙-!
미코:아, 진짜!!
수갑으로 이어진 다이치가 멋지게 잡아챕니다.
그리고 동시에,
딴!
음악이 끝납니다.
넘어지기 직전의 상황으로 허리를 꺾고있고, 그것을 상대방이 잡아주고 있습니다.
멋지네요!
다이치와 당신이 헉헉거리는 소리가 무대를 채웁니다.
아, 개의 헥헥거리는 소리도요.
그런데 이거… 밖에서 보면 꽤 멋진 풍경일지도 몰라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이런걸까요.
짝짝짝, 스피커 안에서 박수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기계음이 이어서 들려옵니다.
[멋진 춤이었습니다.]
[사이가 그렇게 나빠도, 좋은 춤을 출 수 있군요.]
[감명했습니다.]
미코:(진짜 짜증나네...)
다이치:....... (다시 제 자리로..) 뭐래진짜!!!!!!!!!!
[...흠? 하지만 서로 별로 즐거워보이지는 않았군요.]
[역시… 안 되나 봅니다.]
[터뜨리겠습니다.]
미코:아니!!
뭐?
잠깐!
미코:사실 너무너무 즐거웠어요!!!
촬스!
타이머를!
찰스 2세:왕!
미코:알렉스!!!!!
다이치와 당신의 말에도 불구하고,
찰스 2세가 다시 버튼을 한번 더 누릅니다.
찰스 2세:(또각)
그러자, TV에 타이머가 활성화됩니다.
30분…
30분?!
30분 남았습니다!
어어떡하지?!
:저 위에서 무언가,
기계들이 열심히 움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밖에 나가서 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아야 해요!!
다이치:아씨, 망했네.
야, 나가!! (옆에 미코 잡고 뛴다.)
미코:(따라 달려갑니다.)
갑자기 바닥에서 무언가가 쑥, 하고 올라옵니다.
“으아악!!! 이게 뭐야!!”
:다이치와 당신이 한번에 넘어집니다.
발목도 같이 묶입니다.
손목도 수갑으로 묶여있는데,
발목도 같이 묶여있는 셈입니다.
어떻게 해야하냐.
다시 AI의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미코:아오 진짜~~~
[그렇게나 합이 안 맞는 당신들이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할겁니다.
그럼 같이 세상의 안녕을 맞이합시다!]
[아! 소통 없는 세상이여!
영혼 없는 세상이여!
이런 세상은 없어지는게 나아!!]
방금 뭐지?
미코:염병...
구애인 이름?
어이없는듯한 다이치가 말합니다.
다이치:시끄러워!!! 실연당했다고 태양계를 멸망시켜?!
이 멍청한 새끼같으니라고.
그러니까 너를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거야!!
그러면 안 된다는건 해적인 나도 안다!!
당신도 한 마디 쏘아붙일 수 있어 보입니다.
미코:(간만에 맞는 말을...!!) 지나간 사랑은 잊고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면 되잖아!!! 세상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바보냐?? 한명쯤은 널 좋아해줄 수도 있잖아!!!
당신과 다이치가 무어라 쏘아붙이든,
AI는 아주 단호합니다.
:그리고 지직,
스피커가 끊깁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당신들이 있는 방의 불이 나갑니다.
아주 캄캄해집니다.
:아무것도…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일어나려고 해도 옆의 다이치때문에 방해받아 온전히 일어날 수 없습니다.
미코:어떡하라고, 진짜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그것만이 당신이 이 곳에 있다는 것을 증명시켜줍니다.
이건… 같이 합을 맞추면서 일어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이치와 함께 합을 맞춰 일어납시다.
둘 다 1d2 다이스를 굴려서 수가 똑같이 나오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미코:
rolling 1d2
(
2
)
=
2
다이치:야, 하나, 둘 하면 일어나는거다.
rolling 1d2
(
2
)
=
2
"흐랏차!!!"
다이치가 벌떡 일어납니다.
미코:됐다!!
그리고…
:당신들은 순식간에 당신의 등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자!!]
위잉-철컥,
하고 무언가가 당신들에게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자!!!]
:당신의 뒤에서도 무거운 기계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윽고…징, 하는 소리와 함께
당신의 눈 앞에 수 많은 로봇들의 눈이 빛납니다.
이… 이 로봇,
격투 연습용 로봇인 주제에 너무 연습 상대를 많이 죽여버려서 판매 중지된걸로 아는데요!!
[아자!아자!아자!아자!아자!아자!아자!]
라는 기묘한 소리를 내면서요!
다이치:이런 젠장!!!
다이치가 소리를 지르면서 손목에서 총을 꺼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가 주위를 쳐다보더니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다이치:이 개 같은 자식….
그따위 일로 태양계를 끝장내려 하면 안 되는 거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생각도 안 하냐!
맞는 말이기는 한데….
우주해적인 다이치가 할 만한 말은 아닌 것 같기는 하네요….
미코:너... 안 찔리냐?
그가 씩씩거리더니 당신을 봅니다.
다이치:안 찔리는데? 나는 이 자식들 막을테니까 너는 얼른 통로 찾아.
우리가 들어왔던 곳!
거기로 나가자고!
AI면 멈출 수 있는 컴퓨터같은 장치가 있겠지!
그걸 막아야 돼!
다이치가 그렇게 말하며 검지손가락을 뽑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넘깁니다!
다이치:(뽁)
자세히 보니….
이, 이거 미니 손전등입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몸.꾸를 한거지?
미코:기분 이상해!!!!!
(앞을 밝혀봅니다.)
열심히 주변을 둘러봅니다!
다이치:크악!
아악!
이 개자식들이!
탕-!
탕탕탕-!
등 뒤에서 다이치의 처절한 전투 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도 몇 대 맞고 있습니다….
미코:
관찰력
기준치:60/30/12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저 안쪽에 흐릿하게 통로가 보입니다!
다이치:언제까지 찾아!! 이 자식들 점점 더 많아진다고!!
다이치가 바락바락 소리치며 말합니다.
미코:저쪽이다!!
아자아자거리는 로봇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요!
통로를 찾았다면 얼른 뛰어갑시다!
다이치:야!
살살가라고 이자식아 나 뼈 부러진다!
미코:어차피 진짜 뼈 아니잖아!!
다이치:고치는 데에 3000만원은 들거든?
이건 뭐...
다이나믹하면서 정적이게도 아니고,
뒤에서 다이치가 쌍욕을 하지만
어떻게든 당신의 걸음에 맞춥니다.
기묘한 이인삼각 달리기가 시작됩니다.
다이치:(우다다다다)
미코:좀 더 빨리!!
몇 번 넘어질 뻔 하고, 몇 번 엎어질 뻔 하면서 겨우겨우 통로에 도착합니다.
그 통로입니다.
미코:
크기
기준치:55/27/11
굴림:97
판정결과:실패
쑥! 빠져나갑니다!
미코:됐다!!
얼른 와!!!
다이치:
크기
기준치:65/32/13
굴림:53
판정결과:보통 성공
미코:아오. (팍!! 끌어당깁니다.)
그와중에 다이치는 낍니다.
다이치:헉.
야! 팔 빠진다고!
뽁. 빠져나옵니다.
미코:어차피 진짜 팔 아니잖아!
다이치:아까 말했잖아 수리비!!!
[아자! 아자! 아자! 아자! 아자!]
미코:돈도 많으시면서~
뒤에서 로봇들이 옵니다!
둘은 합을 맞춰 굴러나옵니다.
"크허억!!"
:다시 연구소의 모습이 보입니다.
다이치의 말을 따라 컴퓨터를 찾아야 합니다만…
그런데 컴퓨터?
여기 컴퓨터가 있나?
없는데?!
기계라고는 코빼기도 안 보입니다.
:심지어 그 강아지도 안 보입니다.
어떻게 해야하지?!
미코:
지능
기준치:45/22/9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태양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다는 그 정보상!!
정보상을 부른다면 무언가 해결되지 않을까요?!
부르는 방법은?!
알고 있잖아요!
그 자들은 지구 어디에나 있습니다!
미코:저기요!!!!!!!!!!!!!!
이 염벙천병 커플들아!!!!!!!!!!!!!!!!!!!
크게 정보상을 부릅니다.
그러자 또 다시,
연구소 천장에 문이 생깁니다.
이번에는 남편과 정보상이 동시에 나옵니다.
정보상:20분 남았네요. 생각보다 빨리 불렀네?
남편:개인적으로 5분 남았을 때 부르는 걸 예상했습니다만
왠지, 히죽히죽 웃는 얼굴입니다.
뭔가… 전부 저 사람들의 예상대로 된 건 아니겠지?
정보상이 다시 무미건조한 말투로 이야기합니다.
정보상:기계 찾죠? 기계는 여기에 없어요. 당연하지. 여기에서 어떻게 태양계를 박살낼정도의 폭탄을 감추고있어요. 그러면 백 퍼센트 들키지.
미코:그럼 어딨는데요??
정보상:저기 하늘 위.
그녀가 뿔테안경을 다시 올리며 하늘을 가리킵니다.
뭐, 이 연구소에서는 하늘이 보일 리 없겠지만.
그녀가 다시 말을 잇습니다.
정보상:AZ폭탄은요. 태양계를 박살낼만한 위력을 가진데다 조그만 충격에도 폭발한다고 하잖아요. 그런 어마어마한 폭탄을 도대체 어디에 숨길까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지구에는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숨길 수 있는 공간이 있죠.
힌트 하나 줄까요?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움직인답니다. 그리고 그 궤도도 계산한다면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고 혼자만 알 수 있어요. 하지만, 그건 결코 지구 바깥으로 향하지 않는답니다.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을 위치에 있으면서, 우주에 날아가지도 않고 폭탄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
어떤게 있을까요.
당신의 머리가 팽팽 돌아갑니다.
정보상:옛날 지구인들은 말이에요. 지금처럼 우주선이 많지도 않고,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으니까 자기네 행성을 봐 줄 것들이 필요했거든요.
미코:그거다!!! 인 뭐시기!!!!!
인, 인공. 그거!!!
다이치:인공?...
인공위성?
미코:내 우주선 박살낸거!! 그래 그거@!!
인공위성.
그러고보니, 당신은 지구로 침입할 때 수 많은 인공위성들에 부딪히며 들어왔습니다..!
그 안에 폭탄을 숨긴다면, 정말로…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자연스럽게 다이치를 쳐다봅니다.
인공만 듣고 인공위성을 어떻게 바로 떠올렸지?
이 해적, 지구 출신인건가? 고대의 지구 문물에 대해 꽤 익숙한 듯 보입니다.
정보상이 이야기합니다.
정보상:맞아요. 지구의 옛날 문물에 익숙하지 않은 미코씨에게 말해준다면, 그건 지구 주위를 빙빙 돌기만 해요.
만약 내가 태양계를 끝장낼 수 있는 폭탄을 숨긴다면 그 인공위성들 사이에 숨길거에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지구에 어마어마하게 많단 말이에요. 정말 많은 나라에서 쏴댔거든요. 그래서 대략 어디있는지는 아는데, 정확히 어느 위치에 있는지는… 알려면 꽤 오랜 계산이 필요한데...
그럼 어떡해!!
이미 시간은 째깍째깍 흘러서 15분밖에 안 남았는데!
미코:
지능
기준치:45/22/9
굴림:45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
이런거 많이 겪은 적 있잖아요.
범인들한테서 정보를 캐내야 할 때 많이 겪었잖아요.
그래, 저 정보상 진짜 모르는게 아닙니다.
그냥… 그냥 당신들 상대로 흥정하는거에요! 세상의 평화를 빌미로!
배짱도 좋습니다!
미코:(저것들이 진짜...)
정보상:으음... 어떻게 해야하죠... 곧 지구가... ...
미코:어쩔 수 없네요, 뭐. 지금 찾는다고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만 하면 열심히 했지~
야, 다이치! 수고했다!! 유서나 쓰자~
다이치:뭐!? 미쳤냐? 난 너랑 죽기 싫다고 했다?
미코:그럼 어떡해, 어딨는지도 모르는데~ 천하의 정보상도 모르는 걸 우리가 어떻게 찾아? (천덕스럽게 어깨 으쓱)
다이치:.... 하... (네 어깨 너머로 고개를 돌리며) 너 알면서 그러는거지? 진짜 답답하게 구네?
미코:냅둬~ 달링이랑 즐기는 평화가 그닥 간절하지 않은 모양인데!
정보상:흐음~ 뭐... 어쩔 수 없네요. 가자 달링.
남편:그럴까요?
다이치:아 진짜!!! 개갑갑하게구네!!! (확 정보상쪽을 본다.) 그래!!! 살게!! 정보 산다고!! 어디있는데!!
정보상:아아, 그래요? 얘기가 빨라서 좋네요. 꼭 필요한 사람한테, 꼭 필요한 정보를. 그게 제 모토입니다.
그제야 정보상이 씩, 하고 웃습니다.
손가락을 몇 번 튕기자 그녀의 남편이 오토바이와 바주카포처럼 생긴 물건을 꺼내옵니다.
그녀가 씩 웃습니다.
아… 무언가 불길합니다. 뭔가…
정보상:내 대금은 좀 비싼거 알죠?
이 부부한테 뭔가 세상의 평화를 빌미로 호구잡힌 것 같은 기분이…
괜찮습니다, 다이치가 지불할 거니까요.
애초에 다이치가 잡았습니다.
다이치:아오....
미코:(^^)
다이치:청구한다.
미코:(무시)
아무튼,
다시 연구소 바깥으로 나온 당신들, 다이치가 정보상한테서 산…
아니, 빌려온 오토바이를 질질 끌고 바깥으로 나옵니다.
다이치가 오토바이를 손으로 한번 쓸어냅니다.
:정보상이 말한 것을 떠올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당신도 방금 전, 정보상이 말한 것들을 떠올립니다.
정보상:이건 고대 지구 오토바이랍니다. 엄청 옛날 모델이라 미코 씨는 운전 못 해요.
다이치 씨가 방법을 알 테니까 다이치씨가 쓰도록 하죠.
헬멧과 재킷 세트까지 걸치면 성층권까지는 버틸 수 있답니다.
다행히도 궤도 상 이 위에 있어요.
당신들이 딱 맞춰서 지구로 들어왔거든요.
교과서에서나 보았던 형태의 오토바이입니다.
다이치가 오토바이의 핸들을 잡아보고, 계기판도 한번 봅니다.
그리고 살짝 어이없다는 말투를 꺼냅니다.
다이치:이런 옛날 물건은 또 어디서 구한거야…
정보상:다 방법이 있죠. 당신은 우주선보다는 이게 더 익숙하잖아요? 옛날 생각 나죠?
다이치:...그러게
정보상:임시 복귀라고 생각해요.
임시 복귀? 무슨 말일까요.
다이치가 오토바이를 쓰다듬는 눈빛이 가라앉아있습니다.
하지만, 불길한 표정은 아닙니다.
추억에 잠기는 듯한...
정보상:아, 그리고 미코 씨? 당신은 이걸...
바주카포...로 보이는 물건을 건네줍니다.
안에는 수동으로 폭탄을 넣을 수 있도록 되어있네요.
그런데 안쪽이 비어있는데요.
이걸 쓸 수는 있는걸까요. 물어보기나 할까요?
미코:어떻게 쓰는 건데요?
정보상:가지고 있는 폭탄을 넣으시고, 배우신 것 처럼 쓰시면 되는데요? 가지고 있어요. 당신. 폭탄 작동을 정지시킬 또 다른 폭탄. 형사들한테 하나씩 지급될텐데요?
...형사들한테 하나씩 지급되는 물건…
그러니까, 뭐였죠?
삼단봉, 테이저건,
그리고… 소형 EMP 폭탄!
그래요.
확실히 그거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주머니를 뒤져보아도 아무것도 없는데요.
우주선에서 내리면서 다 잃어버린 모양인데…
:잠깐,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우주선에서 내린 후에 누가 먼저 정신을 차렸었죠?
당신?
아니면… 다이치?
다이치를 쳐다보면… 그가 눈을 피합니다.
미코:...........
다이치:(모른척)
미코:이 변태, 주머니 뒤졌냐?
다이치:뭣!... 난 정당방위라니까. 니가 그걸로 날 해칠 지 어떻게 알아? 나는 최후의 보루만은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설득할 수 있습니다.
자기를 믿으라고요!
미코:......내가 널 왜 해쳐? 일단은 같은 편이잖아, 임시지만... 할 거라면 진작 했지. 난 그런 거 없어도 너 같은 건 눈 감고도 처리하거든! (......) 나 한번만 믿어줘, 응? 너 없으면 혼자선 이거 운전도 못하고, 지구도 너무 낯설고, 아무것도 못한단 말야...
...눈을 도르륵 굴리며 다이치가 역정을 내며 말합니다.
다이치:에이씨...알았어!!! 알았다고!! 너를 못 믿어서 가져갔을 뿐이야!! 돌려줄게, 됐냐?! 미안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자기가 더 역정을 내면서
미코의 손에 삼단봉, 테이저건, 소형 EMP폭탄을 쥐어줍니다.
폭탄을 바주카포에 끼울 수 있어보이네요.
:그리고 정보상이 당신에게 나이프 하나를 건네줍니다.
정보상:뭐든 자를 수 있는 나이프에요. 이거로 손목이랑 발목의 수갑 잘라요.
자, 안 갈꺼에요?
미코:이런 게 있었는데 지금 준 거예요?
:그리고… 지금 당신은 나이프를 들고 있습니다.
발목의 수갑은 이미 제거했습니다.
이제… 손목이 남았네요.
그런데, 이걸 진짜로 제거해도 되는걸까요?
확실히 손목의 수갑을 제거한다면 다이치는 자기 할 일을 방해받지 않을 겁니다.
훨씬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겠죠.
:수갑을 찬 채로 오토바이를 운전하거나 바주카포를 쏘는건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런데…
당신, 진짜로 그를 믿어요?
이건 기묘한 임시동맹입니다.
이 건이 끝나면 그는 다시 적이 될 텐데요.
다이치가 당신을 보고 이야기합니다.
다이치:...진짜 자르려고? 잘 생각해.
난 지금 태양계를 구하기는 할 건데, 나 이 건 끝나면 임시 동맹은 끝이야.
바로 다른 행성으로 도망갈지도 모르는데, 다시 악행을 저지를지도 모르는데 너는 내 뭘 믿고 자른다는거야?
...너...나를 믿냐?
그가 당신에게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너를 못 믿어서 가져갔을 뿐이야!"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돌려준 지금은… 그의 눈빛을 봅니다.
마치 '자신을 믿어달라'고 말하는 것 같군요.
어떡할까요?
그는 악인인데요, 당신은 이 자를 믿어줘도 되는걸까요?
잘라도 되고,
자르지 않아도 됩니다.
미코:이런 거 없어도 너 같은 바보해적쯤은 쉽게 잡아! 내가 널 그냥 놓아줄 줄 알고? 이 일 끝나면 곧바로 다시 채워줄 테니까 그렇게 알아. (짧은 망설임 끝에 수갑을 잘라냅니다.)
다이치:....진짜 이상한 형사야. 당신. 나라면 절대 안 풀어줘.
그렇게 말한 다이치가 손목을 몇 번 돌리더니 오토바이에 오릅니다.
그리고 시동을 걸고 헬멧을 씁니다.
당신에게도 씌워주네요.
당신도 바주카포에 폭탄을 넣어야 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저 하늘의 압력과 온도에서 당신을 보호해 줄 특제 점퍼를 입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오토바이의 핸들을 몇번 돌려보던 다이치가
흠, 하고 웃습니다.
다이치:어이 형사, 준비 됐어?
미코:(엄지손가락을 치켜 듭니다.) 준비 완료!!
다이치:간다 그럼. (헬멧 앞 보호구를 내린다.)
:다이치가 오토바이에 발을 올려놓습니다.
부릉-!
그가 시동을 겁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탈것의 감각에 몸이 진동합니다.
어쩐지, 신난 표정의 다이치가 오토바이의 핸들을 돌리더니 이야기합니다.
다이치:좋아! 그럼 꽉 잡아!! 가자고!! 태양계를 구하러!!
미코:
심리학
기준치:50/25/10
굴림:53
판정결과:실패
그의 눈이 반짝거립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순수하게 기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미코:
심리학
기준치:50/25/10
굴림:38, 50, 81
+2:보통 성공
+1:보통 성공
  0:보통 성공
-1:보통 성공
-2:실패
어린아이의 눈빛을 방불케합니다.
그는 정말로 악인이지만,
내로라하는 우주해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계를 구하러 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정말로 어쩌면 이게 그의 본성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웅,
오토바이가 돌 투성이인 오르막길을 박차고 달립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를 실제 몸으로 체감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이치는, 너무나도 능숙하게 몰고 있습니다.
마치 자신은 우주가 아니라
땅 위를 달려야 하는 사람이라는 듯이.
다이치:꽉 잡아!! 난다!!
:당신의 헬멧이 인공위성이 있는 곳을 알려줍니다.
바로 이 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부릉-!!
오토바이가 속도에 박차를 가하더니
오르막길을 도움닫기 삼아 위로 뛰어오릅니다.
그리고 기어를 몇 단 조종하자,
콰앙-!!!!
오토바이의 엔진이 박살날 것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배기통에서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미코:으아악!!!
다이치가 신나는 듯 웃고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미코:이거 괜찮은거야??
고대의, 구시대의 오토바이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된다고요?!
다이치:아하하하하하하하!!!!
여기는 지구잖아요!
그렇게 몇 분을 날았을까요?
성층권으로 다가갑니다.
보온 수트가 단단히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헬멧도 산소를 주입해주고 있고요.
그리고 당신의 눈에 인공위성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어떤게 지금 움직이고 있는 인공위성이죠?
너무 멀리 있어요!
저건가?! 아니면 또 저건가?!
인공위성이 너무너무 많아요!
다이치의 흥분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가 소리치고 있습니다.
다이치:야!!!
기회는 딱 한 번 밖에 없어!!!! 니 직감을 믿고 쏴!!!!!
다이치가 외칩니다.
:그리고 당신의 눈에,
한 인공위성에 쓰여져있는 글씨가 보입니다.
[찰스 1세 - AZTS님을 위해!!]
:맞아요.
기회는 한 번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믿을 건….
당신의 감 밖에 없습니다!
바주카포를 어깨에 맵시다.
그리고 조준합니다.
남은 시간은 단 1분.
당신의 헬멧이 조준점을 정확하게 입력해줍니다.
오토바이가 하늘 위로 떠오릅니다.
미코:(바주카포를 바보같은 글씨로 향해 들고, 심호흡으로 긴장감을 떨쳐냅니다. 해낼 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저 바보가 웬일로 나를 믿어주고 있는 것 같으니까... 그렇다면 나도 나를 믿어야지. 이젠 해보는 수밖에 없잖아!! 굳은 마음으로 인공위성을 향해 폭탄을 쏩니다.)
가라앉으려고 하는 순간…!
[남은 시간 00:30]
펑-!!!
당신의 바주카포가 빛을 발합니다.
EMP 폭탄이 날아갑니다.
치지지직,
인공위성에 EMP폭탄이 부착됩니다.
그리고 기계의 형태에 따라 순식간에 증식한 그들이
인공위성의 모든 전자기능을 마비시킵니다!
물론, 인공위성은 폭발하지 않습니다.
EMP 폭탄이 먹혔는지 아닌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도,
태양계는 평화롭거든요.
아, 물론 당신들만 빼고요.
"내려간다!! 꽉잡아!!"
미코:꺄아아아악!!!!!!!!!!!!
:감상에 젖은 것도 잠시.
부웅, 다이치의 오토바이가 빠른 속도로 밑으로 추락합니다.
잠,잠, 잠깐만요!!
생각해보니까 올라왔을 때는 좋았는데…
어떻게 내려가죠?!
이렇게 내려가면 부딪힐텐데!!
다이치:걱정 마!!! 내가 이거 한 두해 해본 거 아니니까!!
다이치가 신나는 어투로 바닥으로 곤두박질칩니다.
이대로 자신을 죽이려는 거 아닐까요?
미코:토, 토할 것 같아...
어쩌면, 그는 낙하산을 혼자 가지고 있고,
당신만 죽이려는 건지도 모릅니다.
그를 꽉 잡을까요? 어쩔까요.
미코, 당신은 지금도 다이치를 믿나요?
그는 악인인데요?
"나 믿어!!!!"
:하지만,
무어라 행동을 하기도 무섭게 다이치가 소리칩니다.
당신의 바로 앞에는 나무들이 보입니다.
이렇게, 벌써 떨어져버린거에요?!
다이치가 오토바이 핸들을 꺾습니다.
그러자,
부웅….하고, 무중력이 느껴집니다.
어라, 눈을 슬쩍 뜨니…
오토바이가 지면 위에 몇 cm를 남겨두고 떠 있습니다.
어라, 사...살았다.
진짜 살았어요.
:그제야 당신이 한 일이, 지금 상황이 머릿속에 재정리됩니다.
AZ폭탄으로부터 태양계를 구했습니다.
구했다고요.
아무도 모르지만, 믿어주지 않겠지만, 그래도 구했습니다!
당신과 해적이!
둘이서!
다이치:(헬멧을 벗는다. ) 하... 성공적이었군.
미코:됐다!!!!!!!!!! 해냈다!!!!!!!!!!!!!!!!!!!!!!
(만세!!)
다이치:하하하하하하!!! 형사 양반, 생각보다 잘 쏘던데?
신난건지 칭찬도 곁들여줍니다.
미코:너야말로!! 운전 좀 하는데?
다이치:나야 원래 항상 베스트 드라이버였다고. 오랜만인데도 실력이 전혀 안 녹슬었네. 역시 나야.(본인에 취해있다가, 네 쪽을 바라본다.) 뭐... 너도 조금은 인정해줄게.
미코:(재수탱이...) 이런 건 언제 몰아본 거야? 너 진짜 할아버지구나...
다이치:몰라도 된다 그런건. 야토족이 알 리가 없지. (어깨를 으쓱거린다.) 그래도 토는 안 했네.
가끔 토 하는 애들도 있었는데...
미코:해줄 걸 그랬네!!
다이치:내 등에다 할 생각이었으면 접어라.
미코:그보다~~ 엘리자베스 2세는 주문하셨나 모르겠네~? 모른 척할 생각은 아니지? 응?
다이치:기억력도 좋네. (흥, 한 번 시선주고 먼저 길을 나선다. 따라오라는 듯 뒤돌아서 쳐다본다.)
미코:어디 가!! (뛰어서 따라갑니다.)
그리고, 당신과 다이치는 우주선이 난파된 그 곳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의외로 정말… 다이치가 얌전하게 당신을 그 곳까지 데려다주었네요.
:다이치가 당신을 쳐다봅니다.
다이치:...그 놈들도 바보는 아니겠지. 여기서 네 우주선이 반파되었다고 신고했어.
늦어도 올거야. 그리고...
고양감이 벅차오릅니다.
어떻게든 했습니다. 정말로, 어떻게든…
여기로 돌아오자 몸에 긴장이 확 풀립니다.
그리고… 라고 말한 뒤, 한참동안 말이 없던 다이치의 입이 마저 열립니다.
다이치:임시 동맹은 끝이야. 형사양반.
그리고 당신에게 총구를 들이밉니다.
그의 눈이 차갑습니다.
방금 전의 순수하게 즐거워했던 모습과는 달리,
그는 다시 지독하게도 현실적인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어쩜 저렇게 사람이 왔다갔다 할까요.
맞아요, 당신은 형사입니다.
그는 해적이고요.
어떻게 할까요.
뒷주머니에는 테이저건과 삼단봉이 있습니다.
잘 하면 총 한두방은 맞겠지만 그를 여기서 제압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정말로 그럴까요?
그는 세상을 구했습니다.
당신과 같이요.
어떻게 할까요? 미코.
그는 당신과 함께 세상을 구했습니다. 아무 대가 없이
하지만 누가 무어라 해도,
그는 악인입니다.
미코:...총 내려, 어차피 진짜 쏠 생각도 없잖아. 그랬으면 진작 했겠지. (하려면 어떻게든 제압할 수 있겠지만... 그럴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하도 바보 소리를 들었더니 진짜 바보가 됐나.) 그리고 나도... 잡을 거였다면 진작 수갑도 안 끊었을 거야. 다시 만날 땐 진짜 안 봐줄 거니까 잘 피해 다녀, 알겠지! (씨익 웃고) 그리고~ 춤 출 때 즐거웠다고 한 건 진짜야!
다이치:...흥. 그쪽 진짜 이상한 형사네. 형씨 진짜 바보야? (하? 하고고개를 조금 까딱거리다 총을 거둔다.) ..
왜일까요.
당신은 그저 그를 가만히 보고 있었습니다.
악인인데도요.
가만히 있자 다이치가 재미있다는 듯이 권총을 집어넣습니다.
붉은 석양,
바람에 그의 긴 머리카락이 나부낍니다.
그가 다시 근처에 있던 오토바이에 타며 말합니다.
다이치:(털썩 앉는다.) 그래도 그게 차라리 낫다. 원래 형사라는 건 반골 기질이 있어야 하거든. 그러면… 혹시 몰라, 형씨가 정말 태양계를 구할 수 있을지도. 나같은 좀도둑 말고, 진짜 위험한 놈으로부터.
크게 돼라. 바보형사.
그리고 당신에게 무언가를 던집니다.
얼떨결에 받아봅니다.
...USB입니다.
미코:맞다!! 기밀자료!!
당신이 잃어버린... 온갖 기밀자료들이 들어있는…
다이치:... ... 그리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린다.) 나도 뭐... 나쁘지 않았다. .... ... ... 그러니까, 즐거웠다고. (큼, 헛기침을 하고 가지고 온 헬멧을 쓴다.) 아, 그리고 인생 경험도 좀 하고 다녀라 너는.
그리고 곧,
부릉, 하는 소리와 함께 다이치가 탄 오토바이가 저 멀리로 멀어집니다.
:그저 우주해적으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사람입니다.
지구의 고대 문물에 익숙하며,
극심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것 같고,
그러면서 통제권을 쥐려하면서도,
태양계를 구한다는 말에 그렇게 반짝거리는 다이치는 정말로…
:알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윽고 노을은 지고,
남색의 밤이 지구를 뒤덮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동료들에게 구출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줘도 전부 다는 믿지 않겠죠.
태양계란 원래 그런 법이니까요.
:혹독하고, 거짓 정보도 많이 돕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강해져야 하는 법입니다.
...
어쨌든, 우주선이 부숴졌기에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타고 집에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건
화성인의 자백을 토대로 한 다이치의 자료뿐일까요.
자료를 가지고 집에 도착하니,
당신의 마당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우주선이 착륙하는 소리에요.
:손님이라도 오셨나요. 나가볼까요?
미코:누구지? (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가봅니다.)
당신의 집 마당.
바람이 마구 붑니다.
한 우주선이 2인용 개인 우주선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무어라 말하던 한 마디도 대꾸하지 않는 그 우주선은,
당신의 마당에 최신형 우주선을 떨구고는 그저 날아가버립니다.
그래요.
부숴졌던,
구하기 무지 힘들다는,
미코:엘리자베스 2세!!!!!!!!!!!!!!!!!!!
할부가 아직 많이 남은 당신의 테*라, 엘리자베스 2세요.
그리고,
우주선의 차창에 카드가 하나 꽂혀 있습니다.
정갈한 글씨체로 적혀져있는 카드의 내용은.
:우주선은 다시 미련없이 하늘 위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하늘을 봅니다.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요.
애초부터 당신의 모험은 아무런 상관조차 없었다는 듯이,
태양계는 오늘도 평화롭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으흐윽...저희 아버지가… 아버지가 그렇게 돌아가시고… 저는… 갈 곳이 없어서 이 해적단에…"
"그렇군요… 좋아요. 많이 슬프시겠어요. 그래서 다이치의 주소는...어디에 있다고요? 더 말해보세요… 경위님 이거 녹음되고 있죠?"
:화성인 간부는 붙잡혀 라벤더와 카모마일 혼혈 부하에게 취조를 받습니다.
"저기용, 이거 미등록 우주선 아닌가요? 불법 개조까지 하셨네? 신고하겠습니다. "
"아니, 그 이상 움직이지 마세요! 어떤 또라이가 이 안전바를 부숴놓고 가서 저 엄청 예민하거든요?"
:역무원은 오늘도 그 겹눈으로 미등록 우주선을 기가 막히게 잡아냅니다.
"자기… 자기는 어쩜 그렇게 똑똑하십니까? 손 하나 까딱 안하고 태양계도 구하고 돈도 벌다니…! 저 자기한테 다시 한 번 반했습니다. 자기는 정말 태양계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에요…!"
"우리 여보가 인맥이 넓어서 그렇지요. 우리 여보 아니었으면 나 아무것도 못했을걸요. 우리 여보가 세상에서 제일 매력적인 사람인 탓에… 내가 매일 걱정이 많아요"
"자기…! 그런 말 말아요! 전 자기밖에 없단 말입니다!"
"여보…!"
:정보상 닭살 부부는 새벽별을 배경으로 찐한 키스를 나눕니다.
상사:미코!! 너는 정말 최고의 경찰이다. 다이치를 놓친 것이 아쉽기는 하지, 하지만! 자네는 태양계를 구했잖나! 다음달에도 자네는 최고의 형사일걸세!
:경위님은 오늘도 건치를 뽐내시며 당신을 매우 아껴주십니다.
태양계는 혹독합니다.
그리고 넓습니다.
사람 하나가 변한다고,
사람 하나가 죽는다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심지어 세상이 멸망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죠.
:다이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진실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슨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다이치를 떠올립니다.
그러자 같이 떠오르는게 있습니다.
:화성인 동료의 자백을 통해 만든 자료.
특이사항의 경력 란입니다.
당신의 경력에 유일한 오점을 낸,
당신의 대선배이자 당신의 숙적을요.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어떻게 사람이 그만큼 살겠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제 당신은 알고 있잖아요?
:엔딩보상 : 이성 3 상승
:그리고 그 여행의 다음날,
엘리베이터가 돌아오는 소리에 정보상이 느지막하게 일어납니다.
정보상:여보…? 전화박스 왔는데요.
남편은 옆에서 자고있습니다.
하긴 어제 꽤 늦게 잠들었죠.
어쩔 수 없이 침대에서 일어납니다.
저보다 몇십센치는 더 큰 남편의 와이셔츠를 입고있어 손가락만 겨우 나옵니다.
뿔테안경을 끼고 침실에서 나섭니다.
정보상:아..?
그리고 복도를 나선 그녀는 발견합니다.
밀색의 털,
앙증맞은 네 발,
흔들리는 꼬리,
검고 똘망똘망한 눈…
찰스 2세:왕!
:희귀한 그 종족,
'개' 입니다.
개가 짖습니다.
그녀가 개의 목걸이에 달린 메세지를 확인합니다.
[키워]
정보상:아?
마비노기로...
:여기까지
이빈다
수고하셧어요!~~!
미코:수고하셧어요~~~~~~~
교자:너무너무 재밋엇어요 짱
냠 (GM):정말요
다힝애다
교자:진짜재밋엇어요
냠 (GM):다행이다
교자:다이치가 귀엽고 바보임
냠 (GM):제가 미코의 활약부분을보려고
여태 열심히 햇어요
교자:ㅋㅋㅋㅋㅋㅋㅋ
저느 다이치 경찰복 보고 싶어요
다이치만
냠 (GM):아맞아
교자:다이치만.
다 이 치 만
이미지
냠 (GM):드릴라햇느데
까먹음
교자:아귀여워
꺄아아아아아악
냠 (GM):아까편집도다해햇는데
교자:너무귀여워ㅁㅊ
냠 (GM):ㅎㅎ
헤헤
교자:얘가 선배라고
완전 아긴데
냠 (GM):
교자:아기할아버지라고
냠 (GM):
철안든할아버지
진상
교자:아기
냠 (GM):알려드릴까요
교자:네!!
냠 (GM):진상
먼 옛날의 지구, 아자토스를 숭배하는 사교도 집단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애인한테 차여버린 비운의 사교도가 있었죠. 그는 이별의 슬픔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이해해줄 수 없는 현재의 세상에 절망했습니다!
그렇기에 세상을 멸망시킬 '아자토스 강림 스위치'를 개발하고 맙니다. 그리고 거리낌없이 누르려고 했으나… 모종의 사유로 실패하고 말았죠! 하지만 그는 여전히 AI의 형태로 자신을 남겨두었습니다. 아주 오랜시간이 흐른 뒤, 그 때에도 만약 지구가 그대로라면… 그 때야말로 정말로 아자토스를 강림시키기 위해서요!
그리고 지금, 200001년, 태양계는 그대로입니다. 아니, 오히려 사람들의 생활이 확장된 만큼 서로간의 간극은 심해졌습니다. 그 AI는 이제는 정말로, 아자아자 폭탄을 누를 때라고 생각하며 누르려고 합니다. 우리 KPC도, PC도 그것을 막기 위해 힘내야 합니다!
가 진상인데
이미
내용에
교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다나온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자:다이치는요??
냠 (GM):케피씨설정에대해서
교자:다이치는뭔가요
냠 (GM):말씀해드리자면...
그는... 우주해적입니다! 악랄한 우주해적이지요. 정말로,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세상의 패권을 쥐고 싶어하고, 야욕을 흩뿌리는 인간입니다.
...하지만, 본래부터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악한 인간은 아닙니다.
사실, 정말로 뼛속까지 악인이 되고싶어서 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요? 다 사랑받고 싶어합니다. 이해받고 싶어해요. 하지만 태양계에서는 그럴 수 없는걸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그렇지만 그 사람들간의 간격이 너무 넓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다이치는 자신을 추종해줄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그게 우주해적단입니다.
교자:바보
바보야
냠 (GM):=날봐
교자:사랑해줄게 나에게 와
냠 (GM):호모 사피엔스 고정입니다.물론, 몸.꾸는 많이 했지요. 그의 몸은 개조한 흔적 투성이입니다. 그런데 그가 호모 사피엔스라는게 왜 중요하냐구요?
사실, 다이치는 아주 오래 전, 지구에서 태양계로 인간들의 영토가 확장되기 시작할 때… 그 때 자신도 우주 경찰, 정확히말하면 그 때 당신의 '인터폴'이라는 이름을 달고 함께했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주아주 나이가 많은 노인인 셈이지요. 그렇기에 그가 호모 사피엔스라는 사실은 꽤 중요합니다.
물론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태양계에서는 기억도 조작하기 너무너무 쉬우니까요. 자신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을걸요?
그렇기에 다이는 고대 지구의 문명에 익숙합니다. 그리고 옛날 형사 마인드를 꽤나 장착하고 있지요. 중요한 것은, 악인이지만 아직도 평화를 어느정도 사랑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 다이치
교자:
꼰대아기할아버지였군
냠 (GM):다이치의 과거와 현재의 간극은 지금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시나리오는 그가 미코를 만나서 서서히 타인을 믿기 시작하며, 진짜 자신의 기억인지도 불확실한 옛 시절의 마음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이치가 정직하고 청렴한 후배(?)를 만나서 생기는 변화에 집중하자고요!
+다이치는 자신이 '형사'였다는 기억이 있기 때문에, 미코를 '경찰'이 아닌 '형사'라고 부릅니다.
교자:어쩐지 잔소리가 심하더라
냠 (GM):라는 설정이잇는데 마지막은 못지킨듯 (까먹음)
교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피씨는 천재경찰입니다
교자:바보인 것 같은데
냠 (GM):바보 할아버지
아니바보는
미코아닙니가
그걸 놔주네
교자:바보해적이니깐
ㅎㅎ
냠 (GM):바보미꼬..........
미코가
제압햇으면
우주선 안줌
교자: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자:나쁜새키
약속은 지킨다면서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중간에 수갑푸는거도
안풀어주면 엔딩에서 안주는데
거기는
지문이웃겨서
보여드리고싶엇어요
ㄱㄷ
교자:뭔가요
"너...나를 믿냐?"
냠 (GM):그가 당신에게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너를 못 믿어서 가져갔을 뿐이야!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돌려준 지금은… 그의 눈빛을 봅니다. 마치 '자신을 믿어달라'고 말하는 것 같군요.
어떡할까요? 그는 악인인데요, 당신은 이 자를 믿어줘도 되는걸까요?
잘라도 되고, 자르지 않아도 됩니다.
자르지 않았다.
다이치:뭐, 이게 일반적인 형사들이지. 당신은 조금 다를 줄 알았더니, 비슷하네.
그렇게 말한 다이치의 손에는
어느샌가 당신이 쥐고 있었던 나이프가 들려있습니다.
어느새…?!
그가 간단히 수갑을 잘라내고 오토바이에 오릅니다.
:=안풀어줫어도 손기술로 뺏어서 풀엇다
라서 상관없엇어요
교자:참나~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자:완전 시험햇네 이거
:ㅎㅎ
그래도
엘리자베스 2세 다시줫자나
스티커는 다시붙여
교자: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아 기여운거
또올려놔야겟다
교자:수고하셧더요
이따 배에서 봅시다
ㅋㅋ
냠 (GM):
마지막으로
이거만 보고가세요
교자:뭐죠
이미지
냠 (GM):ㅎㅎ
안녕히가세요
교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자이제
저희가
세계를
구할차례임
교자:가보자고
냠 (GM):10분뒤에봐요
교자:넼ㅋㅋ

핸드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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