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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해적 세화와 우주경찰 인우와 아자아자폭탄
2023-02-12 ~ 2023-02-26
KPC 유세화 | PC 이인우

해므상:안녕하세욧~
저널 권한을 부탁드리옵니다
냠 (GM):아산도님 기엽다 인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므상:후후 받았죠
원래 안귀여운거였는데
냠 (GM):드렸습니다
해므상:아 이시트 완전 올만이에요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헤헤
아마자
설명드리자면
인우는 목성인이에요
냠 (GM):
해므상:오오
냠 (GM):그리고 아무튼 최고의 경찰이니
해므상:목성인은 고지식할거같은데
냠 (GM):글케아시길
아개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므상:짱이다 그럼 먼치킨 기능치
허용해주시나요
99
냠 (GM):ㅋ 한개정도는
허용해드릴게요
해므상:짱이네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므상:크기99
냠 (GM):아 개웃ㄱ겨
아 어이업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므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인우 인외니까 그거도 ㄱㅊ
아무튼 저 맵시트를 안만들어서
후딱 하러가겟습니다
해므상:천천히 하세요 저도
인장을 서둘러 마무리를
냠 (GM):산도님두 다하시고 좀따 다시 들오세효~~
ㅋㅋㅋㅋㅋㅋㅋㅋ
세화
인장
보여드리까요
해므상:대박
세화:헷..
해므상:떠라떠라
세화:안떠여??
해므상:느리게 채워지고 있어요
세화:아개웃겨
해므상:아 머야 귀여워ㅠㅠ
세화:장갑을 까먹긴햇는데
걍하기로햇어요
해므상:경멸당하는거같아
좋다
세화: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시날이
유세화 가튼 말을 마니하더라고요
훗....
해므상:딱이네잉
세화:조아요...
크하하
다시 준비하러가보겟서
바이바이
해므상:다뇨세욧
쾅!!
냠 (GM):ㅎ 개얼레벌래군
해므상:대박
넘귀여워
냠 (GM):아나 언제오셧데
해므상:ㅋㅋㅋㅋㅋ방금왔슴다
나가있을까여
냠 (GM):아뇨 ㅋㅋㅋㅋㅋㅋ딱히하는건업어요
이제 브금세팅할라규
헤헷
해므상:ㅠㅠ넘귀엽다
냠 (GM):기여워해주시니
감사
훗..
ㅠ..
해므상:훗후 천천히 해주셔요
냠 (GM):큭..
..........
대충 하긴핵군요
하하
어떡하지
나개얼레벌레일텐데
냠 (GM):견디세요
전... 비지엠...을.. https://jukebox.today/yy03 로 쓴답니다
훗... 들어가시길..
그리고 저 맵은... 사실그냥장식이고요
아래쪽에 사담해요
냠 (GM):ㅎㅎㅎㅎㅎ
해므상:갑니닷
냠 (GM):ㅋㅋ 네...아어카지
해므상:신기하다
냠님이 노래틀면
저도 들리는건가요
냠 (GM):네...
.ㅠ.ㅠ.ㅠ.ㅠ.ㅠ.ㅠ..돌겟음
잠만잠만
해므상:넹넹
얼라 텍스트가 안써지네
냠 (GM):안써지시나요
요즘오류잇다고는햇어
해므상:머라아
네 텍스트 누르고 맵카드 눌러도
안되네요
냠 (GM):그럼 잠만기다리세효
일루오셈
아나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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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선정 최고의 형사,
코스모스 잡지가 추천하는 올해의 형사,
우주 최고의 형사!
누군지 아시죠?
바로 인우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경찰시험을 통과했을 때 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수석자리를 놓친 적이 없었으며,
맡았던 사건의 진범은 모두 빵에 처넣은 무결점 엘리트 형사!
이인우:(후후)
:당신은 우주 모두의 신임을 받고 있는,
우주의 치안을 지키는 훌륭한 형사님입니다.
간부: 아!! 우주 최고의 형사님이면 뭐 어쩔건데!! 나 쏜다!! 쏜다고 이 자식들아!!
:그리고 그런 당신은 지금 화성에 있습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요.
당신 앞에는 화성인이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 사람을 체포해가야합니다.
간신히 소재지를 찾은 우주해적의 간부입니다.
우주해적,
거대한 우주선을 가지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의 우주선을 하이재킹해 모든 자원을 빼앗고
우주에 다시 돌려보내는 악질적인 단체입니다!
:연료가 하나도 없는 우주선에서 사람들이 무얼 할 수 있겠어요!
200001년, 모든 태양계의 목표가 '우주해적 소탕'일만큼 우주해적은 큰 골칫거리입니다.
이놈은 우주해적중 가장 유명한, 세화가 대장으로 군림하고 있는 목성동 팬더팬팬파의 일원입니다.
참고로 팬더팬팬파는 경찰들이 붙인 이름입니다.
간부: 우리 대장이 가만있을 줄 알아!
나 쏜다고 이자식들아!"
화성인의 얼굴이 푸르게 변하며 당신에게 총구를 겨눕니다.
이 놈을 잡는다면 세화의 위치도 알아챌 수 있을지도 몰라요.
자, 어떻게 할 건가요?
당신에게는 삼단봉, 테이저건, 소형 EMP 폭탄이 있습니다.
우주경찰의 필수품이죠.
수갑은 다른 놈을 체포하느라 이미 가지고 온 걸 죄다 써버렸습니다.
:테이저 건을 사용해 기절시키면 다른 동료형사가 체포해주겠지요...
테이저건은 사격(권총)을 사용해 쓸 수 있습니다.
이인우:(다른건요?)
:쓰고싶은걸 쓰셔도 됩니다요
이인우:(일단 산채로 잡아야 심문을 하든 뭘 할 수 있으니까..!)
(총을 겨눕니다!)
사격(권총)
기준치:20/10/4
굴림:44
판정결과:실패
(나 이인우... 언제나 사격 실력만은 1위를 할 수 없었지...)
인우가 멋지게 총을 겨눴지만 빗나갑니다!
그렇게 인우가 테이저건을 사용한 순간…
펑!
세화:얌마!! 구하러 왔다!!
호탕한 말소리와 함께, 갑자기 바닥에 무언가가 떨어지더니 뿌연 연기가 바닥을 가득 채웁니다.
이런, 기습입니다!
연기를 들이마시니 저절로 콜록콜록 기침이 나서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습니다.
당신의 동료들이 모두 우왕좌왕거립니다.
세화:큭...
뿌연 연기 속에서 한 형체가 화성인을 안아올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 형체, 이족보행을 하며 몸에 아무런 촉수도 이파리도 없는 매끈한 모습,
태양계에서도 굉장히 수가 적은 종족인 '호모 사피엔스'입니다.
그렇다는 건….
이인우:콜록콜록, 저 모습은...!
저 놈이 팬더팬팬파의 수장인 세화입니다!
놓칠 수 없습니다.
이대로 놓칠건가요?!
이인우:(잡아야죠!)
이대로?!
당신 손에는 아직 테이저건이 있습니다!
이인우:꼼짝마! 팬더팬팬파의 세화!
탕탕탕-!
테이저건을 사용합니다.
세화:윽.........
이인우:(잡았나?!)
정통으로 맞았습니다!
형체가 잠깐 비틀거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곧 다시 일어납니다.
그리고 당신을 봅니다.
그런 느낌입니다.
세화:웃기네, 그딴게 통하겠냐?
그리고 후다닥 뒤를 돌아 가버립니다.
:젠장……엄청 멀쩡한데요!
이인우:비틀거렸으면서..!
세화:(메롱)
하기사 호모 사피엔스들은 몸에 이런저런 수술을 많이 합니다.
다른 종족보다 더 신체 개조가 잘 받는다나요.
저 녀석도 아무래도 몸.꾸를 통해 테이저건 따위는 안 맞는 몸이 되어버렸나봅니다.
:이런 진짜, 그러니까 진작에 테이저건 말고 실탄 허가해달라니까 이놈의 윗대가리들이…!
곧 뿌연 연기가 가십니다.
콜록거리던 기침도 가십니다.
그리고….
세화:나 간다 짜식들아!
내 부하 건드리면 죽인다!
으하하하하하!
바보경찰!!!!!!!!!!!!
이인우:거기서어~!!
부웅, 하늘 위로 2인용 우주선이 지나갑니다.
젠장…!
놓쳤습니다!
상사:우리는 여기 남아서 수사한다.
인우 너는 어서 우주선 타고 쫓아가!
저 놈이 워프 포탈 타면 답도 없다.
얼른 쫓아가야 해!
우리 중에서 네가 제일 운전을 잘 하잖냐!
당신의 상사인 형사가 당신에게 지시를 내립니다.
저 놈이 워프 포탈을 타고 가버린다면 모처럼 수사한 것도 허탕이 되어버릴겁니다!
당신 우주선은 뒤쪽에 주차해두었잖아요!
이인우:(안경을 치켜올리며) 맡겨만 주세요!
상사:그래 얼른!
뒤 쪽으로 돌아가 당신의 우주선을 찾습니다.
몇 주 전 거금 들여서 산 최신형 우주선입니다!
진짜 몇 주 전에 나온거라 쓰는 사람도 얼마 없어요.
속도가 장난 아니니, 이걸 타면 반드시 따라잡겠죠!
이인우:우주력 2341개월 할부로 산 나의 애마...
너만 믿는다..!
어라, 근데….
없는데?
안 보입니다!
좀 급해서 아무데나 주차하기는 했는데, 혹시 견인해간 거 아냐?!
이인우:뭐어!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봅시다.
이거 급합니다.
급해요!
이인우:견인하다 긁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안절부절, 주변을 마구 둘러봅니다)
맞아맞아 우주력 2341개월 할부라구요!
주변을 보니 한 외계인이 있습니다.
이인우:거기 초록색의 친절해 보이시는 선생님..!!
외계인: (멀뚱?)
네?
이인우:여기 있던 나선형의 누가봐도 새 우주선의 향기가 나는 그런 우주선 못보셨나요?!
외계인: 에.....? (갸웃)
아,그거랑 비슷한 걸 저 쪽 주차장에서 본 것 같은데요?
주차장이 비슷해서 착각하신거 아닌지... 뭐, 아무튼 수고하십쇼.
이인우:감사합니다 선생님..!
외계인: (터벅터벅)
이인우:(꾸벅꾸벅 인사를 하고는 저 쪽 주차장으로 달려갑니다)
주민이 알려주니 정말로 그 자리에 당신의 2인용 우주선이 보입니다.
우주력 2341개월 할부...!
이인우:널 잃은 줄 알았어...!(울먹)
:타려고 한다면 ! 관찰 판정
이인우:(차문을 조심스레 쓸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67
판정결과:실패
기준치:40/20/8
굴림:55
판정결과:실패
(나 이인우. 으뜸가는 우주형사지만 늘 운이 없었다...)
:조금 위화감이 듭니다.
문도 열려있네요.
너무 급해서 그런걸까요? 묘한 느낌입니다....
이인우:(경찰의 감이 말한다... 이건...!)
이거……내 차 맞나?
그래도 주위에 있는 차는 이것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급합니다.
어서 쫓아가야 합니다!
벌컥, 우주선 문을 연 당신이 눈을 끔뻑거립니다.
안에 들어있는 수많은 기계들….
그리고 조수석에 아무렇게 떨어져있는 봉다리들….
역시........
:.... 당신은 알고있겠죠?
아무리 봐도 당신 우주선은 아닙니다!
내 우주선?!
이거 누구껀데?!
이인우:내 우주선이 아니잖아..?!
그리고 문득…방금 전의 장면이 당신의 뇌리를 스칩니다….
뿌연 연기, 그리고 연기가 가시고 동료를 데리고 하늘을 붕 날아간 2인용 우주선….
세화:우하하하하학
….
당신의 우주선이랑 똑같은 기종이었잖아요!
그럼 그게 당신꺼네!
솔직히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자세히 보니 우주선 번호도 한 자리만 빼고 전부 같아요!
이인우:내... 내 람보르벤츠비더블류가아...!!!
맙소사.
이게 무슨 일이에요!
우주해적 세화와 우주선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자연스럽게 당신 우주선에 있는 물건을 떠올립니다.
…그건 며칠 전 경위님께서 자랑하시는 건치를 빛내시며 당신에게 비밀스럽게 넘겨준 USB였습니다.
이인우:(머리에 더듬이 짭아댕김)
ㅋㅋ 아 그리고 그걸 어디에 숨길지 고민한 당신은….
당신이 몇 주전에 뽑은,
이인우:아아...
람보르벤츠비더블류
차라리 포격을 맞아서 당신과 함께 폭발할지언정
절대로 남에게 넘어가지않으리라 생각했던 2인용 우주선의 비밀 공간에 숨겼던 것을….
안 돼!
절대 안 돼!
이인우:안 돼!!!
지금 부하를 놓치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그게 넘어가면 진짜 큰일납니다!
비밀번호가 걸려있긴 하지만 해커들에게 의뢰하면 언젠가는 뚫립니다!
그럼 경위님의 건치가!
그리고 내 명성이!
내 직장이!
이번 달 월세가!
아직 다 못 낸 우주선 할부가!
이인우:잘리면 끝장이야..!
그리고 우주의 평화가 큰일납니다!
얼른 세화를 잡아야합니다!
어서 그녀의 우주선을 타고 잡으러 갑시다!
이인우:(운전석에 늘어진 봉지들 다 치워버리며) 내 람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운전석에 자리를 잡습니다)
출발합니다!
부릉, 우주선의 시동을 겁시다.
다행히도 같은 종류라 조종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벌써 세화의….
아니, 당신의 우주선은 저 멀리까지 도망가 있습니다!
태양계에는 수 천, 수 만개의 워프 게이트가 있고, 어떤 워프 게이트를 탔는지 조사하는 데에는
한세월이 걸립니다.
그럼 자료도, 당신의 우주선도 영원히 잃어버리는거에요!
어서 따라가도록 해요!
부웅-!
하고 개조된 세화의 우주선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출발합니다.
이인우:소음 수치를 이미 한참 넘겼잖아..!
불법 우주선 개조죄를 더 추가해야겠어
:맞아맞아 죄가 아주 많아요
추격룰이 진행됩니다.
세화가 도망자, 인우가 추격자입니다.
워프게이트까지는 5칸을 이동해야 합니다.
현재 세화의 우주선과 인우의 우주선은 2칸 떨어져있습니다.
세화와 인우의 우주선 속도는 같습니다.
:추격룰 설명해드리자면, 일단 건강판정으로 보너스 이동력을 얻을 수 있어요~~~ 건강 굴려주세요!
세화:
건강
기준치:50/25/10
굴림:1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히야
이인우:
건강
기준치:70/35/14
굴림:2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세화:아 ㅋ
이인우:오오
이인우, 유세화 이동력 그대로 적용됩니다!
:세화가 민첩이 80이므로 세화가 먼저 이동합니다!
세화가 뒤로 위협사격을 합니다.
세화가 위협 사격을 할 때 마다 한 칸씩 멈춰섭니다.
위협사격 시 인우가 '자동차 운전'을 실패한다면 똑같이 한 턴 정지합니다.
인우도 세화에게 위협사격을 할 수 있지만….
진짜 할 건가요?
당신 우주선 할부가….
얼마나 남았더라?
이인우:(내 람보가..!)
그렇지만 인우는 세화의 우주선에 있는 확성기로 경고용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화에게는 통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원래 공무원은 서러운 법이에요.
세화:어쩔경찰
대항 시작합니다!
이인우:이런 짓을 하면 부모님이 슬퍼하실 것이다~!!
세화:너어어어지금 부모님을 들먹이는거냐??? ?? ?
이인우:(자극해버렸나..!)
세화:(쒸익)
(쓔융) 한 칸 이동합니다.
인우 턴입니다.
이인우:(따라갑니다!)
세화:야!!!!! 따라오지마!
이인우:어쩔해적..!
세화:어디서 이상한 걸 배워와서는...
세화 턴입니다!
세화:(탕탕탕!)
사격(권총) Roll
기준치:50/25/10
굴림:98
판정결과:실패
세화가 위협사격을 합니다! 근데 와방 빗나갑니다...
세화:(아오)
이인우:지금 멈춰 선다면 불법 개조죄는 묻지 않겠...!
세화:
거짓말치지마! 안 믿는다!
인우턴입니다 !
이인우:어떻게 하면 믿어줄 건데요?!(추격합니다)
한 칸 이동합니다!
턱!
그런데....당신 앞에서는 안내바가 내려갑니다.
대기권 역무원이 당신을 보며 말합니다.
역무원: 아무리 봐도 미등록된 우주선인데요.
신분증 좀 주시죠?
역무원의 겹눈이 당신을 의심스럽게 쳐다봅니다.
머리를 360도로 돌려보고, 180도 돌려봅니다.
그래도 여전히 의심스러워합니다.
이인우:(등록도 안한차였냐고~!)
역무원: 흥... 뭐죠? 신분증 주세요.
이인우:(우주경찰수첩 내밀어도 되나요)
:내밀어보세요
이인우:지금 공무집행중입니다!
(내밈)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잡고 있다구요!
역무원: 흐응....(신분증을 본다...)
신분증을 내밀어도 안 믿습니다.
태양계는 빡빡합니다.
모습을 계속 바꾸는 종족도 존재합니다.
그 우주선 불법 개조까지 한 것 같다면서, 여러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꾸물거립니다.
이러다가 놓쳐버리겠어요!
대인기능 판정 성공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아니면, 징계 각오하고 안전 바를 치고 바로 앞으로 나아가거나!
세화:(슈우우우웅)
(흘끔)
큭...
이인우:(그러면 설득으로!)
이인우:이 일만 잘 해결된다면 역무원님의 협조로 무사히 넘어갔다고 위쪽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설득
기준치:40/20/8
굴림:41
판정결과:실패
(뭐라고오오)
역무원: 네?... 무슨 소리에요.
:... 어.. 아무래도 안 믿나봅니다.
이인우:(어쩔 수 없다 당겨서 안되면 밀겠습니다)
협조 감사합니다!!!(안전바 치고 나감)
역무원: 네?@@?@?@???????????????????
저 사람 미쳤어?????
역무원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도 인우는 치고 나갑니다.
이인우:우주 평화에 일조해주신 점 감사합니다아~!!(외침)
인우쿤... 생각보다 터프한거같기두.
역시 최고의 경찰
이인우:(남바완 우주경찰이니까요)
아무튼 징계는 피할 수 없겠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세화의 턴... 쇽쇽
세화는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인우:잘 해결만 되면 건치님... 아니 소장님이 잘 해결해 주실거야...
세화:쟤 미친거아냐?
(슈우웅)
인우의 턴입니다.
세화가 곧 들어가겠어요!!! 어케!!
이인우:(어쩌지..! 따라갑니닷)
다음은 세화의 턴입니다!
세화:이 개자식이...
(탕탕탕)
사격(권총) Roll
기준치:50/25/10
굴림:62
판정결과:실패
눈이 잘못됐나
이인우:해적도 사격을 잘 못하는구나...
또 사격에 실패하고 맙니다!
바로 인우의 턴...!
이인우:잡는다...!
(풀악셀~)
세화:아오...
:[ 제 B3215번 워프게이트에 진입합니다. ]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세화와 같은 워프게이트를 탈 수 있었습니다.
부웅, 워프 게이트에 진입하자마자 우주선이 자동조종 상태로 변합니다.
이제 핸들을 놓을 수 있겠군요.
워프게이트 안에서는 속도를 밟을 수 없으니까요.
자칫 잘못하다가는 사고나서 죽으니까 그건 세화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그제야 상황이 눈에 들어옵니다.
탈취는 실패했고, 개인 우주선을 바꿔타는 바람에 당신이 상부와 연결할 방도가 없습니다.
아니, 심각한 경우 세화가 경찰회선을 도청하거나
우주선의 기밀자료는 저 쪽에 넘어갔을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당신 우주선에 통신을 걸어 세화와 연락을 취할 수 있겠지만, 이 상태로는 안됩니다.
뭐라도, 뭐라도 내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 하나만이라도 건져야합니다!
세화의 우주선을 뒤져서, 여기에서 뭐라도 찾읍시다!
:갓 나온 최신형 우주선은 여기저기 개조가 되어있습니다.
[조수석 / 서랍 / 비밀 공간] 등을 볼 수 있겠군요.
이인우:뭘 얼마나 뜯어고친거람...
스티커는 잘 안떨어지는데..!!
(서랍을 조사합니다)
단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매우… 사이 좋아보이네요.
즐거워보이는 세화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 밖에는… 대기권 역무원 뇌물 상납 명부라거나, 무기 밀수 등의 장부가 있네요.
챙겨갈 수는 있겠지만… 이걸로는 증거가 조금 모자랍니다.
이인우:(주섬주섬 일단 다 챙깁니다)
사랑하는 단원들과 다함께 감옥에 들어간다면 외롭지 않을거야...
슥슥슥...
다 챙깁니다!
이인우:(흘끗 앞에 우주선 살펴봄, 다시 내부 조사)
(조수석에 뭉쳐둔 봉다리들을 치웁니다)
도대체 청소는 언제한거지..?
세화:야!!!!!!! 너 뭘 그렇게 뒤져?
웅얼웅얼 소리가 들리지만 무시합시다.
이인우:(무시) 과자 부스러기인가? 지저분해!
(조수석 조사합니다)
엄청나게 지저분합니다.
온갖 잡동사니들이 쌓여있습니다.
주로… 근접 무기들이군요.
갈고리, 빠루, 삼단봉, 경찰용 수갑… … … 왜 이런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기계들이 온 우주선에 대롱대롱 매달려있습니다.
:아무튼, 무기를 챙기고 싶다거나 수갑을 챙기고 싶으면 하실 수 있습니다.
이인우:마침 수갑을 다 썼는데(챙깁니다! 열쇠도 있나요)
근처에는 수갑의 열쇠 같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
이놈자식... 어따 숨긴거야?
이인우:열쇠가 없으면 쓸 수가 없는데...(뒤적뒤적)
(비밀공간 그냥 조사되나요)
:네!!!
이인우:(조수석 밑에 공간을 뒤적뒤적, 비밀공간 조사합니다!)
당신이 이 우주선을 산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 우주선은 광고되지 않은 아주 특별한 ‘비밀 포켓’ 기능이 있습니다.
당신은 그 곳에 기밀 자료를 넣어뒀었죠.
그렇다는 건… 세화도 이 안에 중요한 것을 넣어둘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디있는지는 당신이 압니다.
:룸 미러를 세번 톡톡톡, 치면 아래 장이 열립니다.
비밀 공간 안에서 조그마한 박스가 나옵니다.
반지 상자같은 박스인데요.
세화녀석….
안 그래 보여서 미래를 약속한 애인이라도 있는걸까요?
열어봅시다.
이인우:청혼용 반지...?!
(조심스레 열어봅니다)
달각-
하고 열어보면….
푹신한 완충제들로 감싸져있는 검은 구슬이 하나 보입니다.
박스에는 AZ라고 적혀있네요.
AZ……?
잠깐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AZ폭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그리고 당신은 떠올립니다.
몇 달 전의 일을….
이인우:해적은 프로포즈도 다이나믹하게...
(곰곰...)
아 개웃겨
후배: 선배선배, 그거 들었어요?
휴식시간, 라벤더와 카모마일 혼혈의 후배가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커피를 마실 때 마다 그의 이파리가 파르르 떨립니다.
이 취조 전문 후배는 매우 진정되는 향기를 내뿜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 그에게 맘 속의 이야기를
터놓고 합니다.
심지어 간부들도 그에게 무심코 기밀을 말하는 경우가 잦다고 합니다.
그가 당신에게 무슨 볼일일까요?
이인우:(진정된다...) 무슨 일인가요?
후배: 있잖아요.
그거 발견되었대요.
그, 괴담 속의 주인공인 AZ폭탄 말이에요.
이인우:AZ폭탄...?!
후배: 네 !!!!!!!! 아자아자폭탄!
우리 생활이 태양계로 확장되기 전에, 지구인들이 만들었다는 그 폭탄!
이인우:(그 구린 네임으로 명성이 자자한 그 폭탄...)
....(크흠) 한번 터지면 태양계가 사라질거라는 그 폭탄이요.
이인우:그게 어디서요?
후배: 이건 진짜 비밀인데...
이인우:(끄덕끄덕)
후배: 그게 며칠 전에 지구에서 발견되어서 ....누군가한테 팔렸대요.
우주해적 중 하나라고 들었는데, 그냥 찌라시이긴 해요.
진짜 평범한 검은색의 구슬인데,
조금만 충격을 주어도 곧바로 터져버린다고들...
근데 만약 진짜면 어떡하죠?
무섭다...
이인우:어디 발 찌라시인가요? 20000002년에 태양계가 멸망할거라던지 그런 류의 멸망설 아니에요?
후배: 아니아니 진짜라니까요!!! 제가 들었어요!
이인우:흐음~(안믿는데 믿어주는 척하는 얼굴)
후배: 힝...
이인우:저도 그럼 한번 알아볼게요.
후배: 우우... 네 근데 진짜에요... 아무튼 부탁드려요.
…AZ폭탄.
소문으로만 듣던 도시괴담 속 그것입니다.
본래 이름은 아자아자폭탄이라지만, AZ폭탄이라고 알려져있는데….
이인우:진짜였다니...!
왜 아자아자인거야?
…아무튼, 당신은….
도시괴담 속 그 폭탄을….
…발견해버린 것 같습니다?
아아니, 조심하세요!
당황하지 마시고요!
충격받아서 이게 진짜 터지면 어쩌려고 그래요!
이인우: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66
판정결과:실패
(안경에 먼지가...)
(옷으로 쓱쓱 닦음)
다시 한번!
이인우:(러브)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1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깨끗한 안경알로 자세히 봅니다!)
:그렇게 안경을 슥슥 닦고 보니...
정말 오싹하게 생겼네요.
그리고 수백만년 전에 지구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하지만, 막상 보니까 정말 깔끔해서 바로 어제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네요.
그렇게 폭탄을 보고 있자니, 세화의 우주선에 홀로그램 회선 연결이 들어옵니다.
당신의 우주선이군요.
아무래도 세화가 당신에게 말을 걸어온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래, 당신에게는 이제 AZ폭탄도 있습니다.
확실한 약점을 잡았습니다.
그럼 이제 연결에 응답해볼까요!
이인우:(자세를 바르게 하고 통신을 연결합니다)
치지직, 치직, 몇 번의 노이즈 이후 깔끔하게 홀로그램이 연결됩니다.
당신의 우주선에 타고있는 세화의 모습이 보입니다.
잔뜩 화가 난 표정입니다.
세화:야!
너는 왜 이 신형 우주선을 사서 난리야!
헷갈려서 니 꺼 타버렸잖아! 그리고 뭘 그렇게 뒤져?
이인우:잘못탄 그쪽 탓이죠!
세화:어디서 내 탓을 하는건데?
이인우:뭘 뒤졌는지 알고 싶으시면 순순히 잡히시죠!
세화:하, 어이없다 진짜로.
이거 기밀자료 맞지?
세화가 USB를 흔들거리며 말합니다.
역시….
저 사람도 비밀 장소가 어디있는지 정도는 알겠죠.
이미 들통난 모양입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도 있죠.
아주 강력한 협상 카드, '그것이…!'
세화:내가 홀랑 먹어버릴테니까. 말 그대로! 삼킨다고!
이인우:아닌데요? 귀여운 동물친구들 시즌 5까지 들어있는 건데요?!
세화:뭔소리야, 진짜! 내가 그런 거에 넘어갈 거 같아?! (눈썹을 치켜올리고는.. 그렇지만 한 0.5초 정도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인우:이미 다섯번 정주행 한거라 먹어버리면 안타깝기는 하겠지만 조금 슬프기는 하겠지만...!
아무튼 그쪽만 탈 날걸요?
그리고 그걸 먹는다면...(아자잣 폭탄함 들어올림)
이걸 제가 어떻게 해버릴지 몰라요?!
세화:난 엄청 개조한 몸이라서 탈 안 나! 지금도 다 먹어버릴 수 있거ㄷ... !!!(네 상자를 보고는) 야!!!!!!! 미쳤어?????????????
그거 건들이면 진짜 너 죽고 나 죽는거야.
야, 우주선 다시 교환해.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 나 잡으려고 하면 큰일날 줄 알아.
너도 싫잖아. 기밀자료 뺏기기.
이인우:이것보다 더 큰일이 있나요?(아자 폭탄함 다른 손으로 가리키며)
세화:너!!!!!!! 그만 건들라고했지!?!?!? (씩씩대는 것이 꽤 화나보인다.)
이인우:(보란듯이 쓱쓱 문지름)
세화:아오진짜
(나도 USB 입에 갖다댐)
이인우:이익
세화:
어떻게 할거야!!
협상해빨리!
이인우:그 usb에 아밀라아제 조금이라도 묻혀봐요..! 저도 (상자 입 앞으로 가져다댐)
세화:그거 먹으면 너도 죽거든?! (홀로그램을 뚫을 듯 튀어나와선)
이인우:전 최강 목성인이라 안 죽을걸요?(아마도)
세화:흥 모르지.
태양계가 날아간다니까?
이인우:(일단 조심스럽게 상자를 다시 내리고는) 협상은 어떻게 진행할 건데요?
세화:일단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서 서로 교환해. 어때?
이인우:(곰곰히 생각...) 우선 알겠어요.
세화:흥, 정말이지?
... 뭐 일단 다음 정거장에서 봐.
이인우:그래요! (탐탁치않지만 아무튼 끄덕)
세화:
:그렇게 대충 .. 협상아닌 협상을 마쳤습니다.
AZ폭탄을 상부에 보고하는 것이 좋을테니 폭탄의 내용물만 살짝 바꿔치기해서 따로 들고가보는건 어떨까요?
마침, 세화의 핸들에 검은색 묵주가 있네요.
이인우:(이걸로 안의 내용물을 바꿔치기하면...)
(폭탄 막 들고다녀도 되는건가요)
이인우: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66
판정결과:실패
:인우가 주변을 둘러보자...
뒤적뒤적 쓰레기뿐입니다.
어쩌죠?
이인우:(감삼다)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3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나 이인우, 뛰어난 관찰력으로 다시 주변을 살핍니다!)
:그 쓰레기 더미 속에서 완충제 역할을 할 솜도, 새로운 박스 역할을 할 작은 담뱃갑도 찾습니다.
적당하겠네요.
이인우:오옷..!
(작은 담뱃갑 안에 솜과 아자잣 폭탄을 조심스럽게 넣습니다)
자, 준비는 완료 되었습니다 !
이인우:(옷 안주머니 안에 주섬주섬)
:그치만 역시...
인우군이 생각하기에도,
이거, 잘 하면 세화를 아예 데리고 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만?
그럼 한꺼번에 팬더팬팬파 일망타진인데요?
이인우:(그것도 맞다)
문득, 조수석에 있는 경찰용 수갑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고보니 당신은 여분의 수갑이 우주선에 있는 상태였죠.
우주선을 바꾸러 가는 과정에서…수갑으로 검거해버리자고요!
이인우:(고마워요 머릿속의 누군가!)
이인우:나의 상상친구... 냐미... 네 말을 들을게!
체포해버리자구~!
아자자자잣 ㅡ!!!
워프게이트에 나온 후, 서로를 열심히 견제하던 우주선 두 대가 도착한 달 정류장.
두 대의 우주선이 멈춰섭니다.
탁, 우주선 문을 닫고 세화가 내립니다.
그 동안 수배지에서만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세화:형사양반.
아무것도 손 안 댔지?
세화와 화성인 간부가 인상을 찌뿌리며 당신을 쳐다봅니다.
2 대 1….
조금 벅찬데요.
할 수 있을까요?
이인우:그쪽이야말로 뭔가 건드린건 아니죠?
세화:흥, 무슨 소리야. 딱 봐도 신뢰의 얼굴 아냐? (아니다.)
이인우:(전혀 아니란 얼굴)
세화:뭘 그렇게보는데!!!
3, 2, 1하면 바로 우주선 바꾸는거야.
알았지?
잡으려 하지 마, 죽는다.
내 부하가 죽일거야.
알았냐?
이인우:비겁한 거 아닌가요!
세화:뭐!!!!!!!!
원래 해적은 이래!
꼬우면 너도 동료를 데리고 왔어야지!
이인우:그럼 좀 기다려줘요! 부를테니까
세화:뭔소리야! (철컥 총을 장전하곤)
화성인 간부도 당신에게 총을 겨눕니다.
하지만 뭐, 수갑을 채우고 끌고가버리면 자기들이 뭐 어떻게 하겠어요.
마주치는 그 순간 곧바로 수갑을 채워버리도록 합시다.
이인우:...! 다같이 죽자는 건가요?!
세화:흥, 너만 죽는거겠지.
긴장감이 셋을 맴돕니다.
세화:이상한 소리 그만하고.
셋 센다?
"3"
한 발짝, 세화와 화성인 간부가 다가옵니다.
이인우:(이쪽도 총을 든 채로 한 발 다가간다)
"2"
두 발짝, 다가옵니다.
그리고 정적.
달의 바람이 휑, 하고 맴돕니다.
긴장감이 둘을 감싸고, 곧 있다가….
"1!"
화성인 간부가 달려갑니다.
세화가 달려옵니다.
그리고 당신도 달려갑니다.
화성인 간부가 세화의 우주선에 도착해 문을 쾅, 닫고 시동을 걸어 도망갑니다.
하지만, 세화와 당신이 달려가는 방향은 우주선이 아닙니다!
오로지 직진, 직진 뿐입니다!
저 놈의 눈을 보니 본능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태양계 최고 형사의 감입니다.
저놈도 태양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적의 감이겠죠!
그것은….
세화:폭탄 내놔!
이인우:USB 내놔요!
세화와 당신이 뒤얽혀 싸우기 시작합니다.
전투가 시작됩니다.
:공격 순서: 민첩에 따라 세화가 선입니다.
간이 룰로.... 대항 판정으로 갑니다 :)....
세화:
근력
기준치:60/30/12
굴림:35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인우:
근력
기준치:70/35/14
굴림:2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세화:크윽...
이인우:순순히 잡히시죠!
:세화가 고전하고 있습니다.
어영부영 하는사이, 이 김에 민첩 판정으로 수갑을 채우고 세화를 인질로 삼으면 전투가 종료됩니다.
민첩 판정 하나요?!?!
이인우:(갑니닷!)
이인우:(세화의 팔을 뒤로 꺾으며) 당신을 (엄청 장황한 죄목) 혐의로 체포합니다!!
민첩
기준치:70/35/14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나...(중얼중얼)
:인우가 멋지게 제압합니다!
이인우:(촤~)
세화:이 자식아!!!!!!!!!
세화는 잡힌 팔 말고도 갑자기 갈퀴 형태의 기계 장치를 꺼내더니 당신의 주머니를 마구 뒤집니다.
이인우:?!
세화:이 자식, 이거 다른 주머니구나!
이인우:어딜 만지시는 거에요!
성추행 혐의도 추가합니다!
세화:야! 이상한 소리하지마!!!!!!!!!!!!!!
웃긴다너!!!!!
민첩
기준치:80/40/16
굴림:96
판정결과:실패
아오
이인우:요즘 해적은 믿을 수가 없어.!!
(파파팍) 어딜 도망갈려구요!
세화:으으으으...
이게!!!!!!!
(파아아악)
이인우:(수갑 채울 수 있나요)
:(이미 채워짐) 그치만 바둥거리는것일뿐
이인우:(아하)
그렇게 대항하다보면, 어라….
폭탄을 넣어둔 당신의 담뱃갑이 툭, 하고 뒷주머니에서 떨어집니다.
당신의 눈이 커집니다.
세화도 놀란 눈으로 담뱃갑을 쳐다봅니다.
어라….
AZ폭탄은….
그러니까…조그마한 충격에도 터진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세화도 완충제에 넣어다녔고….
이인우:?!
세화:....야!!!!!!!!!!
꽤….
위험하지 않아?
태양계가….
망할 것 같지 않아?
모든 것이 슬로우모션으로 흘러갑니다.
세화:안 돼!
라고 말하면서 세화가 손을 뻗지만, 닿지 않습니다.
이인우:아직 못해본 게 너무 많은데...!
민첩
기준치:70/35/14
굴림:57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도 손을 뻗지만... 아주 살짝 밀어낼 뿐, 닿지 않습니다.
이인우:내 2341개월 할부도 못갚았는데!!!
그리고, 폭탄은 담뱃갑에서 나와 천천히 포물선을 그리며….
바닥에….
툭, 하고 안착합니다.
….
….
….
….?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인우:...?
땅바닥에는….
그저 검은 구슬만이 데굴데굴 굴러다닐 뿐입니다.
정적이 두 사람을 휘감습니다.
그리고….
세화:으아아아악!
미친 거 아냐!
이거 개 비싸게 샀는데!?
이런 미친 정보상 새끼가....
이거 진짜라 그래서 산건데!
중고 거래 사기….
아니, 폭탄 사기를 당한 세화가 울부짖습니다.
이인우:(세화 볼 꼬집음) 꿈 아니죠?
세화:(우부붑) 야!!!!! 어딜 손대?! 꿈은 무슨 나도 이게 꿈이었음 좋겠다.
이걸 얼마 주고 샀는데!!
너 우주선보다 비쌀껄?
그녀가 땅바닥에 주저앉은 바람에 수갑을 차버린 당신도 주저앉는 꼴이 되었습니다.
이인우:어쩌피 정당한 루트로 번 돈도 아니잖아요!
세화:알 바야?
그녀의 눈빛이 흉흉합니다.
이인우:해적도 사기에 당하는 구나...
한숨을 푹 쉬던 세화가 제 팔에 연결된 수갑을 보더니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세화:하...
뭐….
이인우:제가 그 사기꾼도 잡아서 같이 감옥에 넣어드릴게요
거기서 쇼부보시면 되시겠다.
세화:웃겨진짜. 그래 자, 형사나리.
내가 졌습니다.
검거해가세요.
?
이게 무슨 일일까요.
세화가 얌전히 일어나서 수갑을 찬 손을 당신에게 내밉니다.
순순한 태도가 오히려 의심스럽습니다.
이인우:(의심...)
이인우:
심리학
기준치:50/25/10
굴림:85
판정결과:실패
(장난합니까)
세화:흥...
:세화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도통 알 수 없습니다.
뭐죠?!?!??!
이렇게 순순히?
이인우:(미심쩍은 눈...)
:...허, 웃기네.
세화:(레드썬
...허, 웃기네.
뭐, 형사분이 그렇게 당황하는거도 알겠어.
근데 지금 상황 보니까 잡혔다가 탈옥하는 게 더 빨라서 괜찮아. (안경도 없으면서 으쓱 해본다.)
어차피 내 부하들이 탈옥시켜줄거야.
뭐 해, 미란다 원칙 안 읊어?
참 나….
말이 안 나옵니다.
괘씸죄로 아예 100년은 때려야겠는데요.
아무튼 수상합니다.
이인우:참나...
세화:(갸웃?)
우주선에 올라타서 보고한 후에 세화를 데리고 다시 화성의 경찰서로 돌아갑시다….
이인우:숟가락도 안 줄거니까요. 어디 잘 탈옥해보시죠!
세화:됐다, 마.(졸졸졸)
세화는 정말로 순순히 당신을 따라갑니다.
이인우:(가짜 폭탄도 챙겨가나요)
:챙겨도 괜찮습니다.
그저 구슬일뿐이니까요!
세화:흥...
이인우:(보란듯이 검은 구슬을 세화 눈앞에서 흔듬)
세화:아오 미친거아냐?
이인우:몇 개월 할부로 샀어요?
세화:알면 어쩌려고. 놀리게?
너 그 우주선 뭐 람보..뭐? 그거도 2134할부랬나?
이인우:알 거 없잖아요! (주머니에 구슬 쑤셔넣음)
차에 문제있으면 그것도 청구할 거에요!
세화:너도 꽤 많이 찔리는구나?
하던지 말던지... 어차피 다시 다 훔치면 되는데, 뭐.
유세화가 비열하게 웃습니다.
저런....저런 사회의 악!
빨리 서로 데리고 갑시다!
이인우:(반성의 의지가 없어..!)
세화:(어쩔인우)
이인우:(애마로 데리고 갑니다) 다친덴 없지...?
세화:(어깨 으쓱)
둘은 서로 향합니다.
-
[세화를 검거했다고?!]
홀로그램 속, 당신 상사의 눈이 마구 동공지진거립니다.
당신 옆의 세화가 홀로그램을 무심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상사가 마구 흥분한 채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상사:지금 당장 병력 보내줄게!
무사히 얼른 데려와!
잘했다 인우!
이 자식, 간부를 잡아오랬더니 대빵을 잡아오는게 역시 우주 경찰의 보물이야!
이인우:(쑥스...)
상사:오늘은 회식이다!
후훗.,..
그렇게 말한 경위님은 매우매우 기뻐하며 창을 닫습니다.
당신의 우주선은 지금 워프 포탈을 지나기 위해 대기권 역무원의 표를 발급받고 있습니다.
이인우:오늘은 목성산 s+++ 목우다...!
그건 정말 최최최최최고급.... 훗... 하긴 수장을 잡았으니까요.
세화: 뭔데
부웅,
워프 게이트에 들어감과 동시에 당신의 우주선이 자동 운전 모드로 바뀝니다.
이인우:미안하지만 사식으로 넣어줄 수는 없어요
세화:짜증나는 소리 하지마.
이인우:범죄자니까..!
세화:
이인우:출소하는 날이라면 사드릴 수 있지만요
얌전히 500년만 있다 나오세요!
세화:출소?
탈옥할거라니까 그러네
(어깨를 으쓱이며)
흐응...
이인우:(안들림) 목우목우~
하..
그렇게 한숨을 쉬던 세화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세화:
근데 AZ폭탄은 진짜 있어.
태양계에서 제일 정확한 정보상이 그렇게 말했거든.
지구에 사는 호모 사피엔스 정보상이야.
넌 지구 가본 적 없지?
지구?
그러고보니 가본 적 없습니다.
그야….
지구는 이미 황폐화된 땅인걸요.
이미 생명력을 잃었습니다.
이인우:(목성토백이)
더 이상 지구가 생명체가 살 만한 곳이 되지 않아
다른 행성을 테라포밍시키기 시작해
타 행성에서 살기 시작한 것이 대우주시대의 시작인걸요.
인우가 목성 출신인것도요!
그리고 현재, 사람들이 다들 떠난 지구는 정말로 무법지대입니다.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들만이 살아남는 땅이기에
온갖 해괴한 일들이 다 일어나고, 해괴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국가의 개념이 없어 경찰들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거기서 살해당하면 몸도 안 남는다면서요.
다 팔려나가서….
아무튼, 가끔 돈세탁이나 범죄의 현장이 되기 때문에 국제 형사 연합만 간혹 방문하는 정도입니다.
세화:난 그 정보상한테 따지러 갈거야.
그리고 AZ폭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아내야지.
세화가 중얼중얼거립니다.
왜 이렇게 중얼거리지?
살짝 거슬릴 정도로 자신의 계획을 늘어놓습니다.
:자신은 우주의 패권을 쥘거라느니, 그러기 위해서는 AZ폭탄이 꼭 필요하다느니,
정보상은 의외로 무서운 사람이라 나조차도 건들 수 없지만 사기를 당했으니 따지는 건 가능할거라느니,
중얼중얼거리던 세화가 팔자좋게 늘어져있던 조수석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말합니다.
세화:너... 근데 내가 왜 이런 이야기 주절주절 하는지 알아?
이인우:회개인가요?
세화:회개는 무슨...
헤...
이 바로 밑이 지구거든.
세화가 손가락으로 바로 밑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당신은 워프 게이트에서 우주선 차체를 반대로 한 채 당신들을 향해 발사포를 겨누고 있는
사람을 발견합니다.
세화의 부하, 그 화성인입니다!
쾅!
무어라 할 새도 없이 화성인이 워프 게이트를 향해 박격포를 쏩니다!
워프 게이트에 커다란 구멍이 뚫립니다.
그리고 당신의 우주선이 속수무책으로 그 안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옆의 세화가 큰 소리로 웃습니다.
세화:크하하하하하하하!!! 바보 경찰!
이인우:?!?
콰과과과곽-!!!!
워프게이트에 날개가 갈립니다.
우주선이 불가항력으로 워프게이트에서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지구로 빠르게 빨려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인우:람보오오오~!!
세화: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거같았어?!?!?
그러고보니, 지구는….
화성보다 중력이 강하다고 하던가요!
이런 젠장….
멋지게, 세화에게 한 방 먹었습니다! 람보르기니!!!
곧 까맣던 우주가 푸른 하늘로 변합니다.
이인우:수리비 꼭 받아내고 말거야~!!
세화:뭐래
쾅!
쾅!
우드득, 우드드득, 무언가에 우주선이 잔뜩 부딪힙니다.
이게 뭐야?!
지구의 하늘에 왜 이런게…!"
세화:인공위성 모르냐?
고대 지구인들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위성이야.
이인우:(참담하다)
세화:이것들은 지구 주위만 빙글빙글 돈다고.
아무튼, 요새 애들은 지구에 관심이 없어요 관심이.. 좀 가져라 좀.
그 옆에서 세화가 여유로운 태도로 안전벨트를 단단히 맵니다.
그리고 팔짱을 끼고 웃습니다.
곧 당신의 우주선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인우:으아아아~!!
안내 메시지가 떠오릅니다.
우주선에 경고 문구가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이인우:(이미 매고 있음)
우주선의 AI가 긴급 비상장치를 발동해 당신과 세화에게 충격 흡수 장치와 인공호흡기를 씌워줍니다.
안전벨트가 꽉 맞물립니다.
충돌하기 직전, 세화가 당신을 보며 광기 어린 표정으로 웃습니다.
쾅!
그 말을 마지막으로, 우주선이 지면과 충돌하는 충격과 함께 당신의 의식이 사라집니다.
쿨럭, 흙먼지 속에 당신은 눈을 뜹니다.
무언가….
입에 계속 흙이 들어옵니다.
이게 무슨상황이지, 그러고보니까….
그래요….
세화를 데리고 갔는데 워프 게이트 안에서 박격포를 맞아서, 그래서….
지구로 추락했습니다.
이인우:여긴 어디지... 나는 누구...
번쩍 눈을 뜨니, 세화가 당신의 옆에서 모닥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세화:(파닥파닥)
옆에는 당신의 우주선이 반파된 채 검은 연기만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건….
이미 늦었습니다 회생불가능입니다….
이인우:안녕... 2341개월의 날들아...
세화:그게 그렇게 중요하냐?
이인우:(누운 채로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세화:싸나이가 그거 가지고 울고있네!
이인우:해적은 몰라요..! 공무원의 슬픔..!
세화:흥, 웃긴다 너...
세화가 당신과 수갑으로 연결된 손을 번쩍 들며 말합니다.
세화:아무튼, 나 혼자 도망가려고 했는데 수갑이 안 풀어져서.
너희들 도대체 수갑을 어떻게 만드는거냐.
변태들 아냐?
이인우:그쪽 부서가... 조금 그렇긴 해요.
세화:어쩐지 좀 심하더라.
그거 그냥 냅둬도 괜찮은거냐?!
이인우:열쇠만 있으면 문제 없으니까요
세화:아, 그 열쇠?
...
너 이거 내 조수석에서 가져왔지?
이인우:(눈물을 닦고 일어나) 그런데요?
세화:(그만 좀 울어... 라고 작게 덧붙이고는 어쩐지 안쓰러운 표정이 되지만 툴툴 털고는) 야, 나 그거 열쇠 없어.
애초에 적들한테 채우려고 산 거라 열쇠는 안 샀다고.
블랙마켓에서 산건데...
세화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합니다.
이건 그럼 실제 목성 경찰서에 가서 푸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주선은 박살이 났는걸요 ?
지금으로선….
계속 이러고 다녀야 합니다.
세화가 당신을 보더니 수갑에 채워져있는 손을 내밉니다.
이인우:...
세화:그러니까, 여기서 제안.
일시 휴전 어때?
여기서 세화는 인우와 일시 휴전을 제안합니다.
세화:어차피 뭐 할 수도 없잖아.
이인우:서로 연락하면 되죠!
통신기구 없어요?
세화:뭘 어떻게 연락할건데. 여기 지구야. 없어! 아~~~~~~~ 무것도 연결 안 된다고.
내 부하들도 경찰들도 우리를 찾을 때 까지 시간이 걸릴 뿐더러...
너… 지구의 밤 보내본 적 있냐? 진짜 장난아닌데
나도 죽을 뻔 했는데 너도 죽을걸.
그리고…
AZ폭탄은 실제해. 그걸 막아야 할 거 아냐? 너 그러고도 형사냐?
이인우:대책도 없이 냅다 왔단 말이에요?!
세화:어! (당당하다)
이인우:완전 막무가내잖아!
세화:그.러.니.까, AZ폭탄을 찾을 때 까지만 같이 일시 휴전이라고.
이인우:(뭐 이런 해적이 다있어~! 하는 표정)
세화:나 이외의 다른사람은 절대 안돼!! 이 태양계를 망치는건 바로 나라고!!!!!
알겠어!!?!? 형사양반?!?!
:궁금하다면 심리학 판정도 가능합니다.
이인우:폭탄을 찾아서 어쩌게요! 태양계를 폭파시킬거에요?
(간다앗)
심리학
기준치:50/25/10
굴림:57
판정결과:실패
(하..)
세화:당연하지. 내가 폭파시켜야한다니까? 아무튼, 너도 같이 도와줘야겠어.
세화는 호기롭게 수갑을 짤랑거립니다. 무슨 생각인건지!
이인우:제가 그걸 도울 것 같아요?! 저 경찰이거든요?
세화:너 여기서 목성으로 다시 갈 방법도 없으면서 웃긴다.
나만 믿으라니까?
일단 그 폭탄부터 찾는거야
그리고 이제 뭐... 넌 알아서해 그때 결판을 내자고
지금은 둘다 아무것도 못 하잖아?
이인우:(폭탄을 먼저 찾아서 체포하고 말겠어...)
(한숨) 알겠어요. 지금은 다른 방도가 없으니까
세화:할 거야, 말거야?
흥, 좋아.
그럼 일어나.
일단 이 정보를 판 정보상을 찾으러 가야 해.
그 놈이 태양계에서 가장 정확한 정보를 파는 놈이거든.
그리고… 조심해. ...
세화:(정색하며) 그 정보상 부부는 신체나 정신 개조를 하나도 하지 않은 호모 사피엔스거든.
지구에 살면서 호모 사피엔스의 몸으로 신체나 정신 개조를 하나도 안 했다는게 무슨 의미겠냐…
아무튼, 진짜 무서운 놈들이야. 그러니까 함부로 대하면 안 돼. 알았냐?
명심해, 지구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 무슨 일이든!!
:알긴 알겠다만… 멀리 있는걸까요?
정보상.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으니 불안하기만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있자, 세화가 허공에 사기당한 검은 AZ구슬을 쳐들고 소리칩니다.
세화:이봐 정보상!!! A/S받으러 왔다!!!
니가 준 정보 완전 엉터리더만!!! 소문나기 싫으면 어서 문 열어!!
허공에? 갑자기? 이렇게? 라고 생각하자마자…
[엉터리?]
남성의 목소리가 하늘에 들려옵니다.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지만, 어디에도 사람의 형상은 없습니다.
세화가 구슬을 더욱 높이 쳐들며 말합니다.
세화:그래임마!
이인우:(두리번)
세화:이 구슬 가짜잖아!
사기쳤다고 온 태양계에 소문나서 밥줄 끊기기 싫으면 얼른 문 열어라!!!!!!!!
[……확인하고 다시 연락드리죠.
자기?
자고 있어요?
일어나요.
손님 오셨어.]
잠시 후, 덜컹, 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에 현관문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좌라라락, 계단이 펼쳐집니다.
세화:흥...
문이 열리고 나서 그 바깥으로 검은 머리의 젊은 남자가 등장합니다.
정말, 말 그대로 하나도 개조를 하지 않은 호모 사피엔스입니다.
하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위험하군요.
세화가 당신을 보고 속닥거립니다.
세화:그 정보상 남편이야.
완전 또라이새끼니까 심기를 건들지 않는게 좋아.
그가 당신들… 정확히는 당신들이 사이좋게 찬 수갑을 보고는 이야기합니다.
이인우:당신만큼요?
남편:저런, 세화씨, 언제 그런 취향을 가지게 되셨습니까?
세화:아오, 내가 뭐 어쨌다고그래?!?
큰 소리를 내자 남편이 싸늘하게 쳐다봅니다.
이인우:취향은 다양하니까요
세화:하....
남편:우리 자기한테 이렇게 이상한 취향을 가진 사람은 만나게 해줄 수 없는데
세화:닥쳐. 내가 원해서 이렇게 된 거 아니거든?!
남자의 눈이 인우를 흘깃 쳐다봅니다.
그리고 히죽 웃습니다.
무언가….
무언가 오싹한 기분이 듭니다.
그가 당신을 보고 웃더니 이야기합니다.
남편:아하, 이거야 원.
그 유명한 형사님 아니십니까?
언제 저 악당과 그렇게 끈끈한 사이가 되셨는지….
아무튼, 들어오십시오.
아, 맞다….
당신은 우리 자기의 규칙을 모를테죠.
뒤 돌아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던 남자가 뒤를 쳐다봅니다.
흉흉한 그의 눈빛이 당신에게 꽂힙니다.
그가 서늘한 말투로 당신에게 말합니다.
남편:우리 자기를 만질 수 있는건 저 뿐입니다.
그리고 저를 만질 수 있는 것도 우리 자기 뿐입니다.
그러니 절대,
우리 자기랑 저를 터치하지마세요.
그리고 쾅, 문을 닫고는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세화가 말한….
완전 또라이새끼라는 말이 이해가는 순간입니다.
이인우:(떨떠름한 표정으로) 맨날 저래요?
세화:어... 진짜 개또라이야.
이인우:지구인은 이상하구나...
세화:아무래도 좀...
그렇게 얘기하고있다보니... 현관을 한번 봅니다.
하늘에 갑자기 떠 있는 문과 계단, 여기를 올라가면 그 정보상의 집이 있는걸까요?
고민을 하려고 해도, 옆의 세화가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해서 어쩔 수가 없네요.
이인우:(따라 올라간다)
정보상:...안녕하세요
문 안으로 들어가니 색소가 옅은, 부시시한 머리의 여자가
막 잠에서 깨어났는지 눈을 비비고 있습니다.
두꺼운 뿔테안경을 쓴 걸 보니, 이 사람도 개조를 하나도 하지 않은 호모 사피엔스네요.
꽤 품이 큰 옷을 입고 있어 소매 밖으로는 간신히 손가락만 나오고,
바지는 바닥에 질질끌립니다.
그녀가 당신에게 악수를 하자는 듯 손을 뻗습니다.
방금 전….
남편의 말이 떠오릅니다.
어떡할까요.
이인우:(고개만 꾸벅이고는 손은 안내밀어) ...실례하겠습니다.
정보상:...흠
여성이 다시 손을 거둡니다.
그리고 당신을 보며 만족스러운 듯이 씩 웃습니다.
정보상:우리 여보 말을 잘 들어주는 모양이군요.
난 우리 여보 말 안 듣는 인간은 싫어서요.
악수하면 쫓아내려고 했지.
아, 그리고 우리 여보도 터치하지 마세요. 우리 여보를 만질 수 있는 건 나 뿐이에요.
이 무슨….
여성이 들어오라는 듯 당신에게 손짓합니다.
구조 자체는 평범한 가정집입니다.
뭔가….
벽에 글자 모양으로 총질이 되어있다거나, 벽에 커다랗게 선이 이어진 지도가 붙여져있다거나,
화단에 피어있는 꽃…에 딱 봐도 날카로운 송곳니가 달려있다거나….
그 안에….
손가락같은게 있다거나….하는 것만 빼면….
정보상:앉아요.
흠... 내가 정보를 잘못 줬다니 그게 무슨 말일까요? 난 태양계에서 가장 정확한 정보상인데요.
여성이 소파에 풀썩 쪼그려 앉고는 세화와 당신에게 묻습니다.
이인우:(전혀 평범하지 않은데요)
정보상:(갸웃?)
당신들에게 반대쪽의 2인용 소파에 앉으라는 듯이 턱으로 가리킵니다.
앉아있으면 남편이 와서 커피가 담긴 머그잔을 건넨 후 그녀의 옆에 앉아 어깨를 감쌉니다.
그러자 세화가 길길이 날뛰며 말합니다.
세화:니가 가르쳐준 데에 가서 이 폭탄을 가져왔는데 이거 완전 뻥이잖아!
사기야!
땅에 떨어졌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고!
분명히 일부러 정보를 잘못 준 거야!
정보상:...
세화:........
...아, 아니. 실수… 실수한거야. 그래. 니가 일부러 잘못 줬을 리가 없지.. 으응응...으..
정보상과 그의 남편이 세화를 동시에 노려봅니다.
꽤 살벌한 분위기가 감돌자 세화가 스스로 사과를 하며 소파에 다시 앉습니다.
정보상이 크래커를 입에 넣으며 말합니다.
정보상:내가 정보를 잘못 준 게 아니라, 당신이 잘못 가져간거지.
세화:뭐?
정보상:진짜 AZ폭탄은 거기에 있어요. 당신이 가짜를 가져간거지.
그러게 내가 세화씨는 못 가져간다고 했잖아.
당신은 그걸 찾기에는 너무 악랄해요.
세화:이 자식이 지금 사람 놀리나…!
남편:(빤히..)
...세화가 다시 자리에 앉습니다.
정보상이 그제야 시선을 돌리며 인우를 쳐다봅니다.
이인우:(무슨 말일까)
두꺼운 뿔테 안경 속, 옅은 색소의 눈이 당신을 관찰합니다.
한참동안, 아무 말 없이....
몸이 발가벗겨지는 기분입니다.
이인우:...
인우가 무어라 말을 꺼내려고 하면, 정보상이 조금 위험하게 웃더니 말합니다.
정보상:AZ폭탄이 뭔지 알아요?
그니까….
아자아자폭탄.
이인우:태양계를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폭탄 아닌가요?
정보상:뭐, 비슷하죠. 그거보다 역사에 대해 말이에요.
그리고 곧 다시 싸늘한 무표정을 짓습니다.
뿔테안경을 치켜올린 그녀가 커피를 홀짝거리며 다시 말을 잇습니다.
정보상:아주아주 먼 옛날에 말이에요. 사람들이 태양계 말고 지구에서 지낼때요…
그 때 말야. 지구인들에게는 여러가지 신화가 있었어요.
지금이야 신화나 종교같은거 퇴색되긴 했지만. 그 때는 어마어마했거든…
거기서 여러가지 신화 중에… 크툴루 신화라는게 있었는데요.
그건 진짜 미치광이들만 믿었던 신이에요. 세상에 절망밖에 가져오지 않았거든요.
거기 창조주는요. 강림하면 우주를 부술 수 있는 힘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신화의 신도들이 있었거든요?
정보상:아자아자교단?이라는 그 교단의 신도는… 열심히 창조주를 강림하고자 하는 주문을 찾아냈어요.
그리고 그걸 폭탄으로 만들었어요.
그게 아자아자폭탄이에요.
그리고 그 마지막 신도가 죽었다고 알려지면서 그 폭탄은 지구 맨 밑바닥에 묻힌 채 잊혀지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활성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그게… 그래서 세화씨한테 넌지시 알려줬는데 역시나 실패했네요.
세화의 표정이 다시 일그러집니다.
활성 반응?
그게 무슨 소리죠?
이인우:그게 무슨 말인가요?
정보상:그건 누군가가 그 폭탄을 누를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아마도 아자아자교단의 사람들이 살아있는 게 아닐까요.
이거 진짜 태양계의 위기, 와- 큰일났다-하는거죠.
지금 난세의 영웅이 필요한 시기랍니다.
…라고 말하지만 위기같은거 하나도 안 느끼는….
굉장히 무미건조한 말투입니다.
이인우:그게 터지면 그쪽... 두분도 위험한 거 아닌가요?
정보상:그러니까 막아야죠. 세화씨라면 밖으로 내보낼 수 있을줄 알았는데...
흠...
… …인우씨라면 찾을 수도 있겠네.
그리고 인우씨 같은 사람들은 그 치들을 못 막을 것 같은데,
세화씨는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인우:...(세화 흘끗)
남편:그러게, 나름 최고의 콤비일지도요. 아무튼 그거 누가 진짜로 터뜨리기 전에 막아야 해요.
세화: 뭘봐
이인우:밖으로 내보낸다는 건 무슨 말인가요?
세화:나라면 폭탄을 태양계 밖으로 내보내버린다는 뜻이겠지. 맞죠?
정보상:뭐, 비슷하죠.
...난 그게 있는 곳을 아는데. 데려다줄까?
둘 다 태양계의 영웅이 되어볼래요? 원래 공통의 적이 나타나면 둘이 친해지는 법이잖아요?
그리고 그녀가 씩 웃습니다.
그 이외의 힌트는 주지 않습니다.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데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느냐, 이거 이용하는거냐?
아님 진짜는 맞는거냐?
는 식으로 의심하면서 물어보면 그녀가 남편을 꼭 끌어안습니다.
정보상:그야 당연히 알고있죠. 난 태양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을 알아요.
그런데… 난 우리 여보가 고생하는거 싫어서요...
남편도 그녀를 꼭 끌어안습니다.
남편:저도 우리 자기가 고생하는거 싫습니다.
정보상:그러니까 우리 여보대신 고생 좀 해줘요.
남편:그러니까 우리 자기 대신 고생 좀 해주십시오.
부부가 꼬~옥 끌어안은 채 당신들을 쳐다봅니다.
어…어떻게 할까요.
이인우:...(눈가가 파르르 떨려)
인우.
그녀의 말 대로라면….
정말로 AZ폭탄은 실존합니다.
딱히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심지어 누군가가 그걸 노리고 있습니다!
이게 진짜라면, 당신은….
태양계를 수호하는 경찰로써, 꼭 막아야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이인우:(우주를 지키는 것이 우주경찰의 사명...! 우주 최고의 경찰로서... 할 수밖에 없죠..!)
(세화 쳐다보며) 할 거죠?
세화:뭐?
....
..... (잠시 고민하는듯한 표정을 짓더니, 손가락을 까딱거린다.) 어, 어차피 폭탄도 내가 먼저 가로채면 되니까. 알겠어.
완전히 인우를 무시합니다!
나쁜 해적이네요...
이인우:(무시할 수 있는 것도 지금뿐 일걸..!)
세화: 메롱
정보상:좋아요.
그럼….
태양계를 구하러 가시는 형사님이랑 해적이니까.
이번 대금은 내가 특별히 서비스해줄게요.
세화:서비스?!
네가?!
세화가 경악하며 일어나자 정보상의 남편이 고개를 저으며 말합니다.
남편:꼭 필요한 사람한테, 꼭 필요한 정보를.
그게 제 모토입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태양계를 구하면 우리 자기도 저도 얻는게 있으니까요.
가만히 앉아서 평화를 누리는 건 우리 자기와 나한테는 무엇보다 큰 선물이랍니다.
남편의 말이 맞다는 듯, 정보상이 그의 목을 끌어안고 볼에 찐~한 뽀뽀를 합니다.
세화가 그 꼴을 보며 한숨을 푹 쉽니다.
아….
진짜 저 염병 부부…
이인우:(손틈사이로 구경하며)
세화:몰래 봐야하는거야?
이인우: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세화:... (같이 가림)
그리고 곧 과자 가루가 묻은 손을 탈탈 털면서
당신들을 무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왜저러나 싶나봐요..
무서운데요.
이인우:사이가 좋으시네요...
세화:(빤히...)
정보상:(씨이이이익)
곧 정보상이 제 남편을 보며 말합니다.
정보상:여보, '그걸' 부탁해요.
삑, 남성이 주머니에서 리모콘을 꺼내 누릅니다.
그러자, 서서히….
거실에 파란색….
박스가 하나 등장합니다.
이게 뭐지?
이인우:(그것...!)
공중…전화 박스?
정보상 부부가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로 엘리베이터 앞에 섭니다.
남자가 리모콘을 삑삑 조종하며 말합니다.
남편:훗.... 아는 박사님께 빌렸습니다.
제가 영국 출신이라서요.
조종할 필요 없습니다.
목적지 입력했으니 이 친구가 데려다줄겁니다.
걱정마세요.
안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정보상:이거 놀랄텐데요. 차라리 초콜릿 공장 사장한테 엘리베이터를 빌리지 그랬어요
남편:그건 설탕으로 움직여서 이 사람들 더 놀랄겁니다
이인우:타*스...
남편: 갸웃?
영국? 거기가 어딘데? 도대체 무슨 소리 하는거야?
아니 근데, 도대체 이 사람들 몇년도 사람이야?
덜컹, 공중전화 박스의 문이 열립니다.
안쪽에는….
우주선이 있습니다.
우주선이요!
들어가라는 식으로 정보상 부부가 당신들을 재촉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정보상 부부가 당신들에게 손을 흔듭니다.
왠지….
둘 다 즐거워보이는 건 착각일까요?"
정보상:저희 대신 세상을 구하고 오십시오. 저희는 앉아서 꿀 빨겠습니다.
남편:저희 대신 세상을 구하고 오세요. 그래봤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겠지만.
:서로 꼭 껴안은 채 당신들에게 히죽히죽거리며 말합니다.
이인우:옛날 이야기에서만 등장하는 건 줄 알았는데...!(미지의 우주선을 둘러보며)
남편:후훗...
이인우:저 웃음 저만 꺼림칙한가요(세화한테 소근)
세화:난 그냥 예전부터 얘네가 싫었어. (소근)
:문이 닫히기 직전, 정보상이 뿔테안경을 치켜올리며 이야기합니다.
정보상:명심하세요, 지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정 위험하면 나를 불러요. 부르는 방법은 알죠?
문이 닫힙니다.
이, 이거 어떻게 조종하는거지?
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붕-!
갑자기 우주선…아니, 공중전화 박스가 흔들립니다.
어디론가 마구마구 가고있습니다.
어디로 가고있는지는 보이지 않지만, 알 수 있는 건….
더럽게 난폭하게 운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인우:
건강
기준치:70/35/14
굴림:71
판정결과:실패
(자꾸 1차이로 실패하는거 너무하지않나요)
세화:
건강
기준치:50/25/10
굴림:74
판정결과:실패
(아)
우웁...
둘다 구토가 올라옵니다.
하지만 참아야해요!!!
여기서 토를 할 수는...
한참동안 앉아서 속을 달래고 있을 때, 세화가 말합니다.
세화:하...
……너 진짜 세상을 구하려고 가는거야?
...(옆 구석에 앉아서는 네 쪽을 바라보며 모자를 까딱거렸다.)
아니, 진짜 볼 때마다 신기한데….왜 그렇게까지 태양계를 지키려고 하는건데? 너 경찰해봐야 그냥 명예 이외에는 못 얻는거 아냐?
진짜 답답하고 신기하다.
이인우:그거말고 다른 이유가 있나요?(메슥거리는 속을 붙잡고는)
세화:그러니까 그 명예만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어?
이인우:세상이 평화로우면 좋잖아요. 우주에 한 명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게 보람찬 일 아니겠어요?
전 빨리 이 일을 해결하고 집에 돌아가서 가족들이랑 저녁을 먹을거에요. 그게 제 행복이거든요.
세화:... 그런거야? (네 말을 듣고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러니까... 넌 지금 그 사소한 행복을 위해 목숨까지 거는거라고? 이해가 되지 않는건 여전하지만... ) 가족이라는게 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 나도 예전엔... 비스무리 했던게 있었던거 같은데. 다 까마득하고. 아, 그래도 우리 해적단들이 내 가족 겸이긴하지. (툴툴대며 입을 비죽 내밀어 한숨을 쉬었다. 잘 모르겠다는 투로) ...이게 잘 안 된다면 결국 죽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이 경찰 일이 좋아? 나라면 안 했어. 난 결국 혼자니까 이렇게 다니는거고. 너도 참... 신기하다.
이인우:혼자 아니잖아요? 사진도 들고 다니면서 (아까 세화의 우주선에서 찾아낸 단원들과 찍은 사진을 주머니에서 꺼내 건네며)
당신에게 그 폭탄을 넘겨줄 수는 없지만 찾아내서 태양계를 지키는 게 제 목적이니까... 협조해주셔야겠어요. 찾으면 마지막 밥 한끼는 사드릴게요. (옥에 들어가기 전에요하며 씩 웃고는)
세화:이건 또 언제 뒤졌어?! 너 진짜... 다 뒤졌구나? (눈을 치켜뜨고는 한 번 매섭게 쳐다봤다가 이내 눈빛을 거둔다.) 하, 그러시던지. 형사양반 맘대로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어깨를 한 번 더 으쓱거리고는) 흥! 심심한 자식. 나는 그 폭탄을 멈추고 빼앗을거야. 그래서 내가 이 우주의 패권을 쥘거야. 이 곳을 지배할거라고.
야! 기억해. 그... 아무튼 지구를 구한다 뭐다 그런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아라.
우리는 폭탄을 ‘찾을 때’까지만 임시 동맹이다.
폭탄을 찾고 나서는 적이야! 내가 태양계의 패권을 쥘 테니까 그걸 가진다는 생각은 하지 마.
이인우:뭐 그건 누가 먼저 찾는지에 따라서 다르겠죠?(따라 어깨를 으쓱이고는) 패권은 잘 모르겠고 우리 우주경찰들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테니까 각오하고 있어요.
세화:두고 보자 형사나리. 누가 이기는지는 가서 보면 알겠지.
야, 그런데 너 조심해라. 할 수 있겠냐 싶다만… 그 폭탄은 옛 기지에 있는데…거기 진짜 위험한 곳이야. 아마 곱게 자라오신 형사님께서는 못 버티실걸요?
깨면 내가 너 우주선 새로 사준다.
진짜 걸고. 넌 아마 절대 못할거다.
킥킥, 웃습니다.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위험하다고, 아니, 그 정보상 부부를 만난 후에 지구에 대한 이미지가 폭삭 가라앉았습니다.
솔직히 어떤 일이 일어나도 지금은 별로 놀라지 않을 것만 같아요….
이인우:이게 뭔지 알아요? (몸에 부착된 배찌 가리키며)
우주 경찰 실적 NO.1에게만 주어지는 뱃지...
세화:어쩌라고.
이인우:녹음 기능 부착
세화:뭐?
이인우:접수했습니다. 우주선 기다릴게요.
세화:하, 내가 질 거 같아!?!?!? 짜증나게 하지마! (팬더 솜뭉치 공격)
이인우:(잽싸게 피하고는) 어허! 상해죄까지 더하고 싶지않으면 폭력은 그만두세요!
세화:어차피 한 10개는 넘어가는거 같은데 한 개쯤이야 추가 되도 상관없어!
...라고 말할 때.
띵,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공중전화 박스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세화가 뚜둑, 거리면서 손을 꺾습니다.
세화:..후..
각오해라.
이인우:그거 자주하면 손마디 두꺼워진대요~
세화:짜증나게 하지마! (다른 손으로 콩)
띵, 하고 도착한 비밀 기지, 안은 어마어마하게 어둡습니다.
그리고 감옥들이 줄지어 서 있네요.
감옥 사이에서는 사람의 손 뼈가 보입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갇혀있다가 메말라 죽어버린 것 같습니다.
세화는 이러한 기지를 아무런 대꾸도 없이 그저 앞으로 걸어가기만 합니다.
그리고 곧, 거대한 연구실이 보입니다.
아주아주 거대한 연구실입니다.
세화:난 여기서 겨우 고생고생하면서 폭탄을 찾아왔다고. 근데 그게 가짜였다니…
:연구실에는 [비어있는 통 / 작은 밥그릇 / 책상]이 있습니다.
이인우:여기서 뭘 한건지...(두리번 거립니다)
그 가짜 폭탄은 어디서 찾은거에요?
연구실은 삭막합니다. 누가 있던 흔적조차 찾기 힘든....
세화:폭탄?
그거 저기. (비어있는 통을 가리키며)
이인우:(세화의 손짓에 비어있는 통을 봅니다)
취급주의!! 가 붙어있는 자그만 원통형의 통입니다.
무언가가 들어있는 것 같았는데, 세화가 가지고 있는 폭탄이 맞았나봅니다.
세화가 한숨을 푹 쉬면서 말합니다.
세화:...그래… 어쩐지 이렇게 눈에 보이는 곳에 있을리가 없지… 그래도 이것밖에 없었다고…
그래! 이 기회에 진짜 폭탄을 찾아서 원래 주인을 묵사발을 내버리는거야. 태양계의 패권은 내가 가진다!!
한숨을 땅이 꺼져라 쉽니다.
그리고 다시 폭탄을 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그래요! 당신도 어서 폭탄을 찾아야죠!
악랄한 악당의 손에 넘어가기 전에!
이인우:흠...(턱을 쓸며)
이인우:(나의 상상친구 냐미가 응원해주니까... 내가 먼저 찾아내야지..!)
(서둘러 휙휙 둘러봅니다)
(역시 모든 정보는 책상에서!)
(책상을 뒤적거립니다)
책상에는 다 닳아가는 수첩이 놓여있습니다.
읽으려고 하면 ‘별 거 없다’는 식의 세화의 말이 들려옵니다.
그래도 읽을 수는 있겠네요.
옛 지구의 공용어였던 ‘영어’로 되어있는 수첩입니다.
교육 판정을 통해 읽을 수 있습니다.
이인우:
교육
기준치:60/30/12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연구를 위한 수첩을 쭉 열어보면... 맨 뒷장에 그러한 말이 쓰여져 있습니다.
이인우:(지능캐처럼 안경을 추켜올리며)
그러니까, 이 사람… 고작 이 이유만으로 태양계를 폭파시키려고 한건가요?!
애인한테 차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니, 정보상의 말에 따르면 이 때는 태양계로 진출하지도 않았습니다.
진짜 지구에서만 살고 있었을 텐데… 아주 기가 막힙니다.
세화:...멍청한 놈이지. 이렇게 넓은 세상인데 말야
세화도 웃긴지 당신을 보고 픽 웃습니다.
세화:이렇게 넓은 태양계인데말야. 수금지화목토천인데.
개개인에 대해서는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고. 돈만 있으면 몸도 갈아치울 수 있는 세상이니 오죽할까.
누가 죽어도 신경 안 쓰고, 누가 살아도 신경 안 쓰고.
우리가 설령 진짜로 이 폭탄으로부터 태양계를 구한다고 해도 아무도 관심 없을걸?
그런 당연~한 세상의 이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그 사람이 순진해빠진거지.
외롭지 않으려면 댁처럼 유명해지거나,
세화:염병 부부처럼 서로 죽고 못 살거나.
아니면 나처럼… 나를 중심으로 한 단체를 만들어야지.
멍청한 새끼같으니라고
아무도 못 믿을 세상이야. 그런 세상에서 타인의 신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멍청한 새끼라고
이인우:외로운 사람이었네요. 이 글을 쓴 사람.(센치해진 표정을 하고는)
세화:허, 외롭다는 생각 하나로 태양계를 멸망시키다니, 그럴거면 태양계 주민들이 다 한 번씩은 멸망시켰을거다.
세화가 비아냥조로 이야기합니다.
이인우:(비아냥 거리는 세화를 빤히 쳐다봅니다)
심리학
기준치:50/25/10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세화: 
세화의 비아냥거리는 모습에서 어쩐지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혼자라는 게 사실인 듯 보이는 태도에 어쩐지 좀 안쓰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세화:뭐.
:그래봤자 해적이네요.
이인우:동료들을 믿지 않아요? 그쪽한테 모여든 부하들 말이에요.
세화:믿겠냐? 난 아무도 안 믿어. 그 누구도. 절대. (눈빛에서 결의가 보인다.)
이 세상에 믿을 사람이 하나 없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거든.
이인우:우주의 패권을 장악하면 믿을 사람이 생길 것 같아요?
세화:오직 믿을 사람은 나. 나 하나뿐이라니까? (쳇, 하고 혀를 차고는)믿을 사람이 생긴다면... 그거도 엄청난 일이겠지.
이인우:(꽤나 외로운 사람같네...) 뭐 당신부터 정정당당하게 살아가면 믿을 사람이 생길거에요. 죄값만 잘 치루고 출소하면 그쪽은 제가 믿어줄게요.
세화:정정당당?... (잠시 머뭇이며 생각에 빠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난 너 안 믿는데? (고개를 까딱거리면서) 흥, 뭐 너 알아서 해.
이인우:원래 믿음은 주는게 먼저에요! (발끝에 채이는 밥그릇을 발견하고는)
뭐지 이건?
세화:그런 마음 가짐으로 살아가니까 안 되는거야!
:발에 채이는 걸 보면..
작은 밥그릇 두 개입니다.
자세히 보니 이거, 자동 기계네요? 하나는 물이 반쯤 담겨있고, 또 하나는 부스러기가 있네요.
먹어볼 수는 있습니다만… 높이를 보니 인간이 먹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세화:헤에.... 여기에 동물이 숨어서 사는 모양이야. 지구의 반려동물들은 우주랑 달라.
스스로 집도 짓고 물도 밥도 챙겨먹는다고. 진짜 무서운 놈들이야.
세화가 그렇게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이인우:어떤 동물일까요...(흠.. 하며 밥그릇을 살펴)
인우가 밥그릇을 살피자,
이인우:
듣기
기준치:65/32/13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쫑긋)
:감옥 속에서 동물이 낑낑,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입니다.
여기에 동물이…있다고요?
이인우:(두리번)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아요?
세화:무슨 소리?
이인우:동물이 낑낑거리는 소리...(바닥을 기듯이하며 시야를 낮추고는)
세화:그래서 뭐 어쩌라고.
여긴 지구니까 당연히 동물이 있지.
우리는 폭탄 찾으러 왔지 착한 일 하러 온 거 아닌데?
라면서 무지무지 꼽줍니다.
하지만 당신은 정의로운 형사잖아요.
여기에 누군가가 갇혀있다면 구해야합니다.
설령, 그게 인간이 아니라 동물이라도!
이인우:나쁜 사람... oO(나쁜 사람...)
구해주고 싶으시다면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이인우:(갑니닷 냐미 부탁해!)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옆을 두리번거리니
작은 감옥이 벽에 붙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저 안 쪽에 있는 감옥 안, 헥헥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가만 보니….
밀색의 털, 까만 눈, 까만 수염과 코, 그리고 앙증맞은 네 발….
헥헥거리는 숨소리, 왕왕거리는 짖는 소리….
이거, 그겁니다.
개 입니다.
개가 그 안에 있어요.
교과서나 홀로그램에서만 봤던 그거!
진짜 살아있는 개!
진짜진짜 보기 힘들어서, 부자들만 기른다는 그 생물!
이인우:개..?!
세화:오, 이거 개네. 골든 리트리버아냐. 희귀 품종인데..?
데려가서 팔아볼까나.
이인우:판다구요?!
희귀종이면 보호해야죠!
세화:뭐? 그러니까 더 팔아야지!
꺼내볼까?
이인우:이 밀렵꾼..! 악당..!
(꺼내자는 거엔 동의합니다)
어떻게요?
세화:...흠
기다려봐.
세화가 휘파람을 붑니다.
팔에서 갈퀴를 꺼내 리트리버가 들어있는 감옥의 자물쇠를 여차저차 풀어줍니다.
끼익,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개:왕!!!
:골든 리트리버가 당신들에게 달려듭니다.
그리고 당신과 세화의 얼굴을 열심히 핥습니다.
헥헥거리며 꼬리도 마구 프로펠러처럼 움직입니다.
귀, 귀, 귀, 귀엽다…
이인우:왓..!
:개라는 생물이 귀엽다는 말은 들었지만… 진짜 이렇게 말랑하고 폭신하고 따뜻할 줄이야…
이인우:귀엽...
:‘개’가 당신과 세화의 뒤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이인우:(동료가 늘었다!)
개:와왕왕 왈왈!!
(인우 볼 낼름)
이인우:(히죽거리며 쓰다듬어 줍니다)
세화:뭐냐... 저건... (옆에서 봅니다.)
개:(기분 좋은지 헥헥 댄다.)
이인우:널 꼭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줄게...
저 악당은 따라가면 안돼
세화:팔건데.
개:(세화를 보고 으르르르르르르)
세화:우씨....
짜증나 얘
이인우:예로부터 동물들은 사람의 맘을 읽는다고 했어요!
세화:흥, 거짓말.
개:(아르르르를르를르)
교과서에서 ... 골든리트리버는 순하댔는데.
어째서...
세화:...
그런데 얘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있었냐.
난 감옥이 아니라 그냥 여기 돌아다니는 애인 줄 알았는데…
이인우:...그러게요?
세화:아니, 그것보다 폭탄은 어디있냐고!! 폭탄 찾으러 왔더니 애꿎은 개만 구해주게 생겼네!!
개가 딱 봐도 굶고 다녔거나 물을 못 마셨다거나,
어딘가 사고를 당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털에 윤기도 나고 눈도 똘망해요.
이인우:누군가 챙겨준 걸까요..?
세화:그러니까.
뭐야?
인우의 말을 들은 개가 갸웃, 거립니다.
:그러던 개가 킁킁거리면서 어디론가 향합니다.
문득, 당신의 뇌리에 어떠한 생각이 스칩니다.
이인우:
교육
기준치:60/30/12
굴림:1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천재다)
역시 왜 인지 모르게 동물 천재인 이인우군입니다.
:'개'라는 생물은…
냄새를 잘 맡는다고 했어요.
그리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깊다고 했습니다. 훈련도 가능하다고 했어요!
이 개는 누군가에게 관리받아온 듯한 개입니다.
그렇다면 혹시… 지금 '폭탄'이라는 말에 반응해서 데려가려 하는 것 아닐까요?
개:(왕왕! 앞으로 간다. 흘끔)
이인우:...!
따라오라는 것 같은데요?
세화:뭐? 아니 저쪽 길 아닌데?...
저... 개를 믿겠다고?
이인우:그쪽보다는 믿을 만 한 것 같은데요(히죽 웃고는)
세화:뭐어!?!?!?!?!?!
이인우:(홀라당 따라갑니다)
세화:(질질질...)
:개를 따라가니, 좁은 샛길이 등장합니다.
골든 리트리버가 당신들을 보며 왕! 하고 짖습니다.
:따라오라는 걸까요 점점 더 높이가 낮은 길로 당신들을 안내합니다.
자, 잠깐만요…
이거 끼겠는데..
이인우:
크기
기준치:50/25/10
굴림:1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거 실패해야하는거죠)
꼈습니다.
이인우:(ㅋ)
제대로 꼈네요.
이인우:....
세화:... 뭐하냐?
(뒤에서 쳐다보며)
이인우:요즘 운동을 좀 열심히 했더니...
세화:하 ㅋ
어이가 없네...
이인우:살이 아니예요 근육입니다
세화:거짓말 치지마.
이인우:(울먹..)
세화:내가 밀테니까 빨리 나가!!!!!!!! (인우 엉딩 빡)
이인우:아악!
세화:
이인우:상해죄 추가..!
세화:정당방위다.
세화:으악! 진짜, 여기 어디..헉!!
:개의 인도를 따라가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아주 깜깜한 곳입니다.
:여기가 어디래…
개가 헥헥거리며 달려가는 소리가 들려갑니다.
삑,
:어디론가 달려간 개가 스위치를 누릅니다.
그러자 스피커에서 기계음이 들려옵니다.
안녕하십니까.
나는 아자아자교단의 신도.
이것은 나의 뇌를 복사해 만든 AI입니다.
여기를 발견했다는 것은…
폭탄의 존재에 대해 당신들이 알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제가 곧 터뜨릴거라는 것도!!
나는 실망했습니다. 정말로 실망했습니다. 작금의 세태에!!
태양계로 인류가 진출하자 세상은 더욱 외로워졌습니다.
아무도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않고,
타인의 사정에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세화:어쩌라는거야.
그래서 나는 세상을 멸망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폭탄의 타이머를 눌렀지요. 하지만…
나를 만났다는 건 나의 사랑스러운 찰스 2세를 구해주었다는 뜻이겠군요
:찰스 2세?
그게 누군데.
찰스 2세:왕!
:설마… 저 골든 리트리버가… 찰스 2세인건가요.
이인우:찰스...?(갱얼쥐를 바라보며)
찰스 2세:왕왕!!!
:스피커 속의 목소리가 다시 이어집니다.
당신들에게 조금의 희망을 품어보겠습니다.
세화:누구 맘대로 희망을 품고 지랄이야!!
나는 우주 최고의 악당이라고! 우주 최고의 보스가 될거다!!
:라고 말하자마자 스피커에서 말을 잇습니다.
배짱이 좋군요. 그냥 지금 당장 터뜨릴까요?
세화:우...
:그리고 세화는 다시 조용해집니다.
이인우:우리가 뭘 하면 되는데요?
흐음......... 당신들 정말 사이가 안 좋아보이는군요.
간단한 테스트입니다.
통과하면 타이머 작동은 멈춰보지요.
세화:뭐 하는 거야 이 자식이!!!!
뭔소린데!!!!!!
:세화가 옆에서 바락바락 대듭니다.
기계음이 끊기고 나서, 파앗-! 불이 켜집니다.
:무대가 눈에 띕니다.
지이이잉, 당신들의 위로 TV가 내려옵니다.
TV에…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이미지
[이 테스트에 통과하면 멈춰보도록 하지요.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처음 본, 경찰과 해적인 당신들이?]
:엥? 춤? 이라고 생각하자마자 스피커에서 말이 들려옵니다.
그리고… 오래된 음질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소리가 들려옵니다.
탱고…입니다. 지금… 추라고?
세화:탱고를?! 형사랑?! 죽어도 싫어!! 차라리 죽는다!!
죽을게 나!!!!!!!!!!
둘 사이에 리베르 탱고의 음악이 흐릅니다.
아, 그리고 개가 헥헥거리는 소리도요
잠깐 둘 다 말이 없습니다.
이인우:경찰학교에서 탱고를 가르쳐주지는 않았는데...
세화와 리베르탱고를 춰야 합니다.
:세화는 절대로 탱고를 추려고 하지 않습니다.
인우가 어떻게든 말을 먼저 꺼내야 합니다.
열심히 꼬드....아니 설득해보도록 합시다.
세화:아오 미쳤냐?
이인우:(자기도 좋지는 않다는 얼굴)
세화:여기서 그냥 끝내자 아오... 이게 뭐야?
이인우:탱고 추는 법은 알아요?
세화:야, 내가 그거 하나 못 할 거 같아? (지금 모를거 같다는거야? 승부욕 자극....어쩐지 눈빛이 조금 흔들리지만 어디서 형사양반이 도전을?이라는 표정)
이인우:(해적은 탱고도 배우나봐..?!)
(역시 음주가무에는 진심이라는 걸까?)
하, 도전하겠다는거면. 야 내가 한 번 해준다, 진짜.
(수갑으로 연결된 팔을 휙 들더니)
수갑으로 엮인 손목이 짤랑거립니다.
이인우:(진짜 순수한 질문이었는데 승부욕을 자극했나?)
(일단 네 어깨에 손을 얹고는)
턴 세번 정도면 춤이라고 봐주지 않을까요?(세화에게만 들릴 목소리)
세화:오케이. 가보자고 형사양반.
표정이 아주 꾸깃. 하지만 격렬한 탱고가 이어집니다.
은근히 세화가 리드를 잘 하는군요. 눈빛은 흉흉하지만…
세화:에이 씨, 내가 왜 이런 놈이랑 탱고를 추고있는건데!!
이인우:(민첩 70답게 세화를 따라가며)
세화의 짜증이 울려퍼집니다.
이인우:(완투, 완투)
세화:(완투, 완. 투,)
이인우:(완투 딴따딴)
세화:(딴다다단)
이인우:(어디서 본 건 있는지 세화를 번쩍 들고 한바퀴 턴 하고는 마무리..!)
세화:와아아악!!!!! 너 미쳤어!!!돌았냐고 이 미친 형사야!!!!!! (깜짝놀라며 얼굴 빨개진채 바동)
[역시…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건 그른거겠지요. 알겠습니다. 역시 폭탄을 터뜨려야…]
스피커에서 냉정한 말이 들려옵니다.
세화:와... 와하학 와하하하!!! 너무 재밌다!!!!!! (태세전환)
세화가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외칩니다.
:당신도 외쳐야 할겁니다.
이인우:와. 즐. 겁. 다.
세상에서 탱.고.가. 제일. 재밌.다.
인우가 외치면 그제야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잦아듭니다.
훗...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요. 이건 임시 동맹… 임시 동맹입니다!
AZ폭탄을 막기 위해서… 태양계를 지키기 위해서, KPC와 탱고 정도는… 얼마든지? 아마? 출 수 있습니다.
즐거운 척도, 얼마든지…!
세화:(쓱)
악!!
:방금 뭐죠?
세화가 당신의 발을 걸었습니다.
넘어질 뻔 했군요.
이인우:?!
마치 ‘너랑 탱고를 추는게 너무 마음에 안 드니 해코지하겠다’ 라는 느낌이군요. 저 자식이…?
민첩 판정을 통해 당신도 발을 걸 수 있습니다.
이인우:제가 넘어지면 저만 다치는 게 아니라구요?
(냐미도 다친다구..!)
(힘으로 해도되나요)
:
하세요
이인우:
근력
기준치:70/35/14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
이인우:(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인우:(세화를 번쩍 들어 공중에서 한 세번 돌립니다)
인우는 삥글삥글 아주 비행기마냥 세화를 돌립니다.
이인우:(마치 라이크 쌍절곤처럼...)
세화:으아아아아아악!!!!!!!!!
이인우:들리시나요! 이 즐거움의 비명이!
(들어 스피커!)
호오....
딴! 음악이 끝납니다.
세화와 당신이 헉헉거리는 소리가 무대를 채웁니다.
아, 개의 헥헥거리는 소리도요.
그런데 이거… 밖에서 보면 꽤 멋진 풍경일지도 몰라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이런걸까요.
짝짝짝, 스피커 안에서 박수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기계음이 이어서 들려옵니다.
[멋진 춤이었습니다.]
[사이가 그렇게 나빠도, 좋은 춤을 출 수 있군요. 감명했습니다.]
이인우:후...
[하지만 .. 전 알아요!!! 그것이 진심이 아니라는것을!!!]
[역시… 안 되나 봅니다. 터뜨리겠습니다.]
세화:뭐?! 잠깐!!!
[촬스!! 타이머를!!]
찰스 2세:왕!
이인우:진심인지 아닌지 당신이 어떻게 알아요!!
어쩌라고!!!!!!!!! 난 알아 !!!
세화와 당신의 말에도 불구하고, 찰스 2세가 다시 버튼을 한번 더 누릅니다.
그러자, TV에 타이머가 활성화됩니다.
:.... 지난 이야기를 조금 설명해드리자면
아자아자 폭탄이 터지기 전 까지 30분....
30분…
30분?!
30분 남았습니다!
어어떡하지?!
:저 위에서 무언가,
기계들이 열심히 움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밖에 나가서 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아야 해요!!
세화:으아아악, 뭐 어쩌자는거냐?
:그때,
갑자기 바닥에서 무언가가 쑥, 하고 올라옵니다.
이인우:찰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
“이게 뭐야!!”
세화:(우당탕)
:세화와 당신이 한번에 넘어집니다.
발목도 같이 묶입니다.
:손목도 수갑으로 묶여있는데,
발목도 같이 묶여있는 셈입니다.
어떻게 해야하냐.
다시 AI의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그렇게나 합이 안 맞는 당신들이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할겁니다.
그럼 같이 세상의 안녕을 맞이합시다!]
세화:뭔소리야!!! 잘 하던거 못 봤냐?
(무시함) [아! 소통 없는 세상이여!
이인우:지독한 취향이에요...(참담한 표정)
영혼 없는 세상이여!
이런 세상은 없어지는게 나아!!]
이인우:심지어 찌질해...(세화한테만 들릴 목소리)
네가 없는 이 세상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
세화:찌질한 새끼...
방금 뭐지?
구애인 이름?
어이없는듯한 유세화가 말합니다.
세화:시끄러워!!! 실연당했다고 태양계를 멸망시켜?!
이 멍청한 새끼같으니라고.
그러니까 너를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거야!!
그러면 안 된다는건 해적인 나도 안다!!
당신도 한 마디 쏘아붙일 수 있어 보입니다.
이인우:(너무 자극하는 거 아닐까요 불안한 시선으로 세화 봄)
세화:(괜찮다고 하는 눈빛) 저런 새끼들은 좀 현실을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
이인우:(알겠다는 듯이) 당신이 그런다고 그 사람이 당신을 봐줄 것 같나요?!
당신과 세화가 무어라 쏘아붙이든,
AI는 아주 단호합니다.
이인우:당신이 그 모양이니까 애인한테 차인 거라구요! 그걸 세상 탓으로 돌리다니 구차하고 찌질해요!!!
이인우:하아아아아남자아아ㅏ아야ㅏ- (서라운드 외침)
하남자특 하남자라고 다른사람한테 함.
상남자특 박수칠 때 떠남
:그리고 지직,
스피커가 끊깁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당신들이 있는 방의 불이 나갑니다.
아주 캄캄해집니다.
:아무것도…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일어나려고 해도 옆의 세화때문에 방해받아 온전히 일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그것만이 당신이 이 곳에 있다는 것을 증명시켜줍니다.
이건… 같이 합을 맞추면서 일어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세화와 함께 합을 맞춰 일어납시다.
둘 다 1d2 다이스를 굴려서 수가 똑같이 나오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세화:
rolling 1d2
(
2
)
=
2
이인우:
rolling 1d2
(
2
)
=
2
사실 역시 둘은 명콤비일지도...
"흐랏차!!!"
이인우:하나 둘..!
세화:얍!!!!!!!!!!!
(일어남)
이인우:(일어나고도 놀라움)
세화가 벌떡 일어납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순식간에 당신의 등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자!!]
:위잉-철컥,
하고 무언가가 당신들에게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자!!!]
:당신의 뒤에서도 무거운 기계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윽고…징, 하는 소리와 함께
당신의 눈 앞에 수 많은 로봇들의 눈이 빛납니다.
이… 이 로봇,
격투 연습용 로봇인 주제에 너무 연습 상대를 많이 죽여버려서 판매 중지된걸로 아는데요!!
[아자!아자!아자!아자!아자!아자!아자!]
:라는 기묘한 소리를 내면서요!
세화:이런 젠장!!!
세화가 소리를 지르면서 손목에서 총을 꺼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녀가 주위를 쳐다보더니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세화:이 개 같은 자식….
그따위 일로 태양계를 끝장내려 하면 안 되는 거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생각도 안 하냐!
맞는 말이기는 한데….
우주해적인 세화가 할 만한 말은 아닌 것 같기는 하네요….
그녀가 씩씩거리더니 당신을 봅니다.
이인우:그걸 그쪽이 말하는 건 좀...
세화:뭐!!!!!!!!
어쩌라고.
지금 그런거 따질 때야?
내가 뭐 어쨌다고. (당당함)
이인우:(마지못해 알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래서 어떡하죠 이제
세화:흥... (어쩔세화)
야!
나는 이 자식들 막을테니까 너는 얼른 통로 찾아.
우리가 들어왔던 곳!
거기로 나가자고!
AI면 멈출 수 있는 컴퓨터같은 장치가 있겠지!
세화:그걸 막아야 돼!
세화가 그렇게 말하며 검지손가락을 뽑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넘깁니다!
세화:(뽁)
자세히 보니….
이, 이거 미니 손전등입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몸.꾸를 한거지?
이인우:(으... 하는 표정으로 집게손가락으로 손가락을 건네받으며)
세화:표정이 왜그래?
이인우:아뇨. 너무 날뛰진 마세요. 저희 묶여있으니까요!
세화:흥. 어쩌라고 허접경찰.
크악!
아악!
탕-!
탕탕탕-!
등 뒤에서 세화의 처절한 전투 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도 몇 대 맞고 있습니다….
이인우:(괜찮은건가요 도와줘 방탄조끼)
방탄조끼: (힘들다)
관찰 판정을 하면 통로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인우:(우린 할 수 있다..! 그렇지 냐미..!)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45
판정결과:보통 성공
엇 저긴가요?
...
그런데, 으악!
당신의 다리도 세화와 이어져있어서 또 넘어질 것만 같아요!
이인우:
민첩
기준치:70/35/14
굴림:55
판정결과:보통 성공
가까스로 중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인우:(흐압..!)
[아자!아자! 아자! 아자! 아자! 아자!]
세화:언제까지 찾아!! 이 자식들 점점 더 많아진다고!! 찾았냐?
세화가 바락바락 소리치며 말합니다.
맞아요.
당신도 느낍니다.
아자아자거리는 로봇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요!
통로를 찾았다면 얼른 뛰어갑시다!
이인우:저쪽이에요!
세화:어!!! (후닥 뛰어갔더니 인우 발이랑 걸렸다.) 이자식아!! 빨리 오라고!!
이인우:저도 뛰고 있어요! 묶여있다는 걸 잊지말라구요!
이건 뭐 다이나믹하면서 정적이게도 아니고,
뒤에서 세화가 쌍욕을 하지만
어떻게든 당신의 걸음에 맞춥니다.
기묘한 이인삼각 달리기가 시작됩니다.
몇 번 넘어질 뻔 하고,
몇 번 엎어질 뻔 하면서 겨우겨우 통로에 도착합니다.
똑같이 크기 판정, 성공하면 낍니다.
세화:
크기
기준치:40/20/8
굴림:61
판정결과:실패
이인우:
크기
기준치:50/25/10
굴림:94
판정결과:실패
세화:(쇽 날렵)
이인우:(이번엔 안낀다..!)
세화:그새 다이어트라도 했나보지?
이인우:당신 때문에 밥도 못먹었잖아요~!!
목성인은 밥심인데..!
세화:그게 왜 나때문이냐? 뭐... 일이 끝나고 날 잡으면 경찰서에서 밥이라도 한 끼 가능하겠네만, 그건 불가능 할 듯싶다. 내가 안 잡힐꺼니까? (어깨으쓱)
이인우: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경찰서에서 드시면 제가 비싼 콩밥으로 사드릴테니까 기대하고 계세요!
세화:웃긴다 뭔소리야. (무시)
[아자! 아자! 아자! 아자! 아자!]
로봇들이 여전히 괴상한 소리를 냅니다.
"크허억!!"
:다시 바깥으로 굴러나옵니다.
다시 연구소의 모습이 보입니다.
세화의 말을 따라 컴퓨터를 찾아야 합니다만…
그런데 컴퓨터?
여기 컴퓨터가 있나?
없는데?!
:기계라고는 코빼기도 안 보입니다.
심지어 그 강아지도 안 보입니다.
어떻게 해야하지?!
이인우:찰스~!
세화:이봐, 철수고 찰스고 아무튼 그건 안 보이는데?
이인우:(/r 이인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인우: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69
판정결과:실패
(역시 밥을 못먹었더니...)
:인우쿤 안경 좀 닦고 다시 생각해봐요
이인우:(도와줘 냐미..! 안경을 슥슥 옷에 문지른다)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57
판정결과:실패
뭐 생각나는 거 없어요?(세화 바라보기)
세화:어....
(잠시 생각중)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91
판정결과:실패
음!
모르겠다!
아니 그 정보상인지 뭔지가... 이상한 곳을 알려줘서 여기 맞아?
이인우:(지능캐처럼 안경올리기)
세화:어떻게 아무것도 없어 ai고뭐고
(자기도 안경있는 척 해봄)
문득 스쳐 지나가는 말에
정보상이라는 단어가 귀에 박힙니다.
이인우:맞다 힌트를 쓰면 되죠..!
태양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다는 그 정보상!!
정보상을 부른다면 무언가 해결되지 않을까요?!
부르는 방법은?!
알고 있잖아요! 그 자들은 지구 어디에나 있습니다!
이인우:부르는 방법...
사기꾼이라 외치면 되는거죠?
세화:뭐? 그러다가 너 진짜 .... 걔네한테..
...
....야!!!!!!!!!!! 이 자식들아!!! 나와!! (너도 부르라는 듯 쳐다본다.)
이인우:나와라 정보상님...!!
크게 정보상을 부릅니다.
그러자 또 다시, 연구소 천장에 문이 생깁니다.
이번에는 남편과 정보상이 동시에 나옵니다.
정보상:20분 남았네요. 생각보다 빨리 불렀네.
남편:개인적으로 5분 남았을 때 부르는 걸 예상했습니다만
왠지, 히죽히죽 웃는 얼굴입니다.
'대어를 낚았다…'는 표정입니다.
뭔가… 전부 저 사람들의 예상대로 된 건 아니겠지?
:정보상이 다시 무미건조한 말투로 이야기합니다.
정보상:기계는 여기에 없어요. 당연하지.
여기에서 어떻게 태양계를 박살낼정도의 폭탄을 감추고있어요.
그러면 백 퍼센트 들키지.
이인우:애초부터 여기에 없는 걸 알고 있었어요?!
정보상:그럼요. 원래 한 번에 찾는 건 재미없잖아요?
az폭탄은..
(손가락을 올리며) 저기 하늘 위.
그녀가 뿔테안경을 다시 올리며 하늘을 가리킵니다.
뭐, 이 연구소에서는 하늘이 보일 리 없겠지만.
그녀가 다시 말을 잇습니다.
정보상:AZ폭탄은요.
태양계를 박살낼만한 위력을 가진데다 조그만 충격에도 폭발한다고 하잖아요.
그런 어마어마한 폭탄을 도대체 어디에 숨길까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지구에는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숨길 수 있는 공간이 있죠.
힌트 하나 줄까요?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움직인답니다.
정보상:그리고 그 궤도도 계산한다면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고 혼자만 알 수 있어요.
하지만, 그건 결코 지구 바깥으로 향하지 않는답니다.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을 위치에 있으면서,
우주에 날아가지도 않고 폭탄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
어떤게 있을까요.
당신의 머리가 팽팽 돌아갑니다.
정보상이 다시 말을 잇습니다.
정보상:옛날 지구인들은 말이에요.
지금처럼 우주선이 많지도 않고,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으니까 자기네 행성을 봐 줄 것들이 필요했거든요.
이인우:인공위성..?
세화:인공위성...
인공위성.
그러고보니, 당신은 지구로 침입할 때 수 많은 인공위성들에 부딪히며 들어왔습니다..!
:그 안에 폭탄을 숨긴다면,
정말로…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자연스럽게 세화를 쳐다봅니다.
이 해적, 지구 출신인건가?
고대의 지구 문물에 대해 꽤 익숙한 듯 보입니다.
정보상이 이야기합니다.
정보상:맞아요.
지구의 옛날 문물에 익숙하지 않은 인우씨에게 말해준다면, 그건 지구 주위를 빙빙 돌기만 해요.
내가 태양계를 끝장낼 수 있는 폭탄을 숨긴다면 그 인공위성들 사이에 숨길거에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지구에 어마어마하게 많단 말이에요.
정말 많은 나라에서 쏴댔거든요.
정보상:그래서 대략 어디있는지는 아는데,
정확히 어느 위치에 있는지는… 알려면 꽤 오랜 계산이 필요한데
그럼 어떡해!!
이미 시간은 째깍째깍 흘러서 15분밖에 안 남았는데!
이인우:태양계 최고의 정보상이면서도요..?
지능
기준치:50/25/10
굴림:4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어머나)
정보상:흐음~ 당연히 저야 알고 있죠.
당신,
이런거 많이 겪은 적 있잖아요.
범인들한테서 정보를 캐내야 할 때 많이 겪었잖아요.
저 정보상 진짜 모르는게 아닙니다.
그냥… 그냥 당신들 상대로 흥정하는거에요!
세상의 평화를 빌미로!
배짱도 좋습니다!
정보상:으음~ (안경 까딱)
이인우:태양계가 사라지면 두 분도 무사하지 못한거 아닌가요?
정보상:저희야 뭐, 어떻게든 살아날 구석이 있답니다~ 이거 봐요. 지금도 부르기만 하면 이렇게 오잖아요?
(크흠흠 음, 음, 손으로 동그라미 표시 만듦)
세화:아 진짜!!! 개갑갑하게구네!!! 그래!!! 살게!! 정보 산다고!! 어디있는데!!
정보상:얘기가 빨라서 좋네요.
꼭 필요한 사람한테, 꼭 필요한 정보를.
그게 제 모토입니다.
그제야 정보상이 씩, 하고 웃습니다.
손가락을 몇 번 튕기자
그녀의 남편이 오토바이와 바주카포처럼 생긴 물건을 꺼내옵니다.
그녀가 씩 웃습니다.
아… 무언가 불길합니다. 뭔가…
정보상:내 대금은 좀 비싼거 알죠?
이 부부한테 뭔가 세상의 평화를 빌미로 호구잡힌 것 같은 기분이…
이인우:대금은 이쪽이 낸다고 하니까요(세화 가리킴)
정보상:전 받기만하면 되니까요.
이인우:(끄덕끄덕)
세화:하... (일단 끌고 나간다.)
아무튼, 다시 연구소 바깥으로 나온 당신들,
세화가 정보상한테서 산… 아니,
빌려온 오토바이를 질질 끌고 바깥으로 나옵니다.
세화가 오토바이를 손으로 한번 쓸어냅니다.
정보상이 말한 것을 떠올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당신도 방금 전, 정보상이 말한 것들을 떠올립니다.
정보상:이건 고대 지구 오토바이랍니다.
엄청 옛날 모델이라 인우씨는 운전 못 해요.
세화씨가 방법을 알 테니까 세화씨가 쓰도록 하죠.
정보상:헬멧과 재킷 세트까지 걸치면 성층권까지는 버틸 수 있답니다.
다행히도 궤도 상 이 위에 있어요.
당신들이 딱 맞춰서 지구로 들어왔거든요.
아,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우주선은 없어요.
미등록 우주선은 역무원들 눈 피하려면 하루 정도 되는 준비시간이 필요한데 원하신다면?
정보상:음... 물론 이제 15분도 안 남은 것 같지만요.
교과서에서나 보았던 형태의 오토바이입니다.
세화가 오토바이의 핸들을 잡아보고,
계기판도 한번 봅니다.
:그리고 살짝 어이없다는 말투를 꺼냅니다. 어쩐지 그리워보이는 웃음입니다.
세화:이런 옛날 물건은 또 어디서 구한거야…
정보상:다 방법이 있죠. 당신은 우주선보다는 이게 더 익숙하잖아요? 옛날 생각 나죠?
세화:...그러게.
정보상:임시 복귀라고 생각해요.
:임시 복귀? 무슨 말일까요.
세화가 오토바이를 쓰다듬는 눈빛이 가라앉아있습니다.
하지만, 불길한 표정은 아닙니다. 추억에 잠기는 듯한...
정보상:아, 그리고 인우씨? 당신은 이걸
바주카포...로 보이는 물건을 건네줍니다.
안에는 수동으로 폭탄을 넣을 수 있도록 되어있네요.
그런데 안쪽이 비어있는데요.
이걸 쓸 수는 있는걸까요.
이인우:안이 비어있는데요?
:정보상은 살짝 어이없다는 말투로 이야기합니다.
정보상:가지고 있어요. 당신.
폭탄 작동을 정지시킬 또 다른 폭탄.
형사들한테 하나씩 지급될텐데요?
:...형사들한테 하나씩 지급되는 물건…
그러니까, 뭐였죠?
삼단봉, 테이저건,
그리고… 소형 EMP 폭탄!
그래요.
:확실히 그거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주머니를 뒤져보아도 아무것도 없는데요.
우주선에서 내리면서 다 잃어버린 모양인데…
이인우:(뒤적뒤적)
잠깐,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우주선에서 내린 후에 누가 먼저 정신을 차렸었죠?
당신?
아니면… 세화?
이인우:...(세화 쳐다봄)
세화를 쳐다보면… 그녀가 눈을 피합니다.
이인우:(손을 내밀어)
시간 없어요.
세화:너한테 돌려달라고?
니가 그걸로 날 해칠 지 어떻게 알아.
나는 최후의 보루만은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이런... 세화는 꿈쩍도 안 합니다.
설득해봐야할까요. 한시가 급합니다!
이인우:해치다뇨! 그쪽을 잡아넣을 생각은 있지만 해칠 생각은 없다구요!
세화:뭐? 잡아 넣어? 난 너같은 애한테 잡힐 생각 없다니까?
이인우:그러면서 저한테 무기 주기가 무서운 거에요?
해적이 그렇게 겁이 많아서 쓰겠어요?
세화:뭐? 겁?
에이씨...알았어!!! 알았다고!!
너를 못 믿어서 가져갔을 뿐이야!!
돌려줄게, 됐냐?! 미안하게 되었다!
자기가 더 역정을 내면서
인우의 손에 삼단봉, 테이저건, 소형 EMP폭탄을 쥐어줍니다.
폭탄을 바주카포에 끼울 수 있어보이네요.
이인우:사과는 일이 다 끝난 뒤에 서에서 받을게요!
세화:(ㅡㅡ)
이인우:(물건을 건네받고는) 도망칠 수 있는지는 그때 보자구요.
세화:형사양반, 꽤 당돌하네...
그리고 정보상이 당신에게 나이프 하나를 건네줍니다.
정보상:뭐든 자를 수 있는 나이프에요.
이거로 손목이랑 발목의 수갑 잘라요.
그리고… 지금 당신은 나이프를 들고 있습니다.
발목의 수갑은 이미 제거했습니다.
이제… 손목이 남았네요.
그런데, 이걸 진짜로 제거해도 되는걸까요?
확실히 손목의 수갑을 제거한다면
세화는 자기 할 일을 방해받지 않을 겁니다.
훨씬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겠죠.
수갑을 찬 채로 오토바이를 운전하거나 바주카포를 쏘는건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런데… 당신, 진짜로 그를 믿어요?
이건 기묘한 임시동맹입니다.
이 건이 끝나면 그는 다시 적이 될 텐데요.
세화가 당신을 보고 이야기합니다.
세화:...진짜 자르려고? 잘 생각해.
난 지금 태양계를 구하기는 할 건데,
나 이 건 끝나면 임시 동맹은 끝이야.
바로 다른 행성으로 도망갈지도 모르는데,
다시 악행을 저지를지도 모르는데 너는 내 뭘 믿고 자른다는거야?
너...나를 믿냐?
그녀가 당신에게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너를 못 믿어서 가져갔을 뿐이야!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돌려준 지금은…
그의 눈빛을 봅니다.
마치 '자신을 믿어달라'고 말하는 것 같군요.
:어떡할까요? 그는 악인인데요,
당신은 이 자를 믿어줘도 되는걸까요?
잘라도 되고, 자르지 않아도 됩니다.
이인우:물론 믿어요. (태연하게 말을 이으며) 당신이 이 일을 끝까지 완수할 거란 사실과 끝나자마자 도망칠 것 까지도요.
계속 그렇게 말했잖아요? 자기 입으로.(수갑을 끊어내며)
그런데 전 이런 거 없이도 잡아낼 거에요.
우주 최고의 경찰이니까요.
세화:... 진짜 이상한 형사야.
당신. 나라면 절대 안 풀어줘.
이인우:그게 저와 당신의 차이죠.
세화:뭐?
이인우:원래 사람은 다양하다구요.(어깨 으쓱이고는)
그러니까 같이 있으면 재밌는 거잖아요.
세화:진짜 이상해... 이게 재밌다고?
뭐, 그건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라고 형사양반. 후회하게 될 거다.
그렇게 말한 세화가 손목을 몇 번 돌리더니 오토바이에 오릅니다.
그리고 시동을 걸고 헬멧을 씁니다.
당신에게도 씌워주네요.
세화:준비 됐어?
이인우:갑시다!
당신도 바주카포에 폭탄을 넣어야 할 겁니다.
자... 그럼 ...
:마지막으로, 저 하늘의 압력과 온도에서 당신을 보호해 줄 특제 점퍼를 입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오토바이의 핸들을 몇번 돌려보던 세화가 흠, 하고 웃습니다.
이후 씩 웃습니다.
세화:간다?
세화가 오토바이에 발을 올려놓습니다.
이인우:제한 속도는 이번엔 눈 감아 드릴게요!
세화:웃기네. 속도위반 32426건중 한 개는 봐줘.
부릉-!
그녀가 시동을 겁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탈것의 감각에 몸이 진동합니다.
어쩐지, 신난 표정의 세화가 오토바이의 핸들을 돌리더니 이야기합니다.
세화:좋아! 그럼 꽉 잡아 형사 양반!! 가자고!! 태양계를 구하러!!
이인우:
심리학
기준치:50/25/10
굴림:1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그녀의 눈이 반짝거립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순수하게 기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그녀는 정말로 악인이지만,
내로라하는 우주해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계를 구하러 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정말로 어쩌면 이게 그녀의 본성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웅,
오토바이가 돌 투성이인 오르막길을 박차고 달립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를 실제 몸으로 체감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세화는, 너무나도 능숙하게 몰고 있습니다.
마치 자신은 우주가 아니라 땅 위를 달려야 하는 사람이라는 듯이.
세화:꽉 잡아!! 난다!!
당신의 헬멧이 인공위성이 있는 곳을 알려줍니다.
바로 이 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부릉-!!
:오토바이가 속도에 박차를 가하더니 오르막길을 도움닫기 삼아 위로 뛰어오릅니다.
그리고 기어를 몇 단 조종하자,
오토바이의 엔진이 박살날 것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배기통에서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세화가 신나는 듯 평소와 다르게 눈썹을 내리어 웃고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고대의,
구시대의 오토바이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된다고요?!
:그럴 수 있겠죠. 하지만 여기는 지구잖아요!
세화:우하하하하하하!! 형사 양반 어떠냐?!?!?
이인우:착지하는 방법도 아는거죠?!!
세화: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날 못 믿어? 그렇게 수갑도 끊어냈으면서.
이인우:그거랑 이거는 별개죠오..!!!!
(헬멧이 알려준 인공위성 위치를 찾아 바라보며)
세화:흥! 꽉 잡기나하라고...
:그렇게 몇 분을 날았을까요?
성층권으로 다가갑니다.
보온 수트가 단단히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헬멧도 산소를 주입해주고 있고요.
그리고 당신의 눈에 인공위성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어떤게 지금 움직이고 있는 인공위성이죠?
:너무 멀리 있어요!
저건가?!
아니면 또 저건가?!
인공위성이 너무너무 많아요!
세화의 흥분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녀가 소리치고 있습니다.
세화:야!!!
기회는 딱 한 번 밖에 없어!!!!
니 직감을 믿고 쏴!!!!!
세화가 외칩니다.
:그리고 당신의 눈에,
한 인공위성에 쓰여져있는 글씨가 보입니다.
[찰스 1세 - AZTS님을 위해!!]
:맞아요.
기회는 한 번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믿을 건….
당신의 감 밖에 없습니다!
바주카포를 어깨에 맵시다.
그리고 조준합니다.
남은 시간은 단 1분.
당신의 헬멧이 조준점을 정확하게 입력해줍니다.
오토바이가 하늘 위로 떠오릅니다.
그리고 가라앉으려고 하는 순간…!
[남은 시간 00:30]
곧 터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이인우:(헬멧 너머 눈을 번뜩이며 조준합니다.)
펑-!!!
:당신의 바주카포가 빛을 발합니다.
EMP 폭탄이 날아갑니다.
치지지직, 인공위성에 EMP폭탄이 부착됩니다.
이인우:...!
:그리고 기계의 형태에 따라 순식간에 증식한 그들이 인공위성의 모든 전자기능을 마비시킵니다!
물론, 인공위성은 폭발하지 않습니다.
EMP 폭탄이 먹혔는지 아닌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공했습니다.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태양계는 평화롭거든요.
아, 물론 당신들만 빼고요.
세화:내려간다!! 꽉잡아!!
감상에 젖은 것도 잠시.
부웅,
:세화의 오토바이가 빠른 속도로 밑으로 추락합니다.
잠,잠, 잠깐만요!!
정말 … 어떻게 내려가죠?! 이렇게 내려가면 부딪힐텐데!!
이인우:(훅 느껴지는 추락감에 냅다 세화를 붙잡고는) 에어백 없어요?!?
세화:없어!!!!!!!!!걱정 마!!! 그렇게 말했어도 내가 이거 한 두해 해본 거 아니니까!!
세화가 신나는 어투로 바닥으로 곤두박질칩니다.
이대로 자신을 죽이려는 거 아닐까요?
:어쩌면, 그녀는 낙하산을 혼자 가지고 있고, 당신만 죽이려는 건지도 모릅니다.
그를 꽉 잡을까요?
어쩔까요. 인우,
당신은 지금도 세화를 믿나요? 그는 악인인데요?
세화:나 믿어!!!!
하지만, 무어라 행동을 하기도 무섭게 세화가 소리칩니다.
:당신의 바로 앞에는 나무들이 보입니다.
이렇게, 벌써 떨어져버린거에요?!
세화가 오토바이 핸들을 꺾습니다.
그러자, 부웅….하고, 무중력이 느껴집니다.
이인우:(살려주세요~!!!)
세화:이봐, 그렇게 심장이 쪼그만해서 어떻게 살아?
어라, 눈을 슬쩍 뜨니… 오토바이가 지면 위에 몇 cm를 남겨두고 떠 있습니다.
어라, 사...살았다. 진짜 살았어요.
그제야 당신이 한 일이, 지금 상황이 머릿속에 재정리됩니다.
AZ폭탄으로부터 태양계를 구했습니다.
구했다고요.
아무도 모르지만, 믿어주지 않겠지만, 그래도 구했습니다!
당신과 세화가!
둘이서!
이인우:(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고 세화를 바라봅니다)
해.. 해냈어요! (손 내밈)
세화:(자기도 엄청 신나는 지 눈을 초롱히 빛내며 네가 적인 것도 잊고는 자연스럽게 네 손을 잡고 마구 흔들었다.) 우하하하하하하!!! 이런 기분 정말 오랜만이야. 그래! 해냈다고! 행성 하나를 살려냈다니. 그거도 지구를!!! 꽤 잘 하던데? (뿌듯한 미소를 띄곤)
이인우:(마구 흔들리는 손을 보며 웃음을 터트리고는) 그쪽도 제법 하던걸요!! 지구뿐만아니라 태양계를 지켜낸 거라구요!
세화:(크흠흠) 후후, 아무튼 끝이구만. 수고했다는 말정도는 남겨주지. (손을 놓고는 뒤돌아 걷다가 한번 앞을 보더니) 잘 했다, 형사양반.
그렇게 둘은 부서진 우주선 쪽으로 다시 향합니다.
의외로 정말… 세화가 얌전하게 당신을 그 곳까지 데려다주었네요.
세화:내려.
부르르릉, 세화가 헬멧을 벗고는 당신을 쳐다봅니다.
그녀가 당신을 보며 말합니다.
세화:...그 놈들도 바보는 아니겠지.
여기서 네 우주선이 반파되었다고 신고했어.
늦어도 올거야.
헬멧을 벗습니다.
고양감이 벅차오릅니다.
어떻게든 했습니다.
정말로, 어떻게든…
여기로 돌아오자 몸에 긴장이 확 풀립니다.
이인우:후... 기억하죠?
한참동안 말이 없던 세화의 입이 마저 열립니다.
세화:나도 알지. 임시 동맹은 끝이야. 형사양반.
그리고 당신에게 총구를 들이밉니다.
그녀의 눈이 차갑습니다.
:방금 전의 순수하게 즐거워했던 모습과는 달리,
그녀는 다시 지독하게도 현실적인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어쩜 저렇게 사람이 왔다갔다 할까요.
맞아요, 당신은 형사입니다.
그녀는 해적이고요.
:어떻게 할까요.
뒷주머니에는 테이저건과 삼단봉이 있습니다.
잘 하면 총 한두방은 맞겠지만 그녀를 여기서 제압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정말로 그럴까요?
그는 세상을 구했습니다.
당신과 같이요.
:어떻게 할까요? 이인우.
그녀는 당신과 함께 세상을 구했습니다.
아무 대가 없이
하지만 누가 무어라 해도, 그녀는 악인입니다.
당신은 그를 믿나요?
이인우:(보란듯이 크게 한숨을 내쉬고는)
예상 못한 건 아니지만...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사람은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공격의사가 없다는 듯이 양쪽 손을 들고있다가 제 옷깃에 달린 뱃지를 만지작거려)
[...야 ...깨면 내가 너 우주선 새로 사준다.]
(다시 크게 한숨을 쉬고는 세화를 바라보다 눈을 돌리며)
그렇죠 해적이 뭘...
세화:(여전히 싸늘한 표정을 한 채로, 네 쪽을 쳐다보며 위협했다. 난 다른 사람따위 믿지 않았으니까. 네가 양 손을 들자 고개를 약간 갸웃였다. 이내 이어지는 녹음된 자기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허, 하고 어이가 없다는듯 웃어버리곤 들이민 총구가 맥 없이 내려간다.) 넌 네 말을 그렇게 믿었냐?
(네 마지막 말에 눈썹을 꿈틀거리면서) ....
...흥.
그쪽 진짜 이상한 형사네.
왜일까요.
당신은 그저 그녀를 가만히 보고 있었습니다.
악인인데도요.
세화가 내려버린 권총을 옷 속으로 집어넣습니다.
붉은 석양,
바람에 그녀의 머리카락이 나부낍니다.
이인우:(사라진 총구를 보고는 슬쩍 웃고는) 아무래도 우주 NO.1 형사는 처음 보셨겠죠~
그리고 안타깝게도 밥심이 다 떨어져서 행동불능 상태가 되버렸네요. 구조대를 기다릴 수 밖에 없어졌어요.
세화:... 허. 그러시겠다. 형씨, 밥심 없이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래?
진짜 이상하다, 당신.
...그래도 그게 차라리 낫다.
원래 형사라는 건 반골 기질이 있어야 하거든.
그러면… 혹시 몰라, 형씨가 정말 태양계를 구할 수 있을지도.
나같은 좀도둑 말고, 진짜 위험한 놈으로부터.
세화:크게 돼라. 형씨.
그리고 당신에게 무언가를 던집니다.
얼떨결에 받아봅니다.
...USB입니다.
이인우:..?
:당신이 잃어버린... 온갖 기밀자료들이 들어있는…
그리고 곧,
이인우:귀여운 동물친구들 시즌 5...!
:부릉, 하는 소리와 함께 세화가 탄 오토바이가 저 멀리로 멀어집니다.
동물이고 뭐고 잘 좀 관리하던지. 라는 소리와 함께요.
이인우:새우주선 기다리고 있을게요~!!(외침)
세화:(흥)
...그저 우주해적으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사람입니다.
지구의 고대 문물에 익숙하며,
극심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것 같고,
그러면서 통제권을 쥐려하면서도,
:이윽고 노을은 지고,
남색의 밤이 지구를 뒤덮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동료들에게 구출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줘도 전부 다는 믿지 않겠죠.
태양계란 원래 그런 법이니까요.
혹독하고, 거짓 정보도 많이 돕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강해져야 하는 법입니다.
:어쨌든, 우주선이 부숴졌기에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타고 집에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건 화성인의 자백을 토대로 한 세화의 자료뿐일까요.
자료를 가지고 집에 도착하니,
당신의 마당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우주선이 착륙하는 소리에요.
손님이라도 오셨나요.
나가볼까요?
이인우:무단 주차는 안됩니다만- (머리 벅벅 긁으며 마당으로 나가)
:당신의 집 마당.
바람이 마구 붑니다.
한 우주선이 2인용 개인 우주선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무어라 말하던 한 마디도 대꾸하지 않는 그 우주선은,
당신의 마당에
최신형 우주선을 떨구고는 그저 날아가버립니다.
그래요.
부숴졌던,
구하기 무지 힘들다는,
할부가 아직 많이 남은
이인우:응? 저기요. 무단 주차는 안된다고...!(날아가는 우주선 바라보며)
바로...
이인우:...람보..?
람보르벤츠비더블류와 똑같은 기종이요.
그리고, 우주선의 차창에 카드가 하나 꽂혀 있습니다.
정갈한 글씨체로 적혀져있는 카드의 내용은.
우주선은 다시 미련없이 하늘 위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하늘을 봅니다.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요.
애초부터 당신의 모험은 아무런 상관조차 없었다는 듯이,
태양계는 오늘도 평화롭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인우:(카드를 바라보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사실 일정 금액 이상의 금품 수수는 안되는데 말이죠...
거기까진 생각이 못 미쳤나봐요.
아무래도 세화는 우주의 막무가내 해적이니까요.
이인우:(우주선 문을 열어 내부를 슬쩍 보곤 문을 닫으며) ...세상을 구한 상이라고 해둘까
(만세-!)
만세!
....
화성인 간부는 붙잡혀 라벤더와 카모마일 혼혈 부하에게 취조를 받습니다.
역무원은 오늘도 그 겹눈으로 미등록 우주선을 기가 막히게 잡아냅니다.
정보상 닭살 부부는 새벽별을 배경으로 찐한 키스를 나눕니다.
경위님은 오늘도 건치를 뽐내시며 당신을 매우 아껴주십니다.
태양계는 혹독합니다.
그리고 넓습니다.
사람 하나가 변한다고, 사람 하나가 죽는다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심지어 세상이 멸망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죠.
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가 진실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슨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세화를 떠올립니다.
그러자 같이 떠오르는게 있습니다.
:화성인 동료의 자백을 통해 만든 자료.
특이사항의 경력 란입니다.
당신의 경력에 유일한 오점을 낸,
당신의 대선배이자
당신의 숙적을요.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어떻게 사람이 그만큼 살겠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제 당신은 알고 있잖아요?
잠깐!!!
하나... 하나 안 풀린게 있습니다.
이인우:(?)
...
그 여행의 다음날,
엘리베이터가 돌아오는 소리에 정보상이 느지막하게 일어납니다.
정보상:여보…? 전화박스 왔는데요.
남편은 옆에서 자고있습니다.
하긴 어제 꽤 늦게 잠들었죠.
:어쩔 수 없이 침대에서 일어납니다.
저보다 몇십센치는 더 큰 남편의 와이셔츠를 입고있어 손가락만 겨우 나옵니다.
뿔테안경을 끼고 침실에서 나섭니다.
정보상:아..?
그리고 복도를 나선 그녀는 발견합니다.
밀색의 털,
앙증맞은 네 발,
흔들리는 꼬리,
검고 똘망똘망한 눈…
찰스 2세:왕!!
희귀한 그 종족, '개' 입니다.
개가 짖습니다.
그녀가 개의 목걸이에 달린 메세지를 확인합니다.
정보상:............................아?
냠 (GM):짜ㅓ아아아
끘!
해므상:찰스 잘 갔구나
냠 (GM):네 ㅋㅋㅋㅋㅋㅋ
해므상:부잣집을 잘 골랐어요
냠 (GM):사실 중간에 찰스찾을때
헉 찰스는 이미 전화박스를 타구 갓어요 이누쿤
속으로이랫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므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동물들은 똑또케
고생하셨습니다
넘 잼다
냠 (GM):그쵸오옹
그러케 아마
잘살지안을카나.. 아니 사실잘사는건
몰겟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므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머 궁금하신거잇나요
해므상:세화는 뭐하고 다니지
약탈하고 다니나요
냠 (GM):세화 아직도 약탈하고는 다닐거같은데
해므상:홍길동처럼 나쁜애들만
뒤통수 치고 다니면 좋겠다
냠 (GM):얘가 자기빼고는 다 안믿는 사람이라... 근데 이제 인?우는 쪼끔 믿는거같기두?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갱숙겨
홍길동 유세와
해므상:의해적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상이라도
알려드리겟어요
해므상:헉 좋아요
냠 (GM):먼 옛날의 지구, 아자토스를 숭배하는 사교도 집단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애인한테 차여버린 비운의 사교도가 있었죠.
그는 이별의 슬픔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이해해줄 수 없는 현재의 세상에 절망했습니다!
아개웃기다
그렇기에 세상을 멸망시킬 '아자토스 강림 스위치'를 개발하고 맙니다.
냠 (GM):그리고 거리낌없이 누르려고 했으나… 모종의 사유로 실패하고 말았죠! 하지만 그는 여전히 AI의 형태로 자신을 남겨두었습니다.
아주 오랜시간이 흐른 뒤, 그 때에도 만약 지구가 그대로라면…
그 때야말로 정말로 아자토스를 강림시키기 위해서요!
그리고 지금, 200001년, 태양계는 그대로입니다.
아니, 오히려 사람들의 생활이 확장된 만큼 서로간의 간극은 심해졌습니다.
그 AI는 이제는 정말로, 아자아자 폭탄을 누를 때라고 생각하며 누르려고 합니다. 우리 KPC도, PC도 그것을 막기 위해 힘내야 합니다!
냠 (GM):정말
차여서
슬퍼서
태양계폭파하려햇을뿐
신들은 무섭군아..
해므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찌질이가 세상 멸망시킬려고 했네요
냠 (GM):글구 세화설정은 좀 드리자면... 아이거드려도되는거겟지
해므상:그치만 구해냈다
조와요조와요
냠 (GM):악랄한 우주해적이지요. 정말로,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세상의 패권을 쥐고 싶어하고, 야욕을 흩뿌리는 인간입니다. 하지만, 본래부터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악한 인간은 아닙니다.
사실, 정말로 뼛속까지 악인이 되고싶어서 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요? 다 사랑받고 싶어합니다. 이해받고 싶어해요. 하지만 태양계에서는 그럴 수 없는걸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그렇지만 그 사람들간의 간격이 너무 넓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KPC는 자신을 추종해줄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그게 우주해적단입니다.
호모 사피엔스 고정입니다.물론, 몸.꾸는 많이 했지요. 그의 몸은 개조한 흔적 투성이입니다.
사실, 우리의 KPC는 아주 오래 전, 지구에서 태양계로 인간들의 영토가 확장되기 시작할 때…
그 때 자신도 우주 경찰, 정확히말하면 그 때 당신의 '인터폴'이라는 이름을 달고 함께했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냠 (GM):그러니까, 아주아주 나이가 많은 노인인 셈이지요.
그렇기에 그가 호모 사피엔스라는 사실은 꽤 중요합니다.
물론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태양계에서는 기억도 조작하기 너무너무 쉬우니까요. 자신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을걸요?
아무튼그래서 고대문명에
왕익숙하고
그리고 옛날 형사 마인드를 와방 탑재함
냠 (GM):그래서자꾸
형사양반
형씨
이럼
글구 중요한 것은, 악인이지만 아직도 평화를 어느정도 사랑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므상:오호
냠 (GM):KPC의 과거와 현재의 간극은 지금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시나리오는 그가 탐사자를 만나서 서서히 타인을 믿기 시작하며, 진짜 자신의 기억인지도 불확실한 옛 시절의 마음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의 KPC가 정직하고 청렴한 후배(?)를 만나서 생기는 변화에 집중하자고요!
그렇다더라구요
해므상:어쩌다 인터폴이 해적까지 된거야
냠 (GM):약간 나쁜짓해서
강제로
공무원박탈
그런거아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므상:약간 그 형사 보디물 같네요
지치고 타협에 익숙해진 고인물 형사가 파릇파릇한 신입형사와 부딪치면서
진정한 형사가 되는
냠 (GM):맞지맞지....
흐앙
해므상:하 잼썼다
냠 (GM):인우가 중간에 녹음기한것도
너무
개웃김
해므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님진짜
ㅋ최고의
플레이어
ㄹ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케 그래
해므상:저만의 설정을
잘 주워갔죠
냠 (GM):알고하셧냐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
해므상:뱉은건 수거해가요
냠 (GM):그 우주선 주는거
원래 시날에도 잇던건데
인우가
해므상:아 정말요
냠 (GM):마지막에
해므상:짱이네
냠 (GM):언급해서
헐대박...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므상:전 그냥 세화가
준다고해서 창작엔딩하신줄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우가
제압하면
우주선안주고
걍튀어요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므상:이런 금도끼 은도끼도아니고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므상:다 잃을뻔했네
냠 (GM):아개웃ㄱ겨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돌겟도다
귀여워주껭믐
해므상:굿엔딩봣네요
크~
냠 (GM):그래도 인우랑세화 나중에도 만나서 걍 술래잡기라두할듯
헤헤근가요
수고하셧서요즈,ㅇ맬
해므상:넘 좋았어요 갓졤~
냠 (GM):감사감사합니다 갓 플레이어어
후훗
담에 또가요
해므상:좌요
냠 (GM):저인세인 입문도
시켜주셔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므상:맞다 세팅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케...
냠 (GM):헤헷
해므상:디엠문 두들기겠어요
냠 (GM):쪼아요오
저도 얼렁
백업해서
후딱오겟습니다
수고하셔써요~~!
롤방나가셔두댐
냠 (GM):롤 ㅡ 바~~~
해므상:고생하셨으요~~ 좋은저녁~~
바~~

핸드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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