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고 높은 하늘, 구름 한 점 없는 아주 좋은 날이에요.
그리고 보니 오늘은 네네가 집에 놀러오기로 한 날이었던가요?
잠시 청소도 하고, 창문도 열어 환기도 하며 기다리다 보니 어느 사이에 약속 시간이 좀 넘었습니다.
뭐... 1년 지났다고 사람이 바뀌거나 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렇게 한참 걱정(?)하던 중, 초인종이 울립니다.
스오우 유우치:(초인종 소리에 문 앞에 걸어가 서서는 문을 열었다.) 네네?
네네가 알록달록 귀여운 개구리 무늬로 포장된 상자 하나를 건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오늘은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스오우 유우치:...너 늦었으면서 다짜고짜 선물이야?
나나우미 네네:으응... 늦었으니까 선물이지.
나나우미 네네:.....(슬쩍 눈을 피한다.)
아니
... 미안
스오우 유우치:... (한숨을 푹 쉬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너스레 웃음을 지었다. 선물을 받아들고는) 일단 들어와. 밖은 추우니까.
나나우미 네네:(배시시 웃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현관 안쪽으로 들어서서는)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오랜만에 만나는 거잖아. 그치?
스오우 유우치:(생각해보니 꽤 오랜만에 보는 것을 실감했다. 네 앞에 가지런히 옆 슬리퍼보다 확연히 작은 사이즈의 회색 슬리퍼를 두고는, 신으라는듯) 그러고 보니 그러네. 학교는 잘 다니고 있지? 대충은 들었지만.
나나우미 네네:(제 앞의 실내화를 보고는 잠시 눈을 끔뻑이다가 신발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신는다.) 응.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있어. 유우쨩이 없는 건 조금 아쉽지만... (시무룩해지나 했더니 도로 기운을 차리곤 어깨를 으쓱인다.) 뭐.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유우쨩은? 잘 지내지?
스오우 유우치:응, 아무래도. (짧은 현관 복도를 지나가며 말했다.) 나는 호시하라의 엘리트였으니까. (묘한 장난기가 섞인 말투로 말하며 안경을 으쓱였다. 번쩍)
재밌더라고. 물론.... 주변이 나 같은 놈들만 있어서 오히려 힘들기도 해. (자신도 어깨를 으쓱이며) 나중에 놀러와볼래?
나나우미 네네:(장난기 섞인 말도 곧이곧대로 듣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응. 유우쨩은 엘리트야. ... 하지만 그거랑은 상관없어. 엘리트인 2학년의 다른 선배가 있어도 유우쨩이 있는 것과는 다른 기분인걸. (번쩍이는 안경을 빤히 바라보다가) 그거. 그리웠어. 다른 안경들은 반짝이지 않는데. 유우쨩의 것만 특별한 안경인 걸까? 뭐. 나는 쓰고 다닐 일 없지만. (유우쨩 같은 사람이 잔뜩... 번쩍이는 120개의 안경... 따위의 것들을 상상하는 듯 조금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유우쨩의 학교에 놀러가는 건 좋지만.... 수백개의 안경은 눈부실지도...
스오우 유우치:(네 말에 푸하하고 웃음이 나왔다. 네 머리를 살짝 쓰다듬더니) 역시 그렇게 생각해주는 구나. 고마워. 어쩌면 내가 호시하라의 전설이지 않을까 싶은 그런 생각도 드네. 후후... 그리웠다고? 빨리 졸업해서 너도 도쿄로 오던가. 다시 매일 보게 해줄게. 질리도록. (팔짱을 꼈다가 네가 빤히 보던 안경을 다시금 한번 으쓱였다. 수 백 개의 안경...네 말을 듣더니 드디어 크게 웃음이 터져버리곤) 네네,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 왜냐면... 역시 이 나의 번쩍거리는 안경은 대학에서도 유일무이하거든. 역시 난.... (후후)
나나우미 네네:도... 도쿄... (곤란하다는 듯 눈을 도르륵 굴리다가 미간을 찌푸리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이내 표정을 풀고 다시 널 올려다보며) 으응. ... 무리지만... 노력해볼게. (주먹을 꼬옥 쥐어 보이곤 고개를 끄덕였다.)
(크게 웃음을 터뜨리는 널 보며 고개를 갸웃하다가도 이어지는 말에 저 또한 작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래? 그럼 다행일지도. 역시 유우쨩은 특별하네. (눈을 잠시 끔뻑이며 뜸을 들이다가) 응. 그렇다면 다음에 한번 놀러 가고 싶다고 생각해.
스오우 유우치:무리? (네네를 빤히 쳐다보며 눈썹을 치켜세웠다.) 너... 내가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말랬지. 흠흠. 목표는 높게 세워야 한다는 거. 잊었어? 아무튼 내가 도와줄테니까. ....너가 분명 다른 지방으로 가버린다면 부모님도 걱정 하실거고 하... (이 어린 동생을 어쩌면 좋지... 잠시 네가 혼자 사는 상상을 해봤는 지 이마를 짚었다.) 아무튼 안돼. 알겠지?
응, 다행... 다행인거야? (어쩐지 으쓱해지고는) 뭐. 다음에 꼭 와. 이 유우치의 스파르타 과외를 다시 한 번 보여주지.
나나우미 네네:(슬그머니 눈을 피하다가 이어지는 말에) 헉. ...( 이크, 저도 모르게 내뱉어진 말에 양손을 들어 입을 가려 보인다.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주제를 돌리려는 듯 두리번거리다가 네가 들고 있는 마카롱 상자에 시선이 닿았다.) 그...! ... 으응, 알겠으니까 간식 먹자. 나 배고파. (모른 체하며 식탁 앞으로 걸어간다.)
스오우 유우치:(잔소리를 피하는 너를 흐린 눈으로 쳐다보다가 한숨을 푸욱 쉬더니) 하, 너 또... 됐어. 그래 너가 사온거니까. (하며 식탁 앞으로 가더니 네 의자를 앉기 쉽게 끌어주고 자신도 반대편에 풀썩 앉아 마카롱 박스를 열었다.) ... 마카롱이네?
나나우미 네네:(실실 웃으며 네가 끌어준 의자 위에 앉는다.) 응. 사실 케이크를 사려 했는데... 뭐. 마카롱도 맛있을 것 같아서.
상자 안에는 총 6개의 마카롱이 들어있습니다.
사랑에 빠진 맛, 싹트는 봄의 맛, 고독한 늑대의 맛.
한여름의 첫눈 맛, 불꽃 정열의 맛, 인생의 경험 맛.
스오우 유우치:... 네네, 혹시 사기당한거야?
이름이 꽤 이상하긴 해.
뭐. 그래도 별 상관 없다는 듯 네네는 사랑에 빠진 맛 마카롱을 집어들어 한입에 넣습니다.
나나우미 네네:(뇸...) 평범한 딸기맛이야.
(맛있다... 뇸뇸)
스오우 유우치:(창백한 표정으로 네네를 쳐다보며) 야 너 그런거 막... 어 막 집어먹으면 안돼!! 혹시 너가 진짜...사기를 ...
나나우미 네네:... (차게 식은 눈으로 너를 바라본다.) 으응. 괜찮대도. (우물거리며 입 안에 있는 마카롱을 전부 씹어 삼키곤 한여름의 첫눈 맛을 들어 네 입 앞에 가져간다.) 자.
스오우 유우치:(한숨 푹.... 쉬던 사이에 입안으로 들어오는 마카롱에 웁.. 입이 막혔다. 강제로 우물우물 마카롱을 씹더니 생각보다는 정상? 적인 맛에 한껏 찌푸렸었던 표정이 풀린다.) ... ...사장님의 작명센스 문제였을까. (안경 번쩍)
확실히. 평범한... 아니, 맛있는 바닐라 맛입니다.
사장님은 아무래도 제빵기술을 얻고 작명센스를 잃은 듯 하네요...
스오우 유우치:(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응.. ..
나나우미 네네:(네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고독한 늑대의 맛을 집어 먹고는) 음... 이건 초코. ... 조금 달다...
스오우 유우치:(어째서 고독한 늑대가 초코인거야)
(인생의 경험 맛을 들어올려 한입 와앙 물었다.)
스오우 유우치:윽....인생은 이렇게 쓴 걸까...
나나우미 네네:(인상을 찌푸리는 널 보며 작게 웃음소리를 낸다.)
유우쨩 웃겨.
스오우 유우치:.... (빠직) 웃기냐고... 이런 맛 마카롱이 어딨어..
이상한 맛의 마카롱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길 잠시, 문득 네네를 보면...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있을 수 없는 일에 유우치, SanC 0/1D2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50/25/10 |
| 굴림: | 2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놀란 것보다는 어려진 네네가 조금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침착해졌습니다.
스오우 유우치:네네? (옆에서 눈을 크게 뜨고는 한번 흔들어보았다.)
(역시 꿈인가?)
아오
ㅅㅂ
ㅈㅅㅎㄴㄷ
이러네
하................... 저 잠만 정신좀차리고올게요
응? (눈을 끔뻑이며) 왜 불러?
스오우 유우치:...? (꿈이 아닌가... 안경을 벗어 닦아 다시 껴보았다. 여전히 어린... 어린 네네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 졌다.) 네네?.... 네네 맞아? 아니, 분명 네네긴한데 너.... 너 뭐야?
나나우미 네네:에... (네 반응에 눈만 끔뻑이다가) 유우쨩. 왜 그래. 나 네네... 어라. (저를 가리키기 위해 들어 올린 손을 바라본다.) ... 작네.
스오우 유우치:? 작네?... 작네로 끝날 일이야? 너 작아졌다고?! 이렇게 갑자기? 아니 이게 이 지구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야? (평소 이성적이었던 제 자신도 놀라 일어서서는 네 옆에 가서 너를 일으켜본다.)
나나우미 네네:(덜렁 들려 일으켜져서는 멀뚱히 너를 바라본다.) 유우쨩 되게 커졌네... 으응. (작은 머리로 골똘히 생각하는 듯 잠시 침음하다가) ... 어쩌지. 으음... (이번에도 역시 네가 해결해주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담긴 눈으로 널 올려다본다.)
스오우 유우치:..... 윽... ... 그렇게 봐도....(본인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 당황한 게 눈에 보인다. 아니, 당연히 처음일 수밖에! 마음을 진정시키고는 골똘히 생각하다가 마카롱 박스에 눈이 간다.) 너... 너 역시.... (한숨을 푹 쉬더니) 이거 역시 사기였어. 이거 때문인가?
나나우미 네네:으응... 그치만 ... (다시 곰곰이 생각하는 듯 눈을 끔뻑이다가) 이상해 보이지는 않았는걸. 친절해 보이는 아저씨가 저어기 가판대에서 먹어보라고 줘서... 맛있길래... 유우쨩도 주려구...
스오우 유우치:... 네네, 진짜 중학생이 되어버린 거야?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어서 달래듯 말했다.) ...역시 이상한 사람이었어. (중얼거리더니 너를 째릿 보며)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거 맘대로 받아먹으면 안 된다니까. ...근데 나는 또 괜찮은데. 하... 뭐야?
나나우미 네네:(홀로 중얼거리는 널 올려보다가 저를 째려보는 시선에 묘하게 뚱해져서는) 받아먹지 않았어. 시식하고 내 돈 주고 유우쨩을 위해서 산 거란 말이야. (네 시선을 피하듯 고개를 사선으로 돌리곤 시선을 내리깔아 바닥을 바라보았다.)
스오우 유우치:하.... (네 행동을 보니 오히려 아차, 싶었다. 표정을 풀고는) 응응, 알겠어. 네네가 나를 위해 사왔다는건 알겠어. 하,... 근데 이렇게 갑자기 어려졌잖아? 역시 그 마카롱에 이상이 있는게 분명해. 가판대라고? 지금 가도 있으려나.
나나우미 네네:(달래주는 듯한 말투에 도로 원래의 무표정으로 돌아와서는) 응. 알고 있다면 뭐. (쉽게 삐진 만큼 쉽게 풀려서는, 네 말에 곰곰이 생각하다가) 으응. 있지 않을까? 방금 사온거니까. ... 저번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길 잃지 않고 잘 알려줄 수 있어. (이번 기회에 전의 실수를 만회하겠다는 듯 눈을 반짝이며) 가볼까?
스오우 유우치:기억하고있어? 아무래도 가서 내가 한 번 따져줘야... (앞을 보며 이글이글 중얼거리다 네 눈치를 보고는 크흠 헛기침을 했다. 일어서서는 네 커진 옷을 보며) 너 근데 제대로 갈 수 있겠어? ... 하...
나나우미 네네:으응. (제 모습을 둘러보곤) 옷이 조금 커지긴 했지만... 걸을 수는 있으니까. 딱히 문제없어. (제가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신이 난 듯 네 옷을 잡아끌며 현관 쪽으로 걸어 나간다.) 가자...! (혹은 그냥 산책을 간다는 사실에 신이 난 걸지도...)
스오우 유우치:(중학생 정도의 네네... 아마... 괜찮겠지. 응. 속으로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게 질질 끌려가며) 하아.... (신난 네네와 다르게 자신은 반대로 기가 빨린 표정이다.) 네네, 그래도 조심해야 해. (하고는 현관문을 드륵 열어 나갔다.)
나나우미 네네:응. 문제 없어. (그냥 나오려다가 아차 하며 네 옷자락을 놓고는 신발을 갈아신었다.) 빈스? 빈즈? 카페 앞이었던 것 같아.
결론을 내리고 바깥으로 나와 가판대를 향해 걷습니다.
성큼성큼 잘만 걷던 평소와는 달리 오늘은 자꾸 뒤쳐지네요.
몸이 작아진 탓에 신발이 맞지 않아서 자꾸 달그락 달그락, 발에 걸리거든요.
스오우 유우치:... 네네. (뒤를 돌아보며) 진짜 괜찮은거 맞아?
나나우미 네네:으응, (발을 질질 끌면서도 도도도도 빠른 걸음으로 걸어 네 보폭에 맞춰 걷는다.) 문제 없어.
스오우 유우치:... 문제 있어 보이는데... (한숨을 쉬더니) 너무 힘들면 말해 업어줄게.
나나우미 네네:으응. 괜찮대도. 그래도, 고마워. (널 올려다보며 작게 웃고는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려 열심히 걸어간다.)
어쨌거나 둘은 그 가판대가 있던 장소에 도착합니다.
열심히 찾아왔건만. 가판대는 이미 없습니다. 흔적도 없이요!
..........사기...
스오우 유우치:.... 역시 너를 혼자 두기엔 세상에 나쁜 사람이 너무 많다. (안경번쩍이며)
스오우 유우치:.... 네네는 나도 착해보인다고 하는 애잖아.
나나우미 네네:? 응. 유우쨩 착하잖아. 그 사람도 안경을 쓰고 있어서... 믿었는데...
스오우 유우치:안경썼다고 다 나같은게 아니라고오!!! (...애 앞에서 소리 질러봤자 더 달라질건 없겠지 싶어 다시 입을 닫았다.) 이제 어쩜좋지. (주변에 정말 남은게 한 개도없나... 두리번두리번해본다.)
나나우미 네네:으응... (제 잘못이 있었기에 가만히 고개를 주억거린다. 너를 따라하듯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그러게...
가판대 바로 뒤에 카페가, 카페 맞은편엔 불꺼진 골목이 보입니다.
안을 들여다 봐도 아무도 없고 연락처도 없어요.
나나우미 네네:그러게... (유리문에 얼굴을 꽁 가져다 대곤 내부를 살핀다. 어두워...) ... 꽝이네.
스오우 유우치:... 하. 일단 그러면 돌아갈까. 일단 집에 돌아가서 생각해보자. (골목길로 네네를 끌고 간다.)
골목으로 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찍 문을 닫은 가게들 뿐.
스오우 유우치:?.... 왜 가게가 다 문을...
(빠아안...)
어쩔 수 없이 오늘은 이만 돌아가는게 좋겠네요.
어려진 네네를 혼자 집으로 보내기도 좀 그렇고 오늘은 집에 가서 같이 자는 건 어떨까,
12살 즈음으로 보이는 것 같은 몸은 목소리도, 모습도 아까보다 더 작습니다.
나나우미 네네:... 유-쨩. ... 나 옷이 더 커졌어...
원래부터 어린아이 같긴 했었지만 더욱 심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스오우 유우치:....(곰곰이 네네를 어떻게 할 지 생각하다가 네네를 보고는 경악한다. 다가가서는 이리저리 살펴보며) 네네? 네네 괜찮아? 아,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지구에 생길수가있어? 너 당장 병원가야... 하... 병원에 가봤자 믿어주지도 않을거같은데.너 지금... 괜찮아?
나나우미 네네:으응. (제 손가락을 쥐었다 펴며 제 몸 상태를 확인한다.) 딱히 아픈 곳은 없어. 오히려 재밌을지도. (방싯 웃고는) 응. 아픈 곳은 없어. 여기서 더 어려지면 조금 곤란할지도 모르지만...
스오우 유우치:네네 너 지금 점점 어려진다고. 재,재밌어할 때가 아냐!!! (당황했는지... 일단 더작아져버린 네네의 손을 붙잡고) 밖에 계속있다가 더 ... 더 큰일이 날 거같아. 얼른 집에 가야겠어. (네네의 커진 옷자락을 올려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등을 내주며 업히라는듯) 신발 커졌잖아.
나나우미 네네:(심각성을 느끼지 못한 듯 혹은 느꼈어도 어린아이 특유의 해맑음으로 넘어간 듯 헤헤 웃으며 네 등에 업힌다.) 응. 고마워. (네게 업혀서는 발을 동당거리며 커진 신발을 바라본다.) ... 유우쨩이 있으니까 걱정이 되지 않는 거야. 나 혼자였으면... 무서웠을지도.
스오우 유우치:(심각한 표정의 자신와 해맑은 어린 네네가 대조되어 퍽 웃긴 모양새를 하고있다. 네네를 업고 다른 손으로 네 신발을 짤랑짤랑 들고는 가볍게 일어나서) 나라도 있어서 다행이지만... 하, 혼자였어봐. 으... (생각하기도 싫다는듯 고개를 저었다.) 불편하면 말해. (중얼중얼 말하고는 집으로 향한다.)
나나우미 네네:(알았다는 듯 작게 키득거린다.) 하나도 안 불편해. 누군가한테 업히는 건 오랜만이라 오히려 기분 좋은걸.
결국 네네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중, 멀리서 환한 불빛과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립니다.
스오우 유우치:(소리에 걸음을 멈춰서서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본다.)
빛나는 색색의 등이 반짝이고 플랜 카드에는 야시장 축제라고 써져있습니다.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은 이유는 어쩌면 축제가 열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네네는 어쩐지 저곳에 흥미가 있는지 물끄러미 그쪽을 바라봅니다.
그래요, 아이들은 화려한 것과 또 노는 것을 좋아하죠.
스오우 유우치:.... (고개를 뒤쪽으로 돌려 업힌 너를 같이 빤히 쳐다보면서)... 네네. (턱짓으로 축제 쪽을 가리키며) 보고싶어?
나나우미 네네:ㅇ... (대답하려다 말고 돌아가자는 네 말이 떠올랐는지 슬그머니 고개를 젓는다.) 으응... 괜찮아. 들어가 봐야 하고. (애써 거짓말을 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네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스오우 유우치:(.... 어깨에 느껴지는 힘은 어린아이여도 꽤 세구나... 싶어 계속 쳐다봤다. 네 표정을 보고 있자니 역시 당해낼수없다는 생각에 한숨을 내쉬며 ) 알겠어 알겠어. 잠깐이라면... 잠깐이라면 괜찮겠지. 내리고싶어? 아니면 계속 업혀있을래?... 아, 신발이 있다면 그걸 사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나나우미 네네:정말...? (기쁜 듯 올라가는 입꼬리에 배시시 웃어 보이곤) 응. 잠깐. 아주 잠깐만 구경할게. 으응. 업혀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나 여기서 내려주면 또... 사라질 것 같고. (자기객관화가 상당히 잘 되어있다.)
스오우 유우치:(고개를 끄덕이며 너를 한번 다시보고는 자세를 고쳤다. 피식 웃으며 ) 하하, 그럴거같긴 해. 너 또.... (과거의 일들을 생각하고는 창백한 표정...이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럼 가볼까.
둘이 야시장으로 들어서면 가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가족 나들이를 온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늘어선 가게들을 보자면 [위그든씨의 간식], [원 스플래쉬!!], [뉴타입] 이라는 이름의 가게들이 눈에 띕니다.
스오우 유우치:(네네를 쳐다보며) 뭐부터 가고싶어?
나나우미 네네:으음... 저어기. (원 스플래쉬!! 가게를 가리킨다. ... 아니, 입구에 있는 커다란 개구리 인형을 가리킨걸지도...)
스오우 유우치:..(여전한 개구리 사랑이구나. 네네를 업고 인형 앞으로 가서) 자, 한번 만지고 들어가자.
나나우미 네네:(기대에 가득 차서는 입술을 꾹 물고 반짝거리는 눈으로 개구리 인형을 바라본다. 쓰담쓰담)
가게 주인:아이고 꼬마아가씨. 그 인형에 관심있어요?
다트를 던져 풍선을 맞추면 성적에 따라 선물을 주는데... 그건 일등 상품이에요. (해보겠냐는 듯 유우치를 바라본다.)
스오우 유우치:(가게주인의 눈빛을 받고는, 잠시 네네를 내려줬다. 네네가... 네네가 저렇게 좋아하는데... 굳은 결심을 하곤 안경번쩍) 도전해보겠습니다. (네네를 보며) 내가 이런 것도 엘리트라고.
가게 주인:오~ 착한 오빠네. 그치?(네네 쪽을 향해 방긋 웃어보이곤) 좋아요. 그럼 오백엔 되겠습니다~ (번쩍이는 안경이라니 신기하네...)
(음)
스오우 유우치:아?....... 어..... 네네. 혹시 내 지갑 못봤어?
나나우미 네네:에... 나는 모르는데... 유우쨩, 돈 없어?
스오우 유우치:(당황한 채 양쪽 주머니와 혹시 몰라서 네네 주머니까지 다 뒤져 본다.)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나나우미 네네:에... (제 주머니에서 나온 지갑 봄)
어라...
나, 나 안가져갔는데....
스오우 유우치:... 아까 업히면서 떨어졌나? (지갑을 꺼냈다.)
가게 주인:오백엔 받았습니다! 아이고, 꼬마아가씨. 오빠 지갑을 가져가면 안되지~ (농담이라는 듯 깔깔 웃고는) 자, 들어와요. (유우치에게 다트를 건넨다.)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65/32/13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역시 나는 천재야)
네네가 반짝이는, 동경이 가득 담긴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가게 주인:대단한 오빠를 뒀는데? (네네 머리를 쓰다듬고는 안에서 네네의 키만한 개구리 인형을 가지고 나온다.) 이거 맞죠? (유우치에게 인형을 건네준다.)
스오우 유우치:아 네, 감사합니다. (말은 정중하게 했지만 눈빛에는 뿌듯함과 기쁨이 가득하다. 네네에게 쥐어주고는) 자, 오빠노릇 좀 해봤어.
나나우미 네네:(네게서 인형을 건네받고는 환하게 웃는다.) 응! 유우쨩 최고야...
인형에 얼굴을 묻었다가 도로 들고는 배시시 웃으며 걸어...
가려했지만 신발과 옷이 너무 커서 비틀거립니다.
스오우 유우치:네네, 역시 옷 불편할 것 같으니까... 하나 사줄게. (의기양양해진 모습으로 말했다.)
커진 옷이 불편하긴 했는지 네네도 좋다며 고개를 끄덕이네요.
스오우 유우치:(걸음을 옮겨 네네를 업고 가게로 향했다.)
독특한 분장이나 가면, 옷 등을 살 수 있는 [뉴타입 가게] 입니다.
다행히 네네에게 맞는 사이즈의 옷들도 보입니다.
스오우 유우치:(호오..... 신기한지 둘러본다. 네네를 내려주곤) 가서 원하는거 한 번 골라볼래?
나나우미 네네:(개구리 인형이 질질 끌리지 않게 조심해서 짧아진 다리로 열심히 걸어다닌다. 한참 둘러보다가 개구리 잠옷은 없다는 걸 깨닫고 -인형은 몰라도 개구리 옷을 입고 싶어하는 사람은 보통 없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조금 시무룩해져서는) ... 으응.. 이거라도. (대강 옆에 있어 손에 잡힌 너구리 잠옷을 가리킨다.)
스오우 유우치:(내려준 네네가 혹시라도 발에 걸려 넘어질까, 눈을 떼지 못하다가 고른 너구리 잠옷을 들고는 꼼꼼하게 살펴본다...안 쪽에있는 텍까지 꼼꼼하게... 만족스러운지 표정을 풀고는 계산대로 가져가) 이거, 계산해주세요.
가게 주인:아이고, 요 어린이가 입을 건가요? 다해서 이천엔입니다.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제 어린 동생이 너무 갖고싶어하는데 조금 깎아주십쇼. (번쩍안경)
가게 주인:아유... 그럼 어쩔 수 없지. ... 하, 이러면 안되는데. 좋아요. (소근소근) 저 꼬마 아가씨를 봐서 천육백엔에 드릴게요.
스오우 유우치:(알뜰하기까지 한 나... 정말 완벽한 '엘리트'다.)
스오우 유우치:네, 감사합니다.(네네 쪽을 바라보며) 얼른 갈아입고 와. 네네.
나나우미 네네:응. (네게 인형을 건네곤) 잠깐 맡아줘 유우쨩.
스오우 유우치:(인형을 꼬옥 끌어안고 기다렸다.)
나나우미 네네:(얼마 지나지 않아 너구리 잠옷으로 갈아입고 나와서는) 응. 이제 편하다.
(도로 인형을 돌려달라는듯 널 향해 양팔을 벌려 보인다.)
스오우 유우치:(갈아 입고 나온 너를 보니 정말 마냥 어린 애같은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양팔을 벌리는 너를 보고, 안아달라는 줄 알았는 지 너를 안아들어올렸고 직원에게 묻는다. ) 여기 혹시 신발은 없나요?
나나우미 네네:엥 (이게 아닌데... 뭐, 업는 것 보다 안락하고 기분 좋았기에 별 말 없이 가만히 네 품에 안겨서는 가만히 널 올려다본다.)
가게 주인:아유, 신발도 당연히 있죠~ 근데 아가한테 맞는게 있을지는 모르겠네... 잠시만요! 어디보자...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65/32/13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찾았다! 가게 주인이 네네의 발에 꼭 맞는 작은 구두 한 켤레를 들고나옵니다.
..!!!(자그마한 구두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도 계산해주세요.
스오우 유우치:(내지갑에... 남은 돈이... 얼마지...)
나나우미 네네:| 기준치: | 35/17/7 |
| 굴림: | 3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슬쩍...) 이거
네네가 자기 지갑에서 천엔을 꺼내 당신의 손에 쥐여줍니다.
스오우 유우치:네네...............(평소에는 전혀 보여준적없던 시무룩한 표정으로 네네의 돈을 받아들어 계산했다.) 이건 꼭 갚도록하지...
나나우미 네네:으응... 내 구두니까 괜찮아.
네네 덕에 무사히! 계산을 마치고 가게 밖으로 나옵니다.
스오우 유우치:네네. 이제 걸어다닐 수 있겠다. 아, 그래도 손은 꼭 붙잡고 있을게. 어디 갈 지 모르니까....
나나우미 네네:응. (그래도 내려가기 싫은 듯 가만히 널 올려다보며 눈을 끔뻑인다.)
응.
스오우 유우치:.. .(단호한 네 말에 식은땀 삐질) 아, 알겠어. (여전히 품에 네네를 안아들었다.) 이제 남은 곳은 한 곳인가... (위그든씨의 간식으로 가본다.)
아이들에게 인기 절정을 달리는 중인 [위그든씨의 간식가게]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이를 데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네요.
가판대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달콤한 냄새가 퍼집니다.
색색의 젤리, 폭신한 마쉬멜로우, 사탕을 덧발라 굳힌 사과, 달콤한 각종 아이스크림들...
아무튼, 특별한 프리미엄 단팥빵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당신과 같은 걸 발견한 듯 네네가 반짝이는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스오우 유우치:... 내 지갑에 남은 돈이.... .... (잠시 고민하더니 빵의 가격표를 살펴봤다. 얼마지~)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65/32/13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앗! 바지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힌 천엔짜리 한장을 발견했습니다!
스오우 유우치:...!!! 후후... 후후... (어딘가 모르게 음침하게 웃었다... 왜? ) 네네. 다른 거 먹고싶은거있어? 더 골라도 될 거같네. (하며 단팥빵 한개를 트레이에 담았다.)
나나우미 네네:oO(유우쨩 흑마법사같아...)
으응, 난 그거면 돼. 유우쨩은?
스오우 유우치:응, 그럼 나는 ... 간식보다는 목이 타는데... (메뉴판이 있나 올려다본다.)
스오우 유우치:아, 레몬에이드로 먹을래. (하며 직원에게 빵을 내밀고는 레몬에이드도 같이 주문했다.)
계산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이 단팥빵과 레몬에이드를 건네줍니다.
스오우 유우치:(직원에게 계산한것을 받아들어 네네에게 단팥빵을 쥐어준다.) 자 , 네네.
나나우미 네네:(당장 먹고 싶은 건 아니었는지 네가 건넨 빵을 소중히 끌어안는다.) 고마워.
스오우 유우치:(다른 한 손으로 레몬에이드를 쫍 빨아먹는다. 이거저거 많이 든 양손...)
그러고 보니 시간이... 어린아이는 슬슬 잠자리에 들 시간이네요.
얼추 둘러본 것 같기도 하고, 이만 돌아갈까요?
스오우 유우치:(품에 안긴 네 등을 토닥이며) 벌써 졸려? ... 그래, 잠 들기전에 빨리 집에 들어가는게 좋겠네. 부모님한테는 우리 집에서 재운다고 말씀드려야겠는데.... 괜찮아?
나나우미 네네:으응. 괜찮아. 히메 선배네 집에서 자고 갈 생각이었어서... 오히려 그쪽에 (하암...) 전화해야 할지도...
토닥이는 손길에 참을 수 없다는 듯 하품을 하는 걸 보아 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편이 좋겠어요.
스오우 유우치:아, 그래? 알겠어. 내가 전화해놓을게. (하고 발걸음을 집쪽으로 돌려 성큼성큼 걸어갔다.)
고개를 끄덕이는 네네를 안고 양손 무겁게, 집으로 돌아옵니다.
스오우 유우치:(평소 남들에게 잘 보이지않던 따스한 미소가 저절로 나오고 네네를 토닥였다.)
네네의 신발을 벗기고, 침대에 눕혀 토닥여줍니다.
이만 잠자리에 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혹은 남은 디저트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오우 유우치:(먹다 남은 디저트를 먼저 살펴보러 간다.)
냄새도 맡고 부숴도 보지만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분명 둘이 같이 나눠 먹었는데. 왜 네네만 어려진 걸까요?
답을 해줄 네네는 자고 있으니... 아무래도 내일 일어나서 다시 물어봐야겠어요.
스오우 유우치:... 어쩔 수 없네. (방에 들어가 네네가 잘 있는 지 한 번 확인해본 후 이불을 덮어주고는, 본인은 거실의 소파에서 누워 잠을 청했다.)
피곤해서 꿈도 꾸지 않고 자고 일어난 당신과는 달리 네네는 무척 피곤해 보입니다.
스오우 유우치:(부스스한 머리로, 안경을 다시 끼고는 피곤해보이는 널보고) 잘 잤어, 네네?
나나우미 네네:으응... (똑같이 부스스한 머리를 한 채, 눈을 부비며) ... 아니. 악몽 꿨어... 유우쨩은?
스오우 유우치:악몽? (덜 떴던 눈은 그 소리를 듣자마자 또렷해졌다. ) 왜? 괜찮아? 일단 물이라도 마셔. (하며 정수기에서 물을 떠다준다.) 아무래도 갑자기 어려져서 ...그런건가? (자기가 말하고도 어이가 없다는듯 웃었다.)
나나우미 네네:(네게서 물컵을 받아 마시곤) 으응. 그거랑은 관련 없을지도. 별거 아니야. 그냥... 유리 인형이 날 쫓아오는 그런... (하아품...)
스오우 유우치:.... 그래도 깨서 다행이네. (푸스스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근데 자고 일어났는데도 돌아오질않네. 이대로 계속 어리게 살아야되는건가.(심각한 표정으로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 왜 같이 먹었는데 너만 이렇게 된걸까.
나나우미 네네:(부스스한 머리가 네 손길에 조금 가라앉는 듯 했다.) 글쎄.... ... 마카롱이 문제가 아닌가? 으음... 음... 그러니까. 내가 유우쨩 집에 오기 전에... (기억을 더듬는 듯 한참 뜸을 들이다가) ... 역시 모르겠어. 그리고 그 가판대 주인이 사기꾼... 이라는 것도 믿을 수 없는 걸. 엄청 맛있었잖아.
... 역시 케잌을 사올걸 그랬나... 내가 시식한 게 마지막이라 마카롱으로 사왔더니 유우쨩이 이해하지 못하는 걸지도.
스오우 유우치:...아, (네 얘기를 가만히 듣다가 뭔가 짐작가는게 있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네네. 다음부터 남이 막 뭐 줘도 먹지마. 알겠지? (무릎을 꿇어 눈높이를 맞추어 말했다.) 이제 어쩌면 좋지? 일단 벌어진 일이니까.... 하... 이걸 누구한테 설명해. 그래도 이제 더 어려지진 않는거 같은데.
나나우미 네네:으응... 맛있었는데... (입맛을 다시다가) ...뭐, 알았어.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제게 시선을 맞춰주는 모습에 작게 웃곤) 역시, 유우쨩이 있어서 다행이야.
아침이라 그런지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쪽도 마찬가지)
스오우 유우치:(자신도 옆에서 물컵에 차가운 얼음을 담아 마셨다.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으로 다시금 생각해보며)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5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제는 카페가 문을 닫는 바람에 들르지 못했지만...
지금 간다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스오우 유우치:... 다시 한 번 카페에 가볼까, 네네?
나나우미 네네:(고개 끄덕..) 응. 좋아. 오늘은 새 신발과 옷도 있으니까 혼자 걸어갈 수 있어.
스오우 유우치:응.내가 책임지고 너 다시 돌려놔줄게. (네 대답에 옅게 웃더니, 겉옷을 입고 네네를 이끌어 밖으로 나왔다.)
네네 역시 감동 받은 듯 반짝이는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나나우미 네네:.... 응...! (네 손을 잡고 현관 밖으로 나온다.) ... 고마워.
어제 결국 보지 못했던 카페를 오픈 시간에 맞춰 보러 왔습니다.
살펴보면, 주인 아저씨 혼자 커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스오우 유우치:(조금은 표정을 굳히고 성큼성큼 앞에 다가가 크흠 헛기침을 했다.) 안녕하세요. 카페 주인이신가요?
당신의 말에 주인 아저씨가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봅니다.
카페 주인:아. 네. 주문이라면 이쪽에서 도와드리죠.
환하게 웃으며 오늘의 추천 메뉴를 보여줍니다.
스오우 유우치:아, 그.... 주문이 아ㄴ... (한숨을 푹 쉬더니 일단 주문한다.) 네, 추천메뉴로 부탁드립니다.
...근데 그전에 여쭤보고싶은게 있어서요.
카페 주인:아이고, 감사합니다. 네! 얼마든지요.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계산을 완료하자 주인 아저씨는 진동벨을 쥐여줍니다.
환하게 웃으며 무엇이든 물어보라는 말과 함께요.
그 (손짓으로 앞에있는 가판대를 가리키며) 저 가판대. 여기 소유 맞죠?
가게 주인:아... (밖의 가판대를 보고는) 그럼요. 최근에는 잘 쓰지 않고 있지만 일단 저희 가게 것이 맞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스오우 유우치:어제 제 동생이(네네 머리 위에 손을 살포시 얹으며) 여기에서 마카롱을 사갔다고 해서요. 그리고 케이크를 시식했다고 하던데... 맞나요?
주인 아저씨는 조금 곤란하다는 듯 고개를 젓습니다.
가게 주인:그, 가판대는 저희 것이 맞지만... 어제 하루, 새 빵집을 열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서 잠시만 허락해준 것 뿐이에요. 어제 있었던 일이라면... 저는 잘 모르겠네요...
스오우 유우치:네?! 혹시 그 사람의 연락처라던가... 그런건 없으신가요? 꼭 여쭤보고싶은게 있는데. (안경을 반짝)
가게 주인:아... 죄송합니다. 어제 처음 보고, 잠시 빌려주었을 뿐이라...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네요.
스오우 유우치:... 처음 보는사람한테 그렇게 가게를 빌려주면... (빠직) 일단 알겠습니다.
스오우 유우치:(네네를 끌고와 자리에 앉는다.) ... 네네. 결국 단서는 없네. 여기도.
나나우미 네네:으응. 괜찮아. ... 그래도 정말 사기꾼이었다는 정보는 얻은 것 같네...
스오우 유우치:... 굳이 네네 탓을 하는건 아니니까. 아무래도 그런 짓을 한 사람이 나쁜거야. 알지? 너무 마음 쓰지마, 네네.
나나우미 네네:응... (제 탓을 하고 있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네가 절 위해 얼마나 노력해주는지 또한 알고있어 조금 시무룩해진다.)
그렇게 한참 말을 나누고 있자니 진동벨이 울립니다.
스오우 유우치:내가 가져올게. (하고 일어서서 카운터에 갔다.)
카운터에 가자 주인 아저씨가 딸기 생크림 오플과 코코아를 건네주며
가게 주인:저는 잘 모르겠지만, 맞은 편 골목에 있는 가게 주인이 그 사람을 아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잘 몰라요. 죄송합니다.
스오우 유우치:아, (안경번쩍.!)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하며 트레이를 들고 네네에게 돌아갔다.)
네네, 아무래도 골목에 단서가 있을거같아. (네네에게 포크를 건네주었다.)
스오우 유우치:... 네네? 너... 지금 더 어려진거야? (너를 보자 자리에서 벌떡일어나서는 포크를 떨어뜨리며 경악했다.)
나나우미 네네:... 응... (이번에는 역시 조금 곤란한 듯 시무룩해져서는 손가락만 꼼지락거린다.) ... 어쩌지...
스오우 유우치:... (다시 앉아서는 심각한 표정으로)... 다른 아픈 곳은 없는거지? 계속 그렇게 어려지기만... 하는건가?
나나우미 네네:응... 아프지는 않아.. 근데... 어쩐지 조금 불안해... (의자에서 일어서 네 옷자락을 꼭 잡는다.)
스오우 유우치:(불안해하는 너를 보니 날카로웠던 눈꼬리마저 내려가 너를 쳐다보았다. 더이상 걱정시키고 싶지않다는듯 위로라도 해주려는 마냥 너를 토닥이며) 괜찮아, 네네. ... 역시 빨리 가보는게 좋겠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나나우미 네네:응... (트레이 위의 음식을 바라보곤) ... 챙겨갈까..? 유우쨩도 나도. 아침 아직이니까. ... (네 손길에 조금 진정한 듯 고개를 끄덕이곤) ...그보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아? 아저씨가 뭔가 더 말해줬어?
스오우 유우치:그러는게 좋겠어. 일단 한시라도 빠르게 가봐야할거같네. (카페 주인분께 포장을 맡겼다. 남은 코코아는 네 손에 쥐어준 채) 응, 저기 골목길 보이지. 거기에 아는사람이 있을수도 있다고하던데. ... 뭐, 솔직히 아예 모르는사람한테 가게를 빌려주는 사람말을 믿어야하나싶지만... 일단 지금 그런걸 따질 때가 아닌거같아서.
나나우미 네네:응. ... 알았어. (건네받은 코코아를 꼭 쥔 채 네뒤를 졸졸 쫓는다.
카페 주인이 포장해준 음식을 건네 받고, 골목으로 향합니다.
골목으로 오니 내도록 닫혀있던 가게가 이제서야 열려있네요.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부터 장난감 오르골 소리가 울리고,
안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장난감들이 천장까지 어지러우면서도 환상적이게 늘어서 있습니다.
어느 아이더라도 여기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지요.
스오우 유우치:(네네 손을 붙잡고 여기저기 둘러본다. 네네가 좋아할거같네... 네네 눈치를 한 번 봤다.)
혹은 그저 불안함에 주변을 살필 여유가 없는 건지.
네네는 주변을 두리번거리긴 커녕 당신에게 꼭 붙어서는 가만히 눈만 끔뻑이고 있습니다.
스오우 유우치:가게 주인이라면 ... 그 사람이 혹시 누군지 알 수도 있겠지. 주인은... 안 쪽에 계신건가?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나나우미 네네:(네 다리에 꼭 붙어 이동한다.)
안쪽엔 옛날 느낌이 나는 장난감들이 많습니다.
귀여운 아동복도 몇 벌인가 마네킹에 입혀져 있습니다.
벽면의 앤티크한 책장에는 약간의 동화책들도 꽂혀있네요.
오즈의 마법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헨젤과 그레텔.. 모두가 다 아는 그런 동화책들이 많네요.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65/32/13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책장 제일 구석에서 조금 낡은 그림책을 발견합니다.
낡은 책은 이름 부분이 헤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책을 펼치면 어떤 아이가 자신의 인형을 소중히 안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러나 얼마 안가 인형의 건전지는 다 달고 말았고 고민하던 아이는 다른 친구의 인형에서 건전지를 뜯어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형에 끼우자 인형은 다시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네요.
환하게 웃는 아이를 끝으로 뒷 내용은 찢어져있습니다.
스오우 유우치:... 흠... 아무래도 건전지 인형은 그런 편이지. ...근데 이런게 동화책이라고? 교육적이지 못 해.( 책을 앞뒤로 다시 살펴본다.)
낡았다는 점을 빼곤... 별 다른 특징이 없네요.
스오우 유우치:(책을 네네에게 보여주며) 네네, 너 이런 동화 읽어본 적 있어?
나나우미 네네:(고개를 갸웃하며 책을 들여다본다.) 으음...(빤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으응... 본 적 없어. 처음 보는 내용인데...
스오우 유우치:... 이런건 굳이 읽지 않는게 더 좋을거같긴하네. (책을 덮어 다시 제자리에 꽂아 두었다.) 주인분은 없나봐.
책을 내려다두면, 바깥에서 푸근한 인상을 한 아주머니가 들어옵니다.
스오우 유우치:(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아, 안녕하세요. 잠시 둘러보던 중이었습니다.
가게 주인:안녕하세... 어머어머, 애 옷이 너무 크네요. 저기, 장난감보다는 애 옷을 먼저 사주는 게 어떤가요?
스오우 유우치:... 옷이요... (물끄럼... 네네를 보고는 ) 아무래도 그렇긴한데... (한숨을 쉬며, 네네를 토닥였다. 마네킹 근처로 가며) 이 친구에게 맞는 옷이 있을까요?
가게 주인:아유, 그럼요. 잠시만 기다려봐요.
가게 주인은 안으로 들어가 깜찍한 멜빵 원피스를 들고 나옵니다.
네네는 완전히 홀린 듯 눈을 반짝이며 옷을 바라보고 있네요.
스오우 유우치:(옷에 수 놓아져있는 개구리를 보자, 분명 네네가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고는 자신도 안경을 번쩍이며 옷을 살펴봤다.) 이거로 주세요. ...얼마죠?
가게 주인:아, 원피스 하나니까... 천오백엔이에요~
스오우 유우치:네네. 미안... 오늘은 조금만 크게 입고 다니자. 응응. ...(가게주인앞에서 불쌍한 남매 연기를 한다.)
나나우미 네네:(멍... 하니 널 바라보다가 시무룩해진다.) 응... 유우쨩, 어제 나한테 이거 사주느라... 돈 다 썼으니까...
주인 아주머니는 마음이 움직인 듯 잠시 네네를 안쓰럽다는 눈으로 바라봅니다.
가게 주인:아유, 그런거라면 어쩔 수 없지... 그냥 가져가요.
스오우 유우치:(후훗. 안경번쩍) 네네. 잘 됐다.
얼른 가서 갈아입고와.
나나우미 네네:...! 웅! (치마 끝자락에 놓여진 개구리 자수를 보며 환하게 웃고는 탈의실 안으로 들어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딱 맞는 옷으로 갈아입은 네네가 걸어나옵니다.
나나우미 네네:유우쨩, 이거...! (자랑하듯 빙그르르 돌아 보인다.)
개구리!
스오우 유우치:(얼굴에 의도하지않은 미소가 한가득 번졌다.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더니) 잘 어울리네. 다행이다. 이제 더 이상 불편하지않지? (빙그르르 도는 네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옆 아주머니께 안경을 으쓱이며 대뜸) 제 동생이에요.
나나우미 네네:응. 하나도 안 불편해. (치맛자락을 잡고 개구리 자수를 바라본다. 기쁜 듯 귀 끝을 붉힌다.) 아, (네 손길에 눈을 꾹 감았다가 도로 눈을 뜨곤 배시시 웃어 보인다.)
스오우 유우치:(뿌듯한 미소로, 줄곧 네네를 쳐다보았다. 이런게 바로 팔불출일까? 동생이 없던 자신에게 네네는 유일한 귀여운 동생이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나나우미 네네:감사합니다. (네 말을 듣곤 저 또한 허리를 꾸벅 숙여 인사한다.)
가게 주인:아유, 뭘~ 그래도 좋아 보이니 다행이네.
아, 아주머니. 혹시 어제 왜 이렇게 가게문이 일찍 닫았는지 아시나요?
가게 주인:아~ 그거야 어제 야시장 축제가 있었으니까 그렇죠. 총각도 어제 가봤어요? 반짝 반짝 예뻐서 다들 그거 구경한다고 일찍 문 닫고 갔지 뭐야. 그래서 저도... 호호...
스오우 유우치:아, 그랬구나. (이해한다는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저도 보고왔습니다. 뭐... 재밌더라고요. (네네를 한번 힐끔 보더니) 여기서 볼 건 더 없지, 네네?
가게에 온 이유는 그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음.... (잠시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었다.) 그 혹시 어제 요 앞 카페에서 가판대를 운영하시던 분을 아시는 분이 계신다고 해서요. 혹시 아시나요?
당신의 말에 아주머니는 잠시 고민하나 싶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가게 주인:아. 어제 그분 말이구나!
해피바스켓이라고 하는 빵집 주인인데 아주 오래된 제 단골 빵집이에요. 옛날부터 다녔던 곳인데, 차로 30분은 이동해야 할 정도로 도시 외곽에 있어도 워낙 맛있어서 자주 찾아갔어요. 빵도 빵이지만... 정말 사이좋은 부부 둘이서 운영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근데 몇 달 전에 돌연 문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아, 그래도 어제 어쩌다 그 빵집 주인과 마주쳤는데 다시금 개업을 준비 중이라기에 응원해드린 거 있죠.
(귀가어둡다.)
나나우미 네네:| 기준치: | 60/30/12 |
| 굴림: | 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스오우 유우치:(이야기를 조용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빵집 주인이셨군요. ... 그렇다고 그런 빵을... (작게 중얼거리더니) 지금은 어디 가셨는지 아시나요? 아니면, 그쪽 빵가게 주소라도요.
아주머니는 어디 있는지는 몰라도 주소를 주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다며 약도를 그려와 유우치에게 건냅니다.
스오우 유우치:아, 감사합니다. (아주머니께 받은 약도를 살펴본다.)
포장해둔 딸기 와플을 함께 먹으며 차를 타고 이동하면 될 것 같아요.
스오우 유우치:...(아주머니께 꾸벅 인사를 하고는) 네네, 아무래도 여기에 가봐야할거같네. 차를 타고 가야할거같아.
나나우미 네네:응. (까치발을 들고 네 손의 약도를 바라본다.) 택시를 타면 될 것 같아.
스오우 유우치:응, 일단 한번. 그럼 택시를 잡아보자. (하고 큰 대로 쪽으로 가면서 택시를 찾아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택시가 눈에 들어오고, 둘은 택시를 타고 이동합니다.
어스름하게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보며 아주머니가 알려준 그 가게가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해피바스켓이라는 간판은 관리가 되지 않았는지 글씨가 낡고 흐릿합니다.
개업을 준비한다는 것 치고는 가게 앞에 이것 저것 쌓인 잡동사니들이나 굳게 닫힌 문은 전혀 무언가를 팔 것 같지 않아보이네요.
스오우 유우치:... 진짜 여기가 맞아? (혹여나 네네가 무서워 할까 뒤로 숨기고는 가게 앞에서 문고리를 잡아본다.)
나나우미 네네:으응. ... (불안한 듯 네 등 뒤에 숨어 옷자락을 꼭 붙잡는다.)
문고리를 잡아보지만 문이 잠겨 열리지 않습니다.
스오우 유우치:(아무도 없나?... 쓸만한게 있나 문 주변을 다시 둘러보았다.)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가게 옆의 골목에 열린 작은 창문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가게로 통하는 창문인 것 같은데 성인 남성이 들어가기엔 너무 좁아보입니다.
창문을 가만 보던 네네가 슬그머니 당신의 등 뒤에서 나옵니다.
나나우미 네네:내가 들어갈게. (도와달라는 듯 양팔을 번쩍 들어 보인다.)
스오우 유우치:.... 너 진짜 괜찮겠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일단 지금당장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네네가 들어가기전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어 안쪽 먼저 확인해본다.)
스오우 유우치:... 무서우면 당장 소리질러야 해 네네. 내가 부숴서라도 들어갈게. (하며 한참을 망설이다가 들어 옮겨주었다.)
네네는 고맙다며 작게 웃곤 창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네네가 창문 안으로 들어서면 잠시 후, 문이 달칵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그러나 문을 열며 나온 네네는 아까보다도 더 어려져 있습니다.
불안해하는 티가 역력한 네네를 보며 당신은 이젠 정말로 시간이 없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스오우 유우치:....(네 어려진 모습을 보자 표정이 점점 더 굳어져갔다.) 네네,... 너... (한숨을 푹 쉬더니 너를 품에 들어 안심시켜주려 노력한다. ) 네네 , 괜찮아. 응? 분명... 여기 왔으니까 고칠 수 있을거야. 내가 있잖아, 네네.
나나우미 네네:(마음의 안정을 찾는 듯 네 품을 파고든다.) ... 응. (겨우 들릴 정도로 작게 대답하곤 고개를 끄덕인다.) 유우쨩이 있으니까. ... 응. ... 고마워.
스오우 유우치:(네네를 안고서는 안 쪽으로 들어가 주변을 다시금 살펴보았다.)
가게 안으로 들어오니 어둑어둑해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어두운 걸요. 괜히 둘러보다가 무언가에 발이 걸리고 기우뚱, 넘어지나요? <민첩> 0/1
스오우 유우치:윽. (옷을 털고 일어나더니) 네네는 괜찮아?
네네 또한 크게 다친 곳은 없는지 옷을 털며 씩씩하게 일어납니다.
스오우 유우치:조금 까진거빼고는 아직은 멀쩡한거같아. (안경을 고쳐 썼다.) 미안, 더 둘러보자.
둘러보기엔 안이 너무 어둡네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스오우 유우치:(한번 소리에 집중해본다. 아무소리도 안 나나?)
스오우 유우치:(침침한 눈으로 앞에서 손을 휘적여봤다.)
가게 안이 밝아집니다. 이제 넘어질 일은 없겠어요.
스오우 유우치:다행이다. (밝아진 가게 안을 둘러보며)
오랜시간 관리하지 않았는지 가게 안은 먼지가 내려앉아 있습니다.
생각보다 큰 가게 내부에는 카운터와 비어버린 빵 진열대, 조리실로 통하는 입구가 보입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말라 죽은 화분들과 손님용 테이블들이 한구석에 쌓여있고,
맞은 편엔 따로 나와있는 테이블 하나와 바로 옆에 책장이 자리하고 있네요.
다만 아슬아슬 무너질 것 같은 테이블들이 보일 뿐.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65/32/13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겹겹이 쌓인 테이블들 사이로 한 사람이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이네요.
스오우 유우치:2층까지 있는거야? (2층에 가기 전에... 먼저 조리실에 가본다.)
조리실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작은 창문이 보입니다.
안에는 최근에 빵을 구웠었는지 떨어진 꼬끄나 크림주머니, 볼 등이 굴러다닙니다.
주변엔 오븐과 냉장실, 주방도구가 쌓여있는 트레이, 접시가 쌓여있는 낡은 찬장이 보이네요.
나나우미 네네:유우쨩. 이사람이야. 가판대에 있었던 사람.
스오우 유우치:응? (네네가 말한 액자를 쳐다봤다.)
액자를 살펴보면 네네가 가판대에서 봤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과 그 남성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보이는 고운 여성이 그의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습니다.
나나우미 네네:(가만히 바라보다가) ... 그러고 보니... 혼자였던 점이 걸린다고 했어.
아까, 가게에서. 아주머니가.
스오우 유우치:아, 이 남자분 혼자 계셨던거야?
나나우미 네네:응. 내가 마카롱을 살 때도 혼자만 있었어. 이런 나이 든 여성분은 본 적 없는걸.
스오우 유우치:... 어머니이신걸까? 음... (일단 기억해둔 채로 냉장실를 열었다.)
냉장실 안에는 우유와 달걀, 생크림 등이 들어있네요.
스오우 유우치:정말로 최근에도 만들고 갔나보네. 근데 가게 꼴이 이 상태라고? ... (중얼거리며 쓸만한게 있나 찬장을 뒤져본다.)
스오우 유우치:딱히 볼 만한건 없는거 같네. 네네 가자. (하고 아까 못 본 책장쪽으로 가본다.)
나나우미 네네:응. (네 뒤를 졸졸 쫓아간다.)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러고 보니, 조리실에 들어오고부터 계속해서 나던 이 빵 냄새.
우리가 처음 먹었던, 독특한 마카롱의 냄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스오우 유우치:(킁킁) 그런가? (주변에 떨어진 꼬끄에 다시 발을 돌려 살펴봤다.)
네. 틀림없어요. 우리가 먹었던 그 마카롱입니다.
스오우 유우치:... 그치만 마카롱은 나도 먹었는데, 분명 네네가 잘못 된건... 케이크때문 아니었나? (크림 주머니도 살펴본다. 필링이려나...)
나나우미 네네:(나가자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 네 쪽을 바라보다가 다가와서는 크림 주머니 안을 바라보곤) ... 이거, 내가 먹었던 거랑 비슷한 냄새가 나. (킁킁)
스오우 유우치:... 음, 맞나보네. 여기서 만들어서 너한테 파셨나봐. (네네가 냄새를 맡자 더이상 접근하지말라는듯 너를 뒤로 끌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더 가까이는 가지 말자.
나나우미 네네:... 응. (네 손을 잡고 조리실 밖으로 나가면서도 슬그머니 뒤를 바라본다.) 맛있었는데....
스오우 유우치:(네네의 손을 잡고 책장으로 가본다.)
낡지만 세련된 책장 안에는 요리나 소품에 관련된 책들이 대다수입니다.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50/25/10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책들 사이에서 작고 낡은 수첩을 발견했습니다.
스오우 유우치:(낡은 수첩을 열어 확인해본다.)
·· HANDOUT ··N년 N일 / 1P━━━━━━━━━━━━━━━━━─그녀가 나보다 한참 연상임을 알면서도 우린 사랑했다. 사랑스런 나의 아내. 그러나 요즘 힘이 없어 보인다. 조금만 일해도 피곤하다고 하더니 오늘은 결국 아예 가게 일을 돌볼 수 없었다. 그녀가 걱정이다. 수첩 안에는 단정한 필체로 아내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스오우 유우치:...! 아까 본 게 어머니가 아니라... 아내? (안경을 고쳐쓰고는 페이지를 한 장 더 넘겼다.)
·· HANDOUT ··N년 N일 / 2P━━━━━━━━━━━━━━━━━─오늘도 그녀는 일에 나오지 못했다. 손님들이 묻는다. 왜 혼자서 하냐고. 둘러대는 것도 여러 번, 결국 가게 문을 닫고 말았다. 괜찮다고 했으나 퍽 우울해보인다. 이제는 주름이 자글한 그녀의 마른 손을 쥐고 위로했다. 스오우 유우치:...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시면 일 하기 힘드실테니까. 생각하며 다른 흔적은 없나 수첩을 더 살폈다.)
·· HANDOUT ··N년 N일 / 3P━━━━━━━━━━━━━━━━━─내용을 입그녀는 요즘 짜증이 많이 늘었다. 자다가 깨서 우는 날도 많아서 그런 날엔 나 역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녀가 점점 약해지는 것이 느껴졌다.력해주세요. ·· HANDOUT ··N년 N일 / 3P━━━━━━━━━━━━━━━━━─그녀는 요즘 짜증이 많이 늘었다. 자다가 깨서 우는 날도 많아서 그런 날엔 나 역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녀가 점점 약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스오우 유우치:.... (심상치 않은 전개에 꽤 흥미롭다는듯 수첩을 읽어내려갔다. 네네에겐.... 꽤 정서적으로 좋지않을거같은데...)
·· HANDOUT ··N년 N일 / 4P━━━━━━━━━━━━━━━━━─그녀는 나이가 너무 많다. 나보다도 훨씬. 그녀는 나보고 다가올 죽음이 무섭다고 했다. 나를 두고 가는게 두렵다고 했다. 나 역시 그래. 당신을 먼저 보낼 수 없어. 뒤로 갈수록 단정했던 필체는 거칠어지고 휘갈겨쓴듯 마구잡이로 갈겨 쓴 흔적이 있습니다.
스오우 유우치:아내분이 많이 아프셔서 정신이 좋지않으셨나보군. ( 또 있나 살펴본다.)
·· HANDOUT ··N년 N일 / 5P━━━━━━━━━━━━━━━━━─온갖 방법을 찾아다닌 끝에 결국 그 방법을 찾았다. 누군가의 거짓말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나는 오늘 밤 그를 불러낼 것이다. 어떻게든. 스오우 유우치:?...... (뜬금없는 전개에 갑자기 눈썹이 찌푸려졌다.) 이거 이 사람 무슨 흑마법이라도 하려는거야?
스오우 유우치:... (굳이 보여주고싶지 않은데....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보여준다.)
나나우미 네네:(함께 읽으며 네가 다음 페이지로 넘기길 기다린다.)
·· HANDOUT ··N년 N일 / 6P━━━━━━━━━━━━━━━━━─그리고 마침내 그와 만났다. 위대한 신. 그는 자신을 불러낸 나의 정성이 갸륵하다며 신기한 약을 주었다. 시간을 되돌려 젊음을 되찾는 약을. 대가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나중에 지불해도 된다고 했다. 대가가 뭐든 상관 없다. 이거면 돼, 우린 이제 행복해질 수 있어. 오래도록. 스오우 유우치:.... 젊음을 되찾... (네네를 한 번 보고는) 설마... 너가 먹은게 이런 약... 아닐까?
나나우미 네네:젊음... (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려진 제 손을 바라본다.)
스오우 유우치:... 원래부터 어렸으니까 너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네네를 한번 쓰다듬어주고 다른 페이지가 있나 다시본다.)
·· HANDOUT ··날짜 없음.━━━━━━━━━━━━━━━━━─그녀가, 그녀가 사라졌다. 어려지는 것을 멈췄어야 했는데, 멈출 타이밍을 놓쳤다. 안돼, 안돼. 이럴 수는 없어..!! 스오우 유우치:......... .. . ... .(이 페이지를 보자 표정이 굳어버리고는 말없이 수첩에 그에 관련한 내용이 있나 다시확인해본다.)
나머지 뒷 페이지는 모두 구겨지거나 찢어져서 알아볼 수 없다.
스오우 유우치:... 아무래도 수첩에서 볼 건 더 없는것같네.
네네... ... (네네 손을 꼭 붙잡고는) ... 그, 일단 혹시 모르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나나우미 네네:응. ... (맞잡은 손이 전해주는 온기 덕에 기운을 차린 듯 잠시 너를 올려다 보았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스오우 유우치:(네네의 손을 붙잡은 채 2층 계단 앞으로 간다.)
테이블 사이를 조심스럽게 지나가야만 할 것 같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테이블이 무너질지도 모르겠네요.
스오우 유우치:(테이블을 미리 치울 방법은 없나?)
치우자면 치우지 못할 것도 없으나... 우선 수가 너무 많은데다가...
다 치우기엔 네네가 가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스오우 유우치:... 조심해서 건너와. (하며 테이블사이로 네네보다 먼저 들어가본다.)
나나우미 네네:... 응. (꿀꺽 침을 삼키곤 고개를 끄덕인다.)
계단을 조심조심 올라오니 문이 하나 있습니다.
패스워드를 알거나 전용 카드키가 있다면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나나우미 네네:유우쨩. 뭔가 있어? (앞서가는 널 향해 묻는다.)
스오우 유우치:도어락이 있네. 아무래도 뭔가 장치가 필요할거같아. (말하고는 주변 바닥을 살펴보았다,)
스오우 유우치:내려가보자. 네네. (.... 조심스레 다시 1층으로 내려가서는 손님용 테이블을 떠올렸다.)
스오우 유우치:(손님용 테이블쪽으로 가본다.)
스오우 유우치:아무래도... 아무것도 없나.(카운터로 향했다.)
카운터에는 귀여운 버섯 모양의 장식용 소품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50/25/10 |
| 굴림: | 2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버섯 소품들 중 갓 하나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기울어진 것이 보입니다.
스오우 유우치:(표정이 한층 풀리고는 )... 아까 못 열었던 도어락을 열 수 있겠다, 네네.
나나우미 네네:응.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스오우 유우치:... 꼭 구해줄게 네네. (하며 손을 붙잡은채 다시 2층으로 향했다.)
스오우 유우치:...! (문을 열고 네네와 함께 조심스레 들어간다.)
문이 열리고 어두운 안으로 들어서면 발에 무언가가 채입니다.
스오우 유우치:(발에 무언가 걸리자,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얼룩덜룩하고 더러운, 어딘가에서 뜯어진 종이입니다.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HANDOUT ··구겨진 종이━━━━━━━━━━━━━━━━━─나는 다시 한 번 그에게 간청했다. 그는 마지막 기회라며 유리 인형을 주면서 말했다. 내 몫의 약을... 내가 먹으면... 내가 사라지면, 그 목숨이 대신 유리 인형으로 옮겨가고 인형의 안이 시간으로 다 채워지는 순간 그녀는 살아날 거라고... 하지만 나는, 나는..!!!! 스오우 유우치:...유리인형? (유리인형이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는) 네네, 너 악몽으로 유리 인형... 꿈 꿨다고했지?
나나우미 네네:(무섭다는 듯 네 옷자락을 꾹 움켜쥐며) ... 응... 유리 인형이 막... 쫓아왔어. 그래서, 그래서 계속... 도망쳤는데...
스오우 유우치:(옷자락을 잡는 너를 보고는 안심하라는듯 따스히 손을 쥐어주었다. ) ... 아무래도 네네 너의 목숨을 빼앗아서... (덤덤하고 또 섬뜩하게 말했다. 아차,싶었는 지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말을 하지않고 그저 너를 안심시켜주려 토닥일뿐이었다.) 안심해 네네.
나나우미 네네:(네 말에 눈을 끔뻑이며 널 올려다보다가 토닥이는 손길에 안정을 찾은 듯 저도 모르게 참고 있었던 숨을 몰아 쉰다.) ... 응. ... 고마워, 유우쨩.
스오우 유우치:응. 더 늦기 전에 방법이 있을거야. 아직은...그래도 괜찮을거야.응. (하고 너를 이끌어 어두운 주변을 다시금 살펴보았다.)
방 전체를 커텐을 모두 쳐놨기 때문인지 어둡기는 하지만 저 멀리, 침실의 열린 문에서 흘러나오는 불빛 때문에 아예 행동하기 어려울 정도는 아닙니다.
구석엔 소파 등의 생활 가구들과 책장이 있네요.
하지만 살펴보아도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알 수 있는 것은 그저 오랜시간 관리를 안한 듯 먼지가 쌓여있다는 정도.
총 구조는 거실, 화장실, 침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오우 유우치:윗층은 가정집으로 사용했나보네.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본다.)
스오우 유우치:... 아직 사람이 있나? (평범한 화장실을 뒤로 한 채 불빛이 있는 침실 문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본다.)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60/30/12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안에서 어떤 남자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얼마 안남았다고....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틈 사이로 누군가 앉아있다가 일어나는 모습이 보입니다.
스오우 유우치:(...역시 저 사람이. 인기척을 줄인 채 네네 손을 꼭 붙잡고 안쪽으로 들어선다.)
스오우 유우치:.... 네네. (네네의 모습을 다시금 보며, 항상 올곧았던 자신의 이성마저 불안감에 눈빛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작아진 네네를 끌어안고는) ... 너무 힘들면 여기서 기다려도 좋아.
당신 허리 만큼도 오지 않는 키의 네네를 끌어안고 있자니,
반절도 되지 않는 작은 손을 들어 당신의 어깨를 도닥입니다.
나나우미 네네:으응, 유우쨩. 나는 괜찮아. ...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네 등에 닿은 손 끝의 떨림이 불안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 하지만, 괜찮아. 유우쨩이 나를 원래대로 돌려준다고 약속했는걸. ... 그러니까 나 봐봐, 유우치 오빠. 응? (역으로 널 달래어주듯 일정한 박자로 네 등을 토닥인다.) 이거 봐. 작아지긴 했지만... 아직 아픈 곳도 없고 잘 움직이는 걸. ... 이제 곳이야. 아마도... 그러니까, 응? 괜찮을거야. 만약 괜찮지 않는다고 하면.... ...
만약 마지막 순간이 올 때 유우쨩과 함께 있지 않다면 나는 더 무서울거야.
네네는 그렇게 말하며 당신을 꼬옥 안아줍니다.
스오우 유우치:....(어쩐지 분명 어려진건 네네인데, 하는 행동은 오히려 본인이 더욱 어린 아이같다고 스스로 자각하는 자신이었다. 네가 자신을 부르자 굳어 있던 표정 그대로 너를 보았고 네 어른스러운 말투와 대비되는 작고 여린 네 모습을 보니 더욱 안쓰럽기만 했다. 언성이 높아지려는 것을 참으려는듯 입술을 꽉 깨물더니) ...괜찮지않은 순간. 마지막 순간이라던가. 그런거 안올테니까. 제발 그런 소리 하지 말아줘. 네네. (자신도 같이 너를 품에 안고 토닥였다.)
나나우미 네네:(잠시 멍하니 눈을 끔뻑이다가 이내 부스스 웃어 보인다.) 응. 유우쨩이 불안하다면 하지 않을게. (다시 한번 꼬옥 안아주고는 이만 들어가자는 듯 네 옷자락을 약하게 잡아당긴다.)
스오우 유우치:(더 늦기 전에 한 시라도 빨리 해야만 했다. 굳은 결심을 한 눈동자를 한 채로 너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볼게. (하며 누군가가 들어갔던 그 안쪽으로 더 깊이 조심스럽게 들어가봤다.)
나나우미 네네:응. 시간이 ...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으니까. ... 가자. (조심스레 네 뒤를 따라 걷는다.)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가면 창 없는 회색의 방이 있습니다.
방에는 침대와 벽에 달린 시계, 책상, 또 다른 방으로 가는 붉은 문이 하나 있습니다.
다행히 이 방에서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네요.
고요한 방에는 째깍 째깍, 달리는 초침의 소리만 선연하게 울릴 뿐.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디선가 가각, 가가각, 하고 무언가 긁히는 소리가 나는 것 같습니다.
스오우 유우치:? 또 문이 있어? (문 앞에 가기 전 책상 앞에 가본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검은 책]과
[붉은 책] 입니다.
스오우 유우치:(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검은 책을 들어 펴봤다.)
내용을 읽으려 해도 읽어지지 않는, 이상하고 어려운 책들입니다.
책을 읽으려 들면 어쩐지 몸이 무거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스오우 유우치:으.... (나머지 다른 붉은 책도 열어본다.)
붉은 책 역시, 내용을 읽으려 해도 읽어지지 않는 이상하고 어려운 책입니다.
책을 읽으려 들면 벅찬 광기가 몰려오는 것처럼 속이 메스껍고 기분이 나빠집니다.
스오우 유우치:(들고있는 붉은 책을 다시 들여다보며 읽어본다.)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50/25/10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유우치, <관찰력> or <지능> 판정.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어느 페이지에선가 유리 인형이 그려진 것을 발견합니다.
유리 인형의 몸엔 붉은 색의 액체가 가득한데 그 후 유리 인형이 사람으로 변한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조금 더 내리면 경고하는 듯한 붉은 글씨가 확연하게 보이네요.
그리고 바로 아래에 인형을 깨는 그림이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스오우 유우치:(인형이란거.... 깨야하는건가. 안경을 한번 고쳐쓰고는 다른 내용은 없는지 살펴본다.)
스오우 유우치:... (머리가 아파오는지 책을 닫았다. 아까 보지 못했던 검은 책마저 펼쳐서 읽어보려 들여다본다.)
이성 - 3
유우치, <관찰력> 판정.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50/25/10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느 페이지에선가 검은 사슬이 상대를 구속하는 그림이 보입니다.
그 밑으로는 검은 글씨의 주문 하나가 보입니다.
주문은 모르는 언어임에도 확연하게 머리로 들어옵니다.
·· HANDOUT ··주문━━━━━━━━━━━━━━━━━─검은 시선
주문을 외치면 원하는 대상에게 발동됩니다.상대를 구속하는 힘이 있으며 8의 마력을 필요로 합니다. SanC(0/1D3)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47/23/9 |
| 굴림: | 2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스오우 유우치:(머리가 잠시 아파오자, 심호흡을 하고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머리속에 똑똑히 주문을 기억해둔채로 책을 덮었다. 침대 위를 조사해본다.)
오래 쓰지 않았던 것처럼 침구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스오우 유우치:(잠은 안 자나봐?... 괜히 베개를 한 번 들어본다.. 번쩍)
쌓여있던 먼지가 날릴 뿐, 특별한 점은 없네요.
스오우 유우치:(안경을 으쓱 올렸다. 여기서 볼 건 다 본 거 같으니, 다른 문 앞에서서 문고리를 돌리려 시도한다.
겁을 먹은 듯 잔뜩 움츠러든 네네가 당신을 말립니다.
나나우미 네네:유우쨩... 정말 괜찮겠어? ... 나는 싫어. ...
스오우 유우치:그렇지만, 이제 잃을 것도 없어. 여기까지 와서 그만 두라고? 네네... 네가 .... 네가 죽을 수도 있는 문제야.
나나우미 네네:그건 그렇지만... ...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잖아. 안에서 그립고... ... 어딘가 위험한 느낌이 들어. 유우쨩. ... 위험할지도 몰라. (답지 않게 소극적으로 변해서는 우물쭈물거린다.) 유우쨩을 잃기는 싫어.
스오우 유우치:... ... 네네는 내가 안 열었으면 하는구나. 그렇지만 그러다가 네가 없어지기라도 한다면? 너 벌써 너무 어려졌어. 곧이라고. ... (한숨을 푹 쉬더니) 여기서 지금 기다리자는거야?
나나우미 네네:으응... (잠시 문 안쪽을 바라보았다가) ... 유우쨩이 가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을게. ... 그래도 난, 유우쨩이 위험할까 봐...
스오우 유우치:... (네네의 말을 듣고는 아직도 소리가 나나... 한번 더 귀를 가져다대본다.)
스오우 유우치:내가 꼭 구해줄게. 네네. 위험해져도... 그래도 괜찮아. 이 엘리트를 못 믿는거야? (괜히 분위기를 전환시켜본다. 그러고는 문을 열었다.)
나나우미 네네:... (작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유우쨩. ... 믿을게.
문을 열면 안에서부터 기묘하고 묵직한 냄새가 납니다.
스오우 유우치:(코를 찌르는 이상한 냄새에 앞을 봐본다.)
촛불이 간간히 켜져있는 어두운 방, 알 수 없는 바닥의 마법진들이 언뜻 보이고...
사내의 당황한 시선이 네네에 닿는 순간 분노한 듯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이때, 네네가 무언가를 가리키며 방 너머를 홀린듯, 혹은 두려운 듯 바라보며 말합니다.
나나우미 네네:저건 내 건데, 내 건데 저 인형이 다 뺏어가고 있어...
스오우 유우치:인형? (인형이라는 말에 네가 가르키는 방향을 쳐다봤다.)
*리...
시선을 돌리면 방 안에 있는 중앙의 마법진 위에 무언가가 붉게 빛나는 것이 보입니다.
유리 인형의 안은 붉은 액체가 안을 거의 다 채워서는 은은한 빛을 발하며 일렁이고 있습니다.
스오우 유우치:(표정을 일그러뜨린채로 마법진 위에 있는 유리 인형에 접근한다.)
당신의 행동에 아직 시간이 모자란다며 발작하듯 중얼거리던 사내에게서 투둑,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닥이 울렸나요? 아니면 사내의.. 목소린가요?
깊은 곳에서부터 울리는 듯한 짐승의 울음소리와 함께 사내는 상체가 과도하게 커지더니
곧 인간의 형상에서 벗어난 괴물이 되었습니다.
스오우 유우치:...!!!!! (당황스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괴물에게서 몇발자국 물러섰다.) 지, 지금 뭐하는거야?
남자:| 기준치: | 55/27/11 |
| 굴림: | 88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7 |
공격은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당신의 뺨을 스칩니다.
스오우 유우치:(접근하는 남자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유우치의 공격 또한 아슬아슬하게 남자를 피해갑니다.
남자:아직이야. 아내를... 사랑하는 내 아내를...
남자는 짐승과 같이 목을 긁는듯한 울음소리를 내며 당신에게 달려듭니다.
남자:| 기준치: | 55/27/11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5 |
스오우 유우치:(남자의 공격을 피하려 옆으로 움직이려 시도했다.)
| 기준치: | 30/15/6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하려 했지만 조금 느렸나요, 남자의 주먹이 당신의 어깨에 정통으로 들어갑니다.
스오우 유우치:윽, (주먹을 맞자 쓰라린듯 어깨를 감싸쥐었다. 안경을 고쳐쓰고 노려보며)
휘청거리는 당신을 보며 남자가 크게 웃습니다.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불안한듯 손을 꼼지락거리며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네네가 눈에 들어옵니다.
기억해내세요. 싸우는 것 외에 해야 할 일이 있지 않나요/
스오우 유우치:(남자 옆으로 뛰어가서는 유리인형 쪽으로 다가가려 시도해본다.)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남자:이건, 안...돼! 아직, 아직 시간이....!!!
다시금 남자가 당신의 다리를 노리고 달려듭니다.
남자:| 기준치: | 55/27/11 |
| 굴림: | 98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6 |
정신이 온전치 못한 탓일까요, 다행히도 스치기만 하고 지나갑니다.
스오우 유우치:(다시금 남자의 가슴을 노려 쳤다.)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2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남자:요, 용서... 용서 못해!!!!!!! 아내를, 내 아내를...!!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99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5 |
스오우 유우치:(달려드는 남자를 향해 오히려 반격했다.)
스오우 유우치:(다시 그에게서 도망쳐 유리인형을 부수려 시도합니다.)
남자:| 기준치: | 65/32/13 |
| 굴림: | 3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빠르게 달려간 남자가 당신의 앞을 막아섭니다.
계속해서 유리 인형을 노리는 당신의 행동에화가 머리 끝까지 난 듯 당신을 향해 이를 보입니다.
남자:아직이야!!!!!!! 내 아내를... 아내를...!!!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11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4 |
온 힘을 다해 당신의 다리를 물어 뜯으려 달려듭니다.
스오우 유우치:(달려오는 괴물을 향해 발을 찼다.)
남자는 당신의 오른쪽 다리를 강하게 물어 뜯습니다.
오른쪽 다리를 강하게 물어 뜯겨 피가 나기 시작합니다.
스오우 유우치:(아픈 찰나, 그렇게 잘난 머리를 굴려 유리인형을 깰 방법을 생각해낸다.)
스오우 유우치:|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위험이 있는 만큼, 그만큼 준비되어 있는 게 있을 거예요.
그러나 잠깐이라도 괴물의 움직임을 막을 수 있다면,
스오우 유우치:(잠시 숨을 고를동안 , 그 순간 머리 속에서 스치는 주문이 있었다. 그러고서는 망설임없이 검은 책에 있던 '검은 시선'이라는 주문을 똑똑히 외친다.)
주문을 읊음과 동시에 당신은 강한 어지럼증을 느낍니다.
당신의 주문에 반응한 검은 그림자가 남자의 다리를 타고 올라와 남자를 억압합니다.
남자:아, 안ㄷ.. 돼, 안돼. 시, 시간이... 안돼...!!
스오우 유우치:(남자가 억압 받는 사이, 유리인형으로 다급하게 다가가 있는 힘껏 내려쳤다.)
인형이 깨지는 순간 네네는 그 자리에 쓰러져 의식을 잃습니다.
그리고는 그림자를 이겨내고 비명을 지르며 달려드는 이아코프를 보는 순간,
모든 행동이 멈추고 시선을 돌리자 인간이라기엔 기이할 정도로 아름다운 누군가가 구석에 앉아서 바라보는 것이 보입니다.
스오우 유우치:.... (모든 힘을 쓰고 지쳐 주저 앉은 채로 옆을 돌아 봤다.) 누구..?
자세히 보려고 하면 어째서인지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남자는, 그러니까 이아코프는 그 소리에 그에게 달려가더니 엎드려 빕니다.
남자:다시 한 번, 다시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이, 이.... 이번엔, 이번엔..!!
그러나 이아코프가 빌던 말던 그의 시선 산산조각난 유리 인형에 닿아 있습니다.
?: 더 이상의 기회를 받아갈 대가는 남지 않은 것 같군.
이젠 네가 지불해야 했을 모든 대가를 받아가겠다.
흥미가 없어진 표정으로 그가 일어나 몸을 돌리나 싶더니 곧 다시 한 번 눈부신 빛이 터지고,
누군가 곁에서 당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스오우 유우치:(...분명. 익숙한 목소리에 떠지지 않던 눈을 조심스레 떴다.)
자세히 보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네네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열린 커튼 사이로 아침을 알리는 햇살이 평온하게 방 안을 내리쬐고 있습니다.
안도하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네네는 곧 입을 열고 말합니다.
스오우 유우치:... 네네. (한참을 그렇게 빤히 봤다. 한숨을 깊게 쉬더니 ...네게는 자주 보여줬던 해사한 미소를 띄며) 응, 가자. 집.
야시장에서 무언가를 KPC에게 사준 경우 : 이성 1d3회복
:수고하셧어요~~~~~~~~~~~~~~~~~~~~~~~~
하
나
도라이댐
호해드릴게 (GM):걍 박박 울어ㅣ.. 오빠다오빠
터벅터벅
햇잔아요
하아..................
............................................
저거 굴릴까요ㅕ
뭔데
근데 이성은
얼마 안깎여서
... 체력이
...
문제지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라운드만에 끝나고 그러는데
아나
히리나 (GM):냠님... 전투에 진심이시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그...
하...개티엠아긴한데
전투시날마지막으로갓던거 그거도 계속실패하다가
마지막에 대성공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리나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근데 진짜 냠님
그쵸
아니 이게 패널티 주사위 2개를 줘야하는데
이아코프가 체력 16에
힘 90 건강 50 민첩 65
크기 80 정신력 30 지능 30
체력 : 16
피해 보너스 : +1d4
마력 : 8
라운드당 공격 횟수 : 1
형상은 늑대인간과 비슷합니다. 물거나 할퀴거나 손으로 후려칩니다.
근접전 : 55% 피해 : 1D4
회피 : 35%
이동력 6
이게
그 스펙이라
아무래도
줫다간
그래서 뻄
사실 패널티 주사위들가면
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뺀것두잇음
어려워
하그래도 히리나님 전투재밌으셨죠
엄청
ㅋㅋㅋㅋㅋㅋㅋ
와 이게...재밋네...
냠님이랑 잘맞아서
그런듯,,,
아나
근양 크게 세개 끝
이런데
즉석개변을 넣어드렷거든요?
근데이게
네네
재밋는거애ㅛ
후훗
히리나 (GM):뒤적거리시면 이거저거 적어드리ㅣ고
좋은걸 보니까
진짜 키퍼체질 맞는듯...
히리나 (GM):저 탐사자하면 걍.... ..... 걍... 아방?
아부부?
이럼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날흐름보면
딱티나죠
후훗
하
안되겟네
터벅터벅
다음부터
ㄴ
티안나게
대가리빠지게 고민해서
개변해볼게요
어이업서
ㅠㅠㅠㅠㅠㅠ
잘돌아간건가요
완전
멀쩡히 돌아감
ㅋㅋ
사실 저
가만냅둔것두 잇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죽는건가요
.... 보실래요?
궁그매
깨기전에
네네가 ... 사라진건데
원래 4턴인데
이번에 하나 실수해서
5턴 넣어드렷잖아요
유리 인형을 깨기도 전에, 당신을 부르는 작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시선을 돌리면 무언가 말하려는 네네의 모습이 보이고,
네네가 있던 자리엔 팔랑, 하며 느리게 옷만이 남아 바닥으로 내려앉습니다.
그와 동시에 붉은 빛이 다 차오른 유리 인형은 점점 자라나 사람의 형상을 하더니 한 여 인의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남자가, 이아코프가 그토록 고대하던 순간입니다.
그러나 감격한 듯 천천히 다가오는 이아코프와 달리 그녀는 이아코프의 끔찍한 모습에 비명을 지릅니다.
다가오는 그에게 괴물이라 소리치며 물건을 집어던지고 당신에게 살려달라며 달려듭니다.
망연자실한 그가 절규하듯 누군가에게 말합니다.
남자:이런, 이런 그녀를 원한게 아니야..!! 나도 그녀도 다시, 다시 원래대로 돌려주십시오. 대가라면 얼마든지 낼 테니까..!!
잠깐의 정적이 이어지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 그 소원이 마지막이었다. 네가 줄 수 있는 대가 역시.
누군가의 목소리가 머리에서 울려퍼지나 싶더니 고개를 든 순간엔 환한 빛이 주변을 먹어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면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그 아수라장엔 당신만이 남아있습니다.
남은 것은 네네가 있었다는 흔적인 옷가지 뿐.
그런 당신의 눈에 무언가 붉은 빛이 보입니다.
이건.. 분명 아까 사라졌던 유리 인형입니다.
인형은 붉은 액체가 꽉 찼음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아니, 자세히 보니 천천히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스오우 유우치:(네네가 없어진 자리를 믿기지 않는다는듯 보고있다가, 붉은 빛을 본 순간 남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 유리인형을 부쉈다.)
부수는 순간 거기서 흘러나온 붉은 액체는 몽글거리며 모이기 시작하더니 어린 네네의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따듯한 몸, 내쉬는 숨, 잠든 듯 감은 눈, 작은 손과 발..
돌아가면 아마 깨어난 네네와 할 이야기가 많을 겁니다.
어린 네네를 돌보는 것도, 주변에 둘러댈 것도 다소 걱정이 되긴 하지만
단 며칠, 다른 아이들보다 빠르게 원래의 모습으로 성장할 테니까요.
이왕 이렇게 된거, 네네와 이상하고도 새로운 추억을 다시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보상 : 이성 1d6 회복
임
짱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